남편 책상 위에 있던 넥타이 박스가 없어졌대요.
그 안에는 제가 선물한 남편이 젤 좋아하는 넥타이가 들어있고요.
그걸 막 한달째 남편이 찾아요.
절 보면서 혹시 상자채 버린거 아니냐는 뉘앙스를 막 풍기면서 묻고 그래요.
첨 들었을 땐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설마 내가 그 거의 새거처럼 있는 박스를 안에 열어보지도 않고 버렸겠냐
아유 그건 절대 아니야. 그랬거든요.
근데 진짜 반복해서 남편이 어딨지, 어디갔지, 그게 어디 갈리가 없는데 들으니
지금은 진짜 내가 버렸나? 생각이 들고
더 심각한 건, 머릿속에
내가 그걸 어?이거 분리수거통에 넣어야지 생각하면서
막 가져가서 버리는 장면이 영상으로 막 돌아가요.
책상 위에서 그 타이 박스 본 기억도 왠지 있는것 같고.
그게 현실인지, 내 상상인지가 이제 헷갈리고
불안하기 시작해요.
제가 adhd가 있어서 물건 만진거 정말 기억못하는 일이 잦거든요.
그래서 실수도 진짜 많이하고요.
남편이 막 잡도리 하거나 나쁜 의도..그런건 분명 아닌데,
이 집에 그런 짓 할 사람 나밖에 없다....막 이런 생각 들면서
불안해지네요. 아이C
오래 전에 봤던 가스등 영화 딱 그랬죠.
남편이 여자에게 매일 같은 메세지를 주면서 정신병으로 모는..
야, 이거 진짜 나같은 사람 가스라이팅으로 보내는거 진짜 쉽구나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