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아이키울때
살림 잘 몰랐어요
밥만 간단히 해먹을 줄 알았고요
시댁은 다 돌아가셨고
친정은 김장도 안하고 얻어먹을것도 없었고요
어느날 김치 만들어보겠다고
혼자 여섯포기를 사다가(아마 시장에서 여섯포기씩 팔았던듯)
김치를 담갔는데
교회 구역모임에서 이야기 나누다가
김장 얘기가 나와서
나도 김장했다고 했어요
얼마나 했냐고 했더니
여섯포기라고 했더니
한 여자가 (나보다 한두살 어림)짜증을 내면서
여섯포기가 뭔 김장이냐고 핀잔을 주더라구요
안그래도 그 모임에서 그 여자가 저를 은근 소외시키고 그랬거든요
제가 그렇게 큰 잘못을 한건가요?
살림 잘 모르던 시기라 김장이 김치 담그는 행위를 뜻하는 줄 알고
김장했다고 한건데..적게 담그면 김장이 아닌지 몰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