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단 한번도 장거리 연애, 장기 연애를 해 본 적이 없거든요.
저의 데이트 방식이
집이나 직장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
주중에 만날 수 있는 사람
이거든요.
왜냐면
남자랑 만나는 주된 이유가
저의 관심거리나 취미생활이 시들해져서
주중에 저녁 시간이 심심해 지면
그때부터 소개팅 몇 번 해서
남자를 만나기 시작하거든요.
회사근처나 집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서
월화수목금 주중동안 2~3회 이상
퇴근 후 만나서
저녁 먹고 커피 마시고 걷고 하면서
집에는 무조건 10시 이전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즉 2~3시간 이상 데이트는 안 해 봤어요.
그리고 주말에는 안 만나구요.
주말에는 저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무조건 혼자 쉬고
주중에 2~3시간 데이트 하고
영화나 문화생활은 공유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나만의 취향을 남자랑 공유하는 것이 싫거든요.
그래서 제가 남자들 여러 명 좀 많이 만나봤는데
영화 보고, 여행가고 이런 것을 거의 안 해봤고
스케쥴 짜서 시간 내서 만나야 하는 장거리 연애를
상상 할 수도 없고
장기 연애는 주중 2~3번 이상 만나니까
최대 2달 만나면
상대방에 대해서 파악할 만큼의 시간이 되니까
지루해져서 더이상 못 만나겠더라구요. (새로움, 설레임이 하나도 없음)
이래서 저는 장거리, 장기 연애는 단 한번도 못해보고
결혼했어요.
결혼 해서도
남편이랑 오래 같이 있지를 못해요.
주로 저 혼자 돌아다니고
혼자서 즐기고
여전히
남편이랑 여행이나 영화 보는 것도 잘 안하거든요.
그래도
결혼 20년 넘게 남편이랑 정말 잘 지낸다는 것이
가끔 신기하기도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