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조국혁신당, 이해민, 동아시아 4자회의 East Asia Quadrilateral Dialogue 컨퍼런스, 그리고 윤동주

../.. 조회수 : 600
작성일 : 2025-11-16 00:56:43

<동아시아 4자회의 East Asia Quadrilateral Dialogue 컨퍼런스, 그리고 윤동주 시비>

 

한미일중 네 나라에서 외교, 안보, 경제, 과학, 기술,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석한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국회 중의원회관에서 열렸고 작년에는 우리나라 국회에서 열렸었습니다. 올해가 3번째이고 저는 한국 외교광장의 초대로 참석했습니다.

 

사흘에 걸쳐 시간이 이렇게 빨리가나 싶게 각 나라의 현안, 그리고 해법모색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전문가들과의 토론은 늘 불꽃 튀깁니다. 마지막 날에는 일본 의원들과의 열띤 대담까지 마쳤습니다. 한국에서는 외교광장을 이끌고 계시는, 그리고 이 컨퍼런스를 공동주관하신 김준형 의원님과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님이 함께 해주셨고, 동아시아에서의 평화를 위해 한국 국회에서 움직일 수 있는 여러 숙제들을 도출하였습니다. 

 

 

저는 외교전문가는 아니지만, 국회 외평포럼도 정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 한미의원연맹의 이사이고 한·중 의회 정기교류체제의 부회장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활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제는 기술외교가 외교현장의 테이블에서 가장 중요해지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하여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기 직전 짬을 내어 제가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님의 시비가 최근 만들어진 릿쿄대학에 다녀왔습니다. 그의 마지막 완성본 시 '쉽게 쓰여진 시'를 다시 읽으며 이 교정을 걸었을 시인을, 조국의 독립을 갈망한 독립투사를 떠올렸습니다.

 

--

 

쉽게 씌어진 시 - 윤동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1942년 6월 3일

 

출처: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pfbid02xg2QWcDsCoy6tckoJsu5Gx3qZgW... 61557239008385

IP : 140.248.xxx.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0823 2스타 장군 “이런식이면 진급 안하겠다” 18 와 미친 2025/11/16 3,493
    1770822 민주 "한강버스 운항 전면 중단하라" ... 2025/11/16 775
    1770821 집값은 금리 올리면 33 .. 2025/11/16 3,629
    1770820 위층 부부싸움하나봐요 7 Sksksk.. 2025/11/16 4,509
    1770819 “뽀뽀하자” 70대女에게 들이댄 80대男…거부하자 명치 ‘퍽’ 3 음.. 2025/11/16 4,116
    1770818 트라피스트 수녀원 딸기잼을 샀네요 4 ㅇㅇ 2025/11/16 2,519
    1770817 빌라를 고쳐서 팔려고 하는데요 4 ㅇㅇ 2025/11/16 2,093
    1770816 우리들의 엄마 아빠가 생각난다 .. 2025/11/16 842
    1770815 오늘 남편이랑 김동률 콘서트 가는데요 17 ㅇㅇ 2025/11/16 3,200
    1770814 저는 PTSD오는 느낌이라 대기업 김부장 못봤어요 12 ㅇㅇ 2025/11/16 4,125
    1770813 훈육 잘 안하고 애지중지 키우면 15 .. 2025/11/16 3,410
    1770812 아이 재수 의견 부탁해요(터놓을 곳이 없네요). 41 심장쿵ㅠㅠ 2025/11/16 3,549
    1770811 20-40 소비트렌드가 변한거 맞아요.(수정) 31 지나다 2025/11/16 5,095
    1770810 진심궁금)대장동 이재명이 돈먹었다는거에요? 48 ㄱㄴ 2025/11/16 3,440
    1770809 대기업 김부장 정도면 퇴직후 엄살이죠. 8 2025/11/16 3,472
    1770808 예전 이산가족 KBS 상봉. 씁쓸해요 7 쫌그렇다 2025/11/16 2,478
    1770807 한강버스 "하인리히 법칙"에 빠지다 5 하인리히 법.. 2025/11/16 2,605
    1770806 가루가 없어요. 찹쌀만 있어요.( 김장) 6 찹쌀풀 2025/11/16 1,186
    1770805 (서명)국회가 추천하는 특별재판부 설치 촉구 범국민서명 4 촛불행동펌 2025/11/16 839
    1770804 가끔 82쿡 글읽다 정곡을 찔릴때가. 25 맴찟 2025/11/16 3,161
    1770803 양말 세탁기 따로 세탁실에 설치하고 쓰는 분 계신가요? 4 .. 2025/11/16 1,237
    1770802 화안나고 감정조절 잘되는 약이 있나요? 13 ㅇㅇ 2025/11/16 2,244
    1770801 어맛! 갑자기 제주도 가자고 해서 급출발하는데 제발 28 급여행 2025/11/16 6,362
    1770800 남자 대학생 소개팅룩 3 그린올리브 2025/11/16 1,336
    1770799 한식조리사 자격증반 수업듣는데 11 ... 2025/11/16 2,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