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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감이 사라진 징표는

뭐냐면 조회수 : 5,277
작성일 : 2025-11-06 06:37:03

집안에 쓰레기가 안 쌓여요

설거지 정리정돈 이런걸 그때그때 하고싶어하고요

 

특히 출근직진에 시간없어 미친듯 급할때도

마무리 이부자리를 꼭 개고 나간다거나

어젯밤 뒷정리 안된 설거지 개수대주변을  싹 정리해놓고 출근이든 외출이든 합니다

 

82쿡 생기고 거의 평생을 우울한 글만 올렸었는데요

진짜 마음고통이 심하고 어두울땐

집일에 재활용 쓰레기 넘쳐나고

음식물 쓰레기도 자주 안버리니

냉동실 이런데 전용칸만들어 모아져서

한꺼번에 버리곤 했어요

그 돌덩이들 드는 느낌이 아직도 선하네요

그땐 몸을 일으킬 힘도 없어서

바깥에 잘 나가놀지도 않았고 그러고싶지도 않았어요

 

 

한 이십년간은 그  패턴에 짓눌려 살더니

일이년전부터는 확 밝아지면서 그런 습관은 절로 다 사라지더군요

집안에 찜찜한것들은 일찍일찍 갖다버리고 

재활용도 한번에 손에 들수있을만큼만 주고 싹다 버려버려요

그런것들이 집안에 쌓이는 그 느낌이 싫어서요

 

 

암튼  그 집안에 주방 배수구 냉장고 냉동실 

각종 쓰레기  모아놓은것들,  옷장안 정리..

요런데들 보다보면 확실히 내 상태를 알게되는거 같아요

 

어젯밤엔 초저녁에 일찍 자고 밤 1시에 깼다가

깜빡 잊은 설거지와 개수대 정리했고

(자발적으로요) 

욕실에  큰일보다 화장실이 막혀서 그거  뚫어놓고 잤네요

한시간여를 불켜놓고서 집안일하고서

2시반쯤 다시 잠드는데

어찜 그리 한밤중에 하는 집안일이 싫지 않더라고요

 

이런 저를 한 1년간 지켜보며

아 우울증은 진짜 벗어났나부다  생각들었고요

 

벗어나니 집안이 저절로 정돈되어지는것을

저절로 부지런해지는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람들 만나 수다떠는것도 즐거워요 

 

 

IP : 222.113.xxx.25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드려요
    '25.11.6 6:43 AM (223.38.xxx.6)

    뻥 뚫리는 글이에요 ^^ 옷장정리 해야 하는데 에혀
    저도 본받아서 해보렵니다

  • 2. 우울증벗어나기
    '25.11.6 6:47 AM (121.153.xxx.20)

    본인이 몰입할 것이 있으면 됩니다.
    1,정리정돈
    2.덕질
    3.수다
    4.여행
    5.주식 - 가끔 손실나면 우울증 발생 가능성
    6.운동
    등등
    본인이 몰입할 뭔가가 우울증을 대체해 주므로

    현재의 우울증은 주식 몰입으로 푸세요

    손살은 본인 몫

  • 3. 와~
    '25.11.6 6:47 AM (125.178.xxx.170)

    글만 봐도 활기가 넘쳐 보이네요.
    우울증 벗어난 것 축하드립니다.
    내내 건강하시길!!

  • 4.
    '25.11.6 6:51 AM (211.211.xxx.134)

    글만봐도 개운해지네요
    우울이란말도 쓰레기봉투에 담아 학씨~~하고 버리뿌이소

  • 5. 부럽
    '25.11.6 6:57 AM (61.85.xxx.38)

    대단하세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 6. ...
    '25.11.6 6:58 AM (61.83.xxx.69)

    움직이고 싶고 내 주변 환하게 하고 그런 내가 편하고.
    원글님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7. 저도
    '25.11.6 7:04 AM (220.78.xxx.117)

    계기가 알고싶네요. 정리를 하고 버리고 싶은데 그게 너무 힘들어요. 원글님이 부럽습니다.

  • 8. 라다크
    '25.11.6 7:29 AM (121.190.xxx.90)

    그러게요
    그게 큰 계기가 없으면 그런 변화가 생기기 어려운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 9. 다행
    '25.11.6 7:29 AM (1.235.xxx.154)

    맞아요
    기운이 있어야 집안일하죠
    자꾸만 누워있고싶은데 청소를 어찌하나요

  • 10. 하푸
    '25.11.6 7:37 AM (122.202.xxx.248)

    원글님 원래 엄청 깔끔한 분이실듯요 ㅎ
    우울증이셨을때도 저보다 깨끗하게 지내셨을거 같아요
    축하합니다 우울감 그거 정말 무섭죠
    저는 어느날 갑자기 뭘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세상이 잠시 칼라로 보이더라고요
    그 이전까지는 흑백 같았던 거예요
    그 순간 놀랐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아요
    어머 내가 흑백화면속에 살고있었네…

  • 11. 저는
    '25.11.6 9:14 AM (220.84.xxx.8)

    원글님 쓰신거 반대로 살고있어요.
    다 무기력하네요ㅠ 어떻게 벗어나야될지 모르겠고
    돈문제도있고요. 중증 우울증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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