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여년 직장 생활에 한직으로 밀려났어요?

좋네요 조회수 : 2,539
작성일 : 2025-11-07 16:26:27

정확히 36년 이네요..

다행히 정년이 보장되는 곳이라

월급의 변동이 있거나

강제 퇴직 걱정은 없는데

 

졸업하자마자 취직해서

정말 중심 부서만 뺑뺑 돌았거든요

늘 긴장해야 되고

집에 가서도 머릿속에서 일이 맴맴 돌고

 

우리나라 대기업에 비하면 정말 여유 있고

근무조건도 좋은 외국 기업이지만

내부에서만 비교를 하다 보니 왜 난 이렇게 맨날

속된 말로 뺑이 쳐야 하나는 마음이 있었어요

지쳤었죠...

 

올해 초.  자의 반 타의 반

아니 자의 3분의 2 타의 3분의 1로

하루 종일 자리만 지키면 되는 자리로 

인사이동 배정을 받았어요

 

방도 여유 있는 크기이고 하루 종일 혼자 있고

유리 창밖 풍경도 공원이 보여서 너무 좋아요

마음 먹고 하면 1시간 안 될 일거리를

내 맘대로 조정해가면서 하면 돼요

 

완전 뒷방 늙은이자리라

축은하게 보는 직원도 있어서..

좀 자존심은 상하는데

너무너무 너무너무 좋아요

스트레스도 없고

사람들 떠드는 소리 안 들어도 되고

 

단점은 세상 돌아가는 거 모른다는 거

그리고 좀 자존심 상한다는 거

근데

다시 예전자리로 돌아가고싶냐 물어보면

절대 절대 안 돌아갈 거예요

 

이 자리에 콕 박혀서 앞으로 몇 년 남은 정년까지

이렇게 월급 루팡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평온해요

몸도 평온해요

 

퇴근 시간 1시간 45분 남았습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금요일!!! 신난다^^

IP : 211.234.xxx.18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7 4:28 PM (211.251.xxx.199) - 삭제된댓글

    부럽네요
    그동안 열심히 일하셔서 보상 받으시나 보네요

    월급루팡이라고 뭐러하든말든
    떳떳하게 누리시길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2. ㅇㅇ
    '25.11.7 4:31 PM (211.251.xxx.199)

    부럽네요
    그동안 열심히 일하셔서 잠시 휴식시간 받는다
    생각하세요

    월급루팡이라고 뭐라 하든말든 그동안 열심히 회사에 충성했으면
    내 할도리 다해준겁니다.
    떳떳하게 누리시길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3. 대단하세요
    '25.11.7 4:34 PM (58.120.xxx.127)

    한결같이 한 직장에서 근속하신 것도 그렇고
    내내 중심 부서에서 치열하게 일하신 것도 그렇고
    여유로운 한직 저같으면 너무 좋아할 것 같은데요.

  • 4. ...내가 오너
    '25.11.7 4:37 PM (118.235.xxx.229)

    오너가 아니면 많이 받고 일 덜하고 내 건강 챙기는 게 최고죠- 저도 회사 다니지만 꿀보직 너무 좋아요. 저도 하루에 한 두시간만 집중하면 되는 일인데 급여는 좋아요. 일한 지 20년 넘었고 그러다 보니 억대 연봉 찍고 재택도 일주일에 두 번. 아이 케어도 좋고 집에서 깨끗한 음식, 도시락도 싸갈 수 있고. 전 노후 다 준비 했는데 이렇게 쭉 다닐래요. 일주일에 2,3일만 아침에 깨끗하게 차려입고 출근하는 재미도 있어요. 요즘의 제 중심은 저녁 운동입니다. 오늘도 이제 슬슬 운동 갈 준비 하는 중.

  • 5. ㅇㅇ
    '25.11.7 4:51 PM (39.7.xxx.239)

    50넘어 직장생활 정리할 시기되면 누구나 꿈꿀 법한 직장생활인대요?
    복 받으셨습니다.

  • 6. ...
    '25.11.7 5:00 PM (121.142.xxx.225)

    완전 개꿀인데요..
    방 크고, 밖 풍경 예쁘고, 잡소리 안들어서 좋고,,일 시간도 짧고..
    더구나 짤릴 일 없으니 마음껏 누리세요~

  • 7. ..
    '25.11.7 5:23 PM (14.45.xxx.97)

    오히려 좋아! 네요
    부럽다

  • 8.
    '25.11.7 5:24 PM (106.101.xxx.37)

    부럽네요
    무슨일이든 일장일단이 있는거죠
    저는 편안하거 추구합니다
    밀려난거든 뭐든 월급만 잘나오면 일은 안할수록 좋음

  • 9. 와...
    '25.11.7 6:54 PM (58.122.xxx.24)

    30년근속. 대박이시네요 누리시죠.
    뭘 더 이룹니까
    그게 이루신겁니다

  • 10.
    '25.11.7 8:59 PM (1.176.xxx.174)

    축하네요.
    나이들어 헐렁한 일자리가 최고예요. 남의 눈 뭐할려구요.
    편하게 정년 마무리하시길

  • 11. ....
    '25.11.7 10:40 PM (211.201.xxx.112)

    그정도 일하셨음 월급루팡 좋은걸요!!!
    스트레스 받는 업무보다 스트레스 없는 업무가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299 김건희,옥새 빼돌렸다 23 절도범 2025/11/07 7,102
1771298 박진영은 안늙네요. 유기농식단이 좋긴한가봄.. 11 저속노화 2025/11/07 4,681
1771297 김우빈 기린같애요 1 동물 2025/11/07 2,907
1771296 어릴 때 외국생활이 어찌보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5 ㅇㅇㅇ 2025/11/07 2,549
1771295 이거 너무 웃겨요 .. 2025/11/07 854
1771294 코트를 오바라고 15 저기 2025/11/07 4,480
1771293 예전 글인데 온수온도를 몇도로 해서 난방을 효율적으로 한다는.... 1 ... 2025/11/07 1,263
1771292 빈혈증이라는데 6 ㅇㅇ 2025/11/07 844
1771291 사업하니 주변이 나르시시스트 밭이네요 아주 ㅜㅜ 6 피곤해 2025/11/07 3,968
1771290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외교천재 이재명 , 김건희의 의문.. 3 같이봅시다 .. 2025/11/07 1,100
1771289 응급실문제 뿐만 아니라 쓰러져도 평일에 쓰러져야해요 12 ㅡㅡㅡ 2025/11/07 2,385
1771288 성유리 너무 뻔뻔한거 아니에요..? 19 00 2025/11/07 19,125
1771287 반지 새로 셋팅할때 3 다이아 2025/11/07 831
1771286 아가냥이가 막 뛰어놀다가 쇼파 옆에 오더니 바로 자네요 6 냥이 2025/11/07 2,619
1771285 카레가 단데요 3 .... 2025/11/07 762
1771284 쌍커풀 절개로 하면 한번에 끝나나요 1 .. 2025/11/07 1,023
1771283 마스크팩 한달넘은거 써도될까요? 8 바닐 2025/11/07 1,416
1771282 국짐 주진우가 김현지 김현지 부르짖는 이유가 있었네 5 ㅇㅇ 2025/11/07 2,430
1771281 매불쇼 시네마지옥 시끄럽네요 16 ㅇㅇ 2025/11/07 3,625
1771280 감홍10k 55.000원이면 싼건가요? 15 ... 2025/11/07 2,802
1771279 응급실 뺑뺑이 ..무서워요 25 ㄱㄴ 2025/11/07 4,081
1771278 서울에서 여기저기 가기 좋은 교통 좋은 동네는 18 지역 2025/11/07 3,839
1771277 지지고 볶는 여행 오늘 안하나요? 7 ........ 2025/11/07 1,944
1771276 오늘 저녁에 kbs클래식 세상의모든음악 들으신분요 8 ㅇㅇ 2025/11/07 1,659
1771275 가평 가볼만한 곳과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3 .. 2025/11/07 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