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1 여아 키우는데요, 집에서는 야무지고 오빠한테도 잘 따지고 할말 다하는데
친구들한테 할 말을 잘 못해요ㅠ
단짝친구가 게임중 선 안넘으려고 아슬하게 버티는 제 딸을 밀고도 사과를 안하는데
그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고 내가 미안해 먼저 말해서...동화같은거 같이 읽으면서 엄마랑 해야할 말 하지 않아도 되는 말, 상황등 이야기 나눕니다
어제는 그 친구가 집에서 놀다가는데요.
제 아이 아지트에 두었던 친구가방 부스럭 싸서 가면서 너가 된다고했던 스티커들 내가 챙겼어 하는거예요. 그러니 제 딸이 나도 스티커 주기로 했잖아~~
하니까 가방을 여미면서 내가 다음에 줄게 하더라구요. 제가 엄마 오시니까 나가자 하던상황이라 (전에도 그래놓고 안주길래ㅎ) 아, 아직 엄마가 오신건 아니야. 지금 골라도 괜찮아 말해주니 그제야 제 딸이 좀 보는데 다 안된대요ㅎㅎㅎㅎ
딸이 배웅하고 돌아오는 손에 아이 손바닥 보다 작은 스티커에 반은넘게 쓰고 세개 남겨진 스티커를 들고오는데 제가 기분이 안좋더라구요..ㅠ 전부터 계속 제 아이는 퍼주고 좀 그러는게 신경이 쓰였고
또 첫째 아들도 그러다가 지금은 제 할말 잘하고 인싸같이 잘 다녀서 시간이 지나야 단단해 지겠지...다시 겪어도 참 기분 별로다 싶은 그때에
친구가 헤어질 때, 아빠가 xxxx 하는 애랑은 놀지말라고 그랬어. 이렇게 제 딸이 말하면서 엄마 우리집이 xxxx 하는 집인데 왜 친구아빠가 그러신거야? 이 말에 제가 마음이 확 닫혔어요.
나름 아이 밖에서도 잘 놀리고 간식먹이고 집 초대도 자주 불렀었거든요. 그 아이 엄마는 그래도 사람 괜찮게 보여서 아이들도 품앗이로 잘 돌보고 먹이고 했는데 무언가 제안할때 항상 발빼는 느낌이 남편이 저래서 그러나 싶기도하고 그 친구아이 말투나 언어가 가끔 좀 툭툭거린달까...예쁘진 않았는데 (어투가)
스티커와 콜라보되어 마음이 확ㅠ 식는데
딸 아이 문제는 또 다르네요
제 관계문제는 아니니까 그냥 넘겨야 할까요
어느정도 저도 한발짝은 물러설까요. 다행인건 이제 한달 지나면 반이 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선배 어머님들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