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하고 반년 상담 받고 쉬고 지내다 올해 재수학원 등록해서 몇 달 다니다가 그것도 힘들어서 그만두고 혼자 공부하고 ㅡㅡㅡ 그러다가 수능보러 갔습니다
우을증이 심해서 약 용량?도 조금씩 커지고 갯수도 늘고 그러는 중입니다
어제 일찍 자고 아침에 즐겁게 일어났지만
막상 고사장 앞에 도착하니 자퇴할 즈음 증상들이 느껴지는지
겉으로 저한테는 티 안내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여서 더
보내놓고 눈물이 나네요
마음이 아픈 이유는 아이도 저도 모릅니다
그냥 아이는 마음이 아픈데 본인도 모르겠고
너무 열심히 달리기만 했던 아이라 ...
그냥 내년에 또 봐도 된다고
편하게 보라고 말한마디라도 해줄걸
스스로 참아보려고 애쓰는 아이 특유의 몸짓이 있는데
엄마만 알아보는 그 모습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뒷모습이 너무 아프네요
혹시 시험때 집중 안될까봐 우을증 약도 안먹고 참아보겠다더니
갑자기 다시 집으로 와서 손 벌벌 떨면서 약봉지 뜯고 있던 아이 모습이 ....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오늘 하루 잘 버티다 오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