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캄보디아 납치 사건을 대부분 취업 사기 위주로 설명하지만, 실제 수법은 훨씬 치밀하다. 구인공고를 보고 캄보디아로 직접 가는 사람은 굉장히 드문 케이스다.
더 흔하고 많은 사람들이 당하고 있는 패턴은 국내 기업에 취업한 뒤 출장을 빌미로 현지로 불려가는 경우다.
회사측은 ‘단기간 현지 근무’나 ‘현장 조사’ 같은 명목으로 직원을 파견하고,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가량 머물게 한 뒤 현지 조직에 연결해 넘기는 방식이다.
이런 수법은 2000년대 초 제주도를 무대로 벌어진 인신납치 및 잠적 실종 사례와 동일한 구조를 지닌다. 당시에도 사진촬영이나 회사 이사진 운반, 회사 경영진 수행 등을 빙자해 인력을 제주로 보낸 뒤 자취를 감추게 했고, 당시에도 주도세력은 중국계 조직이었다. SNS가 지금처럼 활발한 시기는 아니었고 당시에는 싸이월드가 굉장한 인신 유인 수단이 되었다.
캄보디아에서 벌어지는 현재의 사례도 기본 골격은 같다. 고수익의 새로운 직장을 찾아 캄보디아로 향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며 이미 국내 정규 고용 상태에 있던 이들이기 때문에 출장 제안에 의심을 품지 않고 떠나며, 현지에 도착한 뒤에는 곧바로 행방이 묘연해진다. 일부 현장에는 시체 처리를 위한 소각 시설까지 설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http://youtube.com/post/Ugkxiy1mvC577JA_keeMxKb29dilcHFFZfIZ?si=0CmncbhyJ1Cq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