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서류 작성해서 어디 서랍에 넣어둔적 있다
이혼 하자고 남편한테 말하고 가방 싸서 나가라고 했다 애들한테 엄마는 아빠하고 이제 못사니까 알고있어라 남편한테 같이 살기싫다 이혼하자고 말해본적있다 남편한테 이혼서류 도장 찍으라고 내밀었다
등등.... 이런것들 다들 해보았나요?
저는 안해봤어요
남편이 싫을때도 있고 진지하게 그만 살고싶을때도 있었는데, 전 친정 부모님도 형제자매들도 친척들도
"이혼" 이란 단어를 입에 올려본적이 없어서
그런 단어를 거론한다는건 정말 할때 입밖에 내야한다
생각해서 입에 한번도 올린적 없고
남편한테 "이혼하자" 소리 해본적도 없어요
내가 그말을 남편한테 꺼내면 진짜 하는 순간 이죠
그런데 글들 읽어보면 부부싸움 하다보면 튀어나오는 소리라고, 화가나면 할수도 있는 말이라고
다들 그렇게 그런소리 하면서 산다고
중년인데 그런소리 안하고사는부부가 어디있나고 하는게
요즘 트렌드인가요?
남편한테 이혼하자는 소리가 저는 진짜 큰결심이고
정말 할때 할건데
그냥 그런소리 소리지르며 부부간에 하고
하루 지나면 화풀려서 하하호호 없던일처럼 사이좋게 사는게 원래 중년이면 그렇게 사는데
제가 너무 지나치게 삶을 인생을 과민하게 비관적으로 바라보는걸까요?
부부간에 주도권을 가지려면 이런 담대함 배짱도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너무 이혼을 두려워한다는게 약점이라서요
경제적 능력 있는데, 이혼을 그렇게 쉽게 생각하지못하겠어요 그소리 입밖에 안나와요
너무 쇼킹한 단어인데 이혼하자 말 해놓고
몇시간뒤에 아무일없던것처럼 밥먹어, 뭐해? 같이먹고 떠들고 하하거리는게 전 사패처럼 느껴져요
연애를 많이 해본 여자들은 남자를 잘 다루니까 인간심리가 치고 빠지는걸 잘 알아서 이혼소리도 할때 하고 충격줬다가 몇시간 후 화풀어주는것도 잘 알고 그럴듯한데
저는 그렇지가 못하고 그저 충격 비탄에 빠져잇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