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한지 1년쯤 되었고요.
회식장소에서 한번씩 팔 잡고, 불필요한 터치를 하시길래 그동안 피했거든요.
그리고 공식적인 회식 이외엔 그 분과 술자리 안해요.
평상시엔 전혀 그런거 없으시고 업무상 깔끔하신데, 그놈의 술만 들어가면 그러네요.
터치가 노골적이라기보다는 그냥 이야기하면서 팔 터치하는 수준이라 애매하기도 하고 말할 타이밍을 놓쳤어요 매번
그러다 어제 새로오신 동료 팀장님 환영회가 있어 참석했어요.
1차 끝나고 다들 인사하려는데 그분이 저한테 무슨 말씀을 하시면서 1차로 팔을 터치하셔서 제가 옆으로 피했어요. 그리고 2번째 갑자기 제 허리와 등 사이를 손으로 터치해서 그땐 정말 놀라서 피했어요.
그리고 나서 완전히 회식 끝나고 가시는 분들 배웅하고 택시 기다리는데 저는 일정거리를 두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저에게 다가오시면서 팔을 또 건드리시길래 바로 한발짝 뒤로 피했어요.
피했는데도 한번더 다가오시길래,
저도 모르게 만지시지 마세요. 저 누가 제 몸 만지는거 굉장히 싫어하고 불편합니다.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자기는 만지지 않았다는거예요. 그래서 만지셨잖아요. 그래서 피했는데도 또 다가오셔서 불편해서 말씀드리는거예요.. 라고 소리지르듯이 대응했어요.
그 이후 택시가 와서 배웅하고 그 분께도 가시라고 하고 갔어요.
같이 있던 사람이 2명이 있었는데 그 2분도 보셨대요. 제 팔 만지는거랑. 제가 피하는데도 다가오신거.
제가 함께 있는지 모르고 목격한 여자직원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더라고요.
자기가 정말 만졌냐고? 기억이 안난다...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달라... 내일 아침에 사과하겠다.. 라고요.
다른 1분한테도 가는길에 전화가 왔었는데 안받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저한테 잘 얘기하셨다고 하셨고요.
같이 있던 여자직원은 자기한텐 단 한번도 그런 터치 하신적 없으시대요.
제가 더 싫은건 제가 1년 전 왔을때부터 저보고 사무실에서 제일 예쁘다느니 미인이라느니 막 이런 소리 하셔서 경계하게 된 것도 있어요.
업무상 엮일게 없어서 사실 평소엔 문제가 안됬는데 회식장소에서 저러신게 여러번이예요.
근데 이렇게 대놓고 얘기한게 처음이고 온순해보이는 제가 갑자기 감정적으로 얘기를 해서 그 분도 당황하고 놀라셨어요. 이따 사과하러 오실거 같은데 저도 앞으로 조심하겠다는 선에서 말씀하시면 받아들이고 더는 문제 삼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한번의 터치로 제가 그랬다고 생각하실것 같아 그동안 불편했다.. 처음이 아니었고 어제도 허리까지 만지셨다. 그래서 저도 참다가 얘기했다. 다른 사람들 있는 곳에서 감정적으로 얘기한건 저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려고 합니다.
진짜 사회생활 힘드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