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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것은 유서 깊은 문화유산의 훼손을 막고 오래도록 보존하기 위해서다. 김 여사는 이를 무시한 채 경복궁이 쉬는 날 근정전 안에 들어간 것으로도 모자라,
역대 대통령조차 누구도 앉지 않은 어좌에 함부로 올랐다.
국보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권력을 잡았으니 무엇이든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교만의 발로가 아닌지, 자신이 왕이나 왕비라도 된 듯 여긴 것은 아닌지 묻게 된다.
김 여사는 지난해 9월엔 일반에 잘 공개되지 않는 종묘 망묘루와 영녕전에 들어갔다. 종묘가 문을 닫는 화요일에 정문이 아니라 소방문으로 출입했다.
더욱이 김 여사가 2023년부터 궁궐에 간 횟수는 창덕궁과 덕수궁 등 11차례에 이른다. 2023년엔 창덕궁을 ‘국빈 방문 코스’로 관람했다고 한다. 특검 수사가 닥치자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했던 김 여사다. 영부인 시절엔 그 지위를 남용해 ‘궁궐 관람 특별권’이라도 얻은 듯 일반인은 누릴 수 없는 특혜를 누렸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동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