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사고로 아이가 유명을 달리했어요.
고등학생이고 저희 아이랑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에요.
지금은 대학생인 큰 애들이 초등학교때 같은 반이라 알고 지내던 엄마에요.
중고등 거치며 연락이 끊겼다가 둘째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만나서 다시 가끔 연락하던 사이에요.
정말 황망한 일로 아이가 하늘나라로 갔고 어제 오늘 그 엄마 생각에 눈물만 나는데
집근처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렸더라구요.
같은 나이에 자식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상상도 안 될 일을 겪은 엄마에게 어떤 위로가 되겠냐마는 가서 손이라도 잡아 줘야 할까 싶다가도 너무 힘들텐데 찾아가는게 더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돼서요.
물론 그 엄마가 빈소에 앉아 있을 만한 정신이 없으니 막상 가도 못 볼 거 같긴한데 그럼에도 가보는게 나을까 싶어 고민이네요.
정말 성격 좋고 밝은 엄마였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