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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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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넘 존경스러운데 어떻게 견디셨을까요..

.. 조회수 : 5,588
작성일 : 2025-10-25 16:50:37

노부모 케어고민글이었는데 글이 아쉽게도 삭제됐는데 덧글 쓰신 분중에 제일 기억에 남아요.

아버지 암투병하시다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집에서 낙상하고 돌봄 필요하셔서 애가 수험생이라 이 분은 엄마집으로 애랑 들어가서 합가하시고 시어머닌가? 치매라 남편이 들어가서 돌봄하는데 주말마다 시부모님 집 가서 대청소하고 반찬 만들고 다시 엄마집으로 가셔서 엄마 돌보시고..그걸 8년을 하셨대요. 8년을..

이제 두 분 다 돌아가셨지만 너무 힘드셨다고.. 잠깐 본 덧글이지만 너무 기억에 남았고 그거 보고 맘 다잡을려고 와보니 그새 본문글이 삭제되서 넘 아쉬웠어요.

저도 이번에 엄마 낙상하고 허리 골절되서 병원 입원하면서 첨 해보는 똥 오줌 기저귀 갈고.. 검사하면서 알게 된 엄마 폐암이 꽤나 진행되셨고..신장투석도 멀지 않았고.. 아버지는 치매 초기시고

저는 미혼의 암환잔데 뇌종양 수술 받은게 아무래도 재발 소견이 보여요.  자동차가 있으면, 경제적 여유가 좀 있다면 병원 다닐때 간병할때 좀 나을텐데.. 오늘 엄마 입원한 병원에서 한 명 성격 쎈 간호사가 약처방 관련해서 저한테 막 퍼붓더라구요. 

엄마 먹는  신경정신과약 한알이  빠졌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자기네가 처방한 약도 아닌데 왜 이리 사람 귀찮게 하냐고 미치겠다고(제가 문의하기 전 엄마가 약 빠졌다고 실갱이 한 모양),,저는 어버버하다 그냥 돌아왔구요. 

결국 나이트 담당분이 실수한거라서 다른 간호사분이 사과하러 오셨어요. 옆에는 일분마다 간병하는 자기딸 찾는 92세 환자분이 계속 아프다 아프다 딸 어디갔냐 새벽까지 소리지르고..항의하니까 아들이란 사람이 환자가 다 아프다고 하는거지 그것도 못참으면 1인실 옮기라고 큰 소리로 애기하고.. 여긴 지방이라  병원 옮기는 것도 쉽지 않아요. 선택지도 별로 없고요. 그 사람들도 아는 거죠. 지친 표정의 늙으스레 초라한 제가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걸요. 죽는 게 정말 쉽지 않구나 싶고 제가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까 요즘 맨날 생각합니다.. 도움 구할 사람도 없고 바라지도 말고 혼자 견뎌야 하는 거죠.

그래서 그 덧글 쓰신 분이 더 기억에 남나 봅니다

IP : 182.230.xxx.13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5.10.25 4:55 PM (112.169.xxx.195)

    그냥 지옥이네요.. ㅜ

  • 2. ....
    '25.10.25 4:57 PM (223.38.xxx.174)

    원글님 건강부터 챙겨야할거 같은데요ㅠㅠ

  • 3.
    '25.10.25 5:03 PM (125.189.xxx.100)

    우리같은 서민들이 겪을수 있는 일이죠.
    남일이 아닌것 같아요.
    맘 굳게 먹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ㅠㅠ

  • 4. 힘내세요
    '25.10.25 5:08 PM (211.107.xxx.175)

    국민연금이나(건보가 아니라 국민연금에서)
    자치센터에 활동지원서비스 한번 알아보세요ㅠ
    그런 상황이면 나라나 지자체에서
    도움받으실 방법이 있으실거예요

  • 5.
    '25.10.25 5:15 P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생활보호대상자면 주민센터 담당 복지사 만나서 원글님 상태 말하고 어머님 간병에 대해 상담하면 간병인 보내줘요
    병원비도 감당하기 어려우면 영수증 제출하면주민센터에서 긴급지원 나와요
    입원한 병원도 규모가 크면 복지상담센터가 있어 형편 어려운 사람이 가서 상담하면 도움 받을수 있어요
    건강한 사람도 혼자 간병하면 힘들어서 병 나와요
    형제 있으면 같이 하자고 하세요

  • 6. ..
    '25.10.25 5:22 PM (221.144.xxx.21)

    윗님 생활보호대상자 라는게 수급자 말하는 건가요?
    수급자 아닌 일반인은 해당 안되는 걸까요?

  • 7. ..
    '25.10.25 5:27 PM (182.230.xxx.135)

    지방이지만 아파트 있고 아직 병원 다닐 예금도 약간은 있어요 그냥 좀 맘적으로 힘들었는데 그 분 글이 기억에 계속 남아서 글 올렸어요.

  • 8. ..
    '25.10.25 5:49 PM (14.55.xxx.141)

    다 겪은일 이지만 돌아보니 지옥 맞았어요

  • 9. 그냥
    '25.10.25 6:09 PM (121.200.xxx.6)

    견디는 수밖에 없나봐요.
    저는 제가 외며느리라 선택지가 없어 두분 그냥 다 견디며 해냈어요.
    이제 우리 차례가 다가오니 아직 우리 두내외
    크게 아픈데 없는 지금이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기다 스스로 위안을 해요.
    내 차례 오면 누가 나를 그리 돌보아 주겠나요.
    원글님, 얼마나 막막하고 답답하실까요.
    제발 원글님 재발없이 건강해 지시면 좋겠다
    일면식 없어도 간절히 바랍니다.

  • 10. ...
    '25.10.25 6:11 PM (180.66.xxx.51)

    살아가는게 원래 힘든가봅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몸이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 11. 토닥토닥
    '25.10.25 6:40 PM (115.86.xxx.7)

    삭제된 글의 그 댓글님이나 원글님이나 너무 안스럽고 힘드셨을거 같아요.
    뭐라 할말이.
    원글님 부다 병 재발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12. 제가
    '25.10.25 6:49 PM (223.39.xxx.247)

    죽음을 세번 목격했어요
    아버지 시아버지 외할머니
    어느 한분도 쉽게 가시지 못하는 것을 보고
    죽음이 두려워요
    죽는게 두려운게 아니라
    짐처럼 느껴지는게 싫고
    죽을때 외로움이 싫습니다
    곱게 편하게 가고싶은게 소원인데
    가능할까요?
    쓸데없는 걱정이 아니라
    진심 고민이에요

  • 13. **
    '25.10.25 6:56 PM (211.109.xxx.32)

    사는게 진짜 고통같아요. 원글님 재발아니길 바랍니다. 본인 병과 부모님 간병하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시네요. 전 체력보다 엄마가 무너지는거 보는게 너무 고통이었어요. 엄마는 살고자하는 의지가 엄청 강하셨는데.. 얼마나 힘드셨을까.. 엄마 빨리 나아서 꽃구경 가자 하니.. 나야 그러고 싶지..하시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요.

  • 14. 간병인을
    '25.10.25 8:19 PM (223.38.xxx.34)

    하루 구해서 어머니 맡기시고 건강관리보험공단 찾아가서 상담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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