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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새댁시절 시할머니의 어처구니 없는 간병인.

간병인 조회수 : 2,063
작성일 : 2025-10-27 14:54:49

그땐 저도 새댁이고, 시할머니도 많이 편찮으셨고

28년전 이야기네요.(시부모가 안 계셔서)

 

맞벌이라 부부가 회사도 가야하고, 아기도 있고.

시할머니 돌볼사람은 없고.,  그때 시세로 하루에

간병인 비용 5~7만원 정도 드렸던것 같아요.

(그시절에는 부담되는 비용이였어요.)

 

매우 교양있고 세련된 투피스 차림에 구두를 신고

근무를 하셨어요..  시할머니는 가만히~누워계시고.

그분은 옆을 지키기만 했지. 환자 양치,세안, 목욕

전부 안 하시고 그냥 가만히~ 누워 계시게 하더라고요.

 

책을 잔뜩 싸와서 그거 읽으며, 시간 보내다 가셨는데..

그때에는 저도 25세때라 뭘 알았겠어요.??

 

어느 휴일날 저희 친정이모들이 시할머니 뵈러 오셔서

이리저리 살피시더니,.저보고 "큰일났다.!, 욕창 생겼다!"

하시면 이모들이 분주해 지더라고요.

저는 그때 욕창이라는 단어도 처음 들어봤고요.

 

아무튼 이모들이 새 간병인을 불러주셨는데

그 욕창 치료 과정이 간병인의 공이 많이 들어가대요?

그리고 세안, 양치, 목욕, 안마..  그리고 종교는 달라도

기도까지 싹 마무리 해주시던데..

 

참 어처구니 없었고,

요즘 또 다른 어르신이 편찮으셔서 병원 가보면

간병인도 랜덤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IP : 39.7.xxx.17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27 3:09 PM (121.188.xxx.134)

    너무 이상한 사람이 왔었네요.
    가족들이 그런 이상한 사람은 빨리 잘라야죠.

  • 2. ㅇㅇ
    '25.10.27 3:37 PM (211.36.xxx.247) - 삭제된댓글

    10년전 대학병원에서 안내하는 간병인 협회에 연락했더니
    한국인으로 좋은분 보내주신다고 했어요
    언니가 전화한거고 전 갑자기 큰 수술중이라 정신이 없었죠
    병실로 옮길때 중년의 간병인이 왔더라구요
    전 1인실에 있었고 간병인도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
    그냥 나 돌봐주는 분이라 고마워서 깍듯이 대했죠
    첫날부터 자기자랑을 엄청했어요
    아들들 키운얘기 며느리 본얘기 자기 살만하다는 얘기들요
    열심히 들어주다 피곤할지경

    가족이랑 친구들이 문병오면 마치 식구처럼 같이 껴서 온갖
    참견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가서 쉬시다 오랬더니 안나가길래
    친구들오면 제가 휴게실 가서 얘기하다 왔어요
    혼자있을때도 하도 수다떨려고 해서 제가 혼자 나와서 쉬다갔어요
    저 골절 환자인데도 휠체어 밀고요 ㅜㅜ

    제일 힘든건 막장 드라마를 너무 좋아해서 티비를 열심히 보는거에요
    비싼 1인실(특실)에서 쉬고 싶은데
    막장 드라마 틀어놓고 있으니 너무 괴롭더라구요
    처음에는 같이 봐주고 추임새도 넣어주고 했는데
    아침드라마는 도저히 같이 보는게 괴로웠어요
    거기다 밤9시만 되면 불 딱끄고 자래요 병원은 그래야 한다고요
    그래야 하는줄 알고 시키는대로 누웠는데 도저히 잠이 안오는거에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1인실에 혼자 있는데 왜 그랬어야
    하는지 황당하죠
    무슨일있어서 간호사 부르면 그러지말라고 지적질 하더라구요
    오히려 간호사와 의료진은 너무 친절했고
    언제든지 호출하라고 하는데 말이죠
    제가 의료진이 필요해서 부르는걸 야단을 치다니 ㅜㅜ
    밤마다 빨리 자라고 간병인인 닥달해서 수면제 먹고 겨우 잤어요
    그러다
    간병인이 가는 마지막날 아침에 그날도 일어나자마자
    아침드라마 줄창 보더니 화장실 가기에
    제가 티비를 껐어요
    사단은 그때 일어났어요
    간병인이 소리 소리 지르면서 티비껐다고 성질내면서
    그렇게 살지 말라더군요
    어안이 벙벙했죠
    욧점은 무시당했다고 생각했나봐요
    제친구들 왔을때 대화에 끼어주지 않고 드라마볼때 같이 안봐주고
    그런거요
    간병인이 힘든건 다인실 간이침대 자면서 용변 처리 해주는
    거잖아요
    1인실에서 따로 침대에서 편하게 자면서 제가 화장실 갈때
    부축해주는거 밖에 한게 없는데
    제가 같이 안놀아줬다고 삐져서 그렇게 성질을 내다니
    진짜 어이없는 간병인이었어요
    경험 무지 많다고 자랑 자랑하더니 말입니다
    그날 하루종일 간호사실에서 화제였어요
    무슨일인지 잘모르지만 저보고 너무 고생하셨다고
    간병인때문에 힘드신거 같았다고 하더라구요
    그후
    일주일동안 간병인없이 지내는데 천국 같았어요
    맘대로 쉬고 자고 할수 있어서요

  • 3. ㅇㅇ
    '25.10.27 3:43 PM (211.36.xxx.247) - 삭제된댓글

    차라리 조선족 간병인이었으면 그런일은 안당했을텐데 싶었어요
    못 움직이는 누워만 있는 노인들을 주로 간병했나봐요

    환자한테 군림하면서 자기 맘대로 하는 스타일이었던거죠
    노인들이 꼼짝 못하니까 방치하고 간병인들끼리 수다떨고 놀고
    드라마보고 그러면서 왕노릇 했던거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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