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자식들 손주 결혼에 대해선 아무말씀도 못하시는 분이 제딸한텐 이것저것 꼬치꼬치 묻고 제가 딸이 복이 많아 맘에 드는 사위감 고른거 같다고 했더니 살아보기전엔 모른다 하고 계속 부정적인 말씀만 하세요
그러다 자식은 셋 낳으라고
듣다 폭발해서 큰소리 날거 같아 그냥 나왔어요
평생 살면서 제대로 사는 모습이나 언행 보여준적 없어서내 부모지만 참 한심하다 생각하면서도 연세 많으셔서 이해하고 참고 넘어가는데 오늘은 여테 화가 안풀리네요
나만 만만한 자식이었다가 뒤늦게 반발하니 좀 각성하는거 같더니만 제 딸 결혼얘기에 또 만만하게 필터없이 내뱉는 말 들으니 짜증이...
부모한테 애정이 식으니 부모 돌아가시면 후회할까 걱정할일 없어 그건 맘 편하네요
젊었을땐 제 가족보다 부모에게 더 최선을 다했는데 그게 가스라이팅때문이었다는거 뒤늦게 깨닫고 제가 이성을 되찾았거든요
생각없는 부모 만나 성년 될때까지 제대로된 가르침없이 살게 했다는건 엄청난 시간을 낭비하게 할수도 있는 아찔한 일인데 어쩌면 평생동안 반성이나 성찰없이 세월만 보내며 사셨는지,,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부모여도 원망을 다 지울순 없나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