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주말에 조류구조팀과 119에 전화를 했었는데요

에휴 조회수 : 1,331
작성일 : 2025-10-26 21:38:07

동네에 호수공원이 있어서 자주 걷기운동을 가요

어제 주말이라 아이와 함께 걷기운동을 하는데

앞서 가시던 아저씨가 풀숲 근처에서 뭔가를 한참 보시더라고요

그렇잖아도 평소 시야가 넓은 저희 아이도 저기 풀숲가에 뭔가가 있다고...

 

가까이 가서 보니까 황조롱이(인줄 알았어요)가 무언가에 공격을 받은건지 날개만 푸드덕 거리면서 날지도 못하고 계속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그러다가 데구르

굴러떨어지고 있더라고요

119에 연락을 해서 보호종인 황조롱이가 다친채 발견되었다고 혹시 구조팀이 오실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안타깝게도 주말이라서 출동팀이 없다고 하셨어요ㅠㅠ 안내받은 시청에서도 또 공원사무실, 단골 동물병원과 근처 동네 동물병원에 전부 전화로 구조요청을 해도 역시나 주말이라서, 혹은 고양이와 강아지 외에는 진료를 못하셔서..등의 이유로 모두 힘들다는 안내를 받았죠

 

나중에 사진을 찍어서 자세히 검색을 해보니 이 녀석이 황조롱이가 아닌 부엉이더라고요

전 막연히 부엉이, 올빼미를 엄청 무서워하는 사람인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제 눈앞에서 부엉이를 본거였어요 아주 작은 새끼 부엉이던데 눈이 노란게 생각만큼 무섭지않고 오히려 귀여웠어요

왜 하필 어제가 주말인건지...ㅜㅜ

사람들이 구경을 하느라 뛰어오니 새끼부엉이가 놀라서 그런 몸상태임에도 살겠다고 몸부림을 치다가 풀숲 산기슭으로 데굴데굴 날개를 쫙 편채 막 굴러떨어지는데 너무나 마음이 아프더라고요ㅠㅠ

노란눈에 까만 눈동자가 겁에 질려서 이리저리 흔들리던 모습도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이 났고요 

 

새를 위해서 기도해보긴 또 난생 처음이었네요

밤엔 기온이 더 떨어질텐데 

쪼꼬미 아기부엉이가 밤새 무탈하길,

월요일에 누군가에게라도 빨리 발견이 되어서

꼭 회복이 되어 어딘가에 있을 엄마곁으로 훨훨 날아가길 기도했거든요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앞구르기를 하며 대책없이 굴러떨어지는 모습과 눈빛이 생각이 나서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어흑...

IP : 114.203.xxx.8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
    '25.10.26 9:55 PM (116.121.xxx.37)

    유튜브 숏츠에 다친 새들 구조하는영상 많이 올라오던데 거기 계셨던 분 중 한분이라도 구조했길 바랍니다

  • 2. 아고...
    '25.10.26 10:58 PM (125.180.xxx.243)

    동물농장 보면 야생동물보호소? 이런 데가 있던데... 주말엔 안 하나 보네요... 너무 안타깝네요. 부디 잘 살아가길...

  • 3. ㅠㅠ
    '25.10.27 7:56 AM (114.203.xxx.84)

    그러게요
    저도 넘 가슴아프고 안타깝더라고요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더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같이 공감해주시며 댓글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5561 네이버 미용실 예약시 업체가 제 정보를 볼 수 있나요? 4 .. 2025/10/26 2,157
1765560 출근길 패딩 챙기세요… 가을 건너뛰고 겨울 4 ㅜ.ㅠ 2025/10/26 4,724
1765559 최민희 축의금 명단 사진 찍혔네요 52 ... 2025/10/26 14,654
1765558 엄마의 사랑은 뭘로 느낄수 있나요? 9 엄마 2025/10/26 3,912
1765557 알리 첫 구매했는데요.. 2 궁금.. 2025/10/26 1,408
1765556 드라마) 은수 좋은 날 6 황당 2025/10/26 2,780
1765555 저는 나만 있는 공간에서 있을때 진정 쉬는거 같아요 2 길위에서의생.. 2025/10/26 2,225
1765554 주말에 조류구조팀과 119에 전화를 했었는데요 3 에휴 2025/10/26 1,331
1765553 내일 중딩 패딩입혀야되겠죠? 4 ㅇㅇ 2025/10/26 3,193
1765552 송이보다 참송이 2 ㅇㅇ 2025/10/26 1,186
1765551 태풍상사 6 테레비 2025/10/26 2,790
1765550 넷플릭스 볼륨 문제... 3 ㄷㄷㄷㄷ 2025/10/26 1,885
1765549 빌라 33년차 누수 공사 조언바랍니다..(댓글절실) 4 ... 2025/10/26 1,795
1765548 세금도 안내는 사람들이 보유세로 흥분하는거 보면 21 진상들 2025/10/26 2,591
1765547 속쓰림.소화불량 상비약 추천 6 위장약 2025/10/26 1,655
1765546 필라테스 복장 7 bb 2025/10/26 1,637
1765545 주식에 관한 질문이에요. 고수분들 조언부탁드려요 2 gh 2025/10/26 2,012
1765544 독감 가격이 궁금해요 15 2025/10/26 3,618
1765543 확실히 태닝을하면 .. 2025/10/26 823
1765542 발리여행 후기 6 여행자 2025/10/26 2,858
1765541 신기한 경험 ;;; 4 2025/10/26 4,145
1765540 김진태 강원도지사, 도정 긍정평가 48.6%…영호남 제외 1위 8 진태양난 2025/10/26 2,569
1765539 MBC 스트레이트에서 이대남이 왜 보수를 지지하는가 39 ........ 2025/10/26 4,299
1765538 영화 대부 너무 잘 만들지 않았나요? 7 2025/10/26 2,402
1765537 민주당 정권을 잃은 건 보유세 때문이 아니라 집값 폭등 때문입니.. 17 ... 2025/10/26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