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역에 집을 사놓고 인테리어 해놨어요
지금 전세 사는 집은 집상태가 너무 엉망이라 전세가 안 나가네요
나가겠다 통보한건 7월이고 만기는 1월. 저희는 다음주에 이사가요
임대인은 만기까지 시간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가격을 꽤 비싸게 내놨고 집 상태는 최저가에 내놔도 안나갈 상태에요
이사 나갈거고 집이 비면 전세가 더 안 나갈 수 있으니 가격을 내리는게 어떠냐고 얘기했더니 가격을 내렸고 이사간 후 수리를 해서 내놔야겠다고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달래요
그건 안되고, 수리 조건으로 내놓으면 계약금이라도 받고 수리 가능하게 해주겠다고 한 상황인데...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어요
엊그제 집 보고 간 사람이 수리한 상태가 상상이 안된다, 수리한 거 보고 결정하겠다고 한다고 집 비면 수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는데 이래도 괜찮을까 싶어요
지금은 만기 전이라 임차권등기 설정도 불가능한 상황이거든요
걱정 1. 짐을 일부 놓고 이사간다 해도 수리하고 집주인이 번호를 바꿔버리면 난 집에 대한 점유권도 없어지는게 아닌가
걱정 2. 우리 들어올때 주인이 화장실 부분 수리를 해줬는데 돈 아끼려고 최저가로 해서 공사도 엉망(일부 타일을 덧방했는데 삐뚤빼뚤), 악세서리도 플라스틱 천원짜리로 붙여놔서 저희가 다 다시 샀거든요
공사한다고 뭔가 드라마틱해질 것 같지 않은데 차라리 세입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공사하는게 낫지 않겠나
걱정 3. 안 비워주면 그 핑계로 전세 안 나간다고 전세금 못 돌려받을 것 같음
주인은 여윳돈이 전혀 없대요
90 넘은 노인이고 자식도 신경 안쓰고...
비운 집 공사하라고 해도 별 문제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