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회식자리에서 자꾸 터치하는 직원분께 참다가 드디어 한마디했어요.

불편 조회수 : 3,362
작성일 : 2025-10-17 10:54:37

같이 일한지 1년쯤 되었고요.

회식장소에서 한번씩 팔 잡고, 불필요한 터치를 하시길래 그동안 피했거든요.

그리고 공식적인 회식 이외엔 그 분과 술자리 안해요. 

평상시엔 전혀 그런거 없으시고 업무상 깔끔하신데, 그놈의 술만 들어가면 그러네요.

 

터치가 노골적이라기보다는 그냥 이야기하면서 팔 터치하는 수준이라 애매하기도 하고 말할 타이밍을 놓쳤어요 매번

 

그러다 어제 새로오신 동료 팀장님 환영회가 있어 참석했어요. 

1차 끝나고 다들 인사하려는데 그분이 저한테 무슨 말씀을 하시면서 1차로 팔을 터치하셔서 제가 옆으로 피했어요. 그리고 2번째 갑자기 제 허리와 등 사이를 손으로 터치해서 그땐 정말 놀라서 피했어요.

 

그리고 나서 완전히 회식 끝나고 가시는 분들 배웅하고 택시 기다리는데 저는 일정거리를 두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저에게 다가오시면서 팔을 또 건드리시길래 바로 한발짝 뒤로 피했어요.

피했는데도 한번더 다가오시길래,

 

저도 모르게 만지시지 마세요. 저 누가 제 몸 만지는거 굉장히 싫어하고 불편합니다.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자기는 만지지 않았다는거예요. 그래서 만지셨잖아요. 그래서 피했는데도 또 다가오셔서 불편해서 말씀드리는거예요..  라고 소리지르듯이 대응했어요.

 

그 이후 택시가 와서 배웅하고 그 분께도 가시라고 하고 갔어요.   

같이 있던 사람이 2명이 있었는데 그 2분도 보셨대요. 제 팔 만지는거랑. 제가 피하는데도 다가오신거.

제가 함께 있는지 모르고 목격한 여자직원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더라고요.

자기가 정말 만졌냐고? 기억이 안난다...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달라... 내일 아침에 사과하겠다.. 라고요.

다른 1분한테도 가는길에 전화가 왔었는데 안받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저한테 잘 얘기하셨다고 하셨고요.

같이 있던 여자직원은 자기한텐 단 한번도 그런 터치 하신적 없으시대요. 

제가 더 싫은건 제가 1년 전 왔을때부터 저보고 사무실에서 제일 예쁘다느니 미인이라느니 막 이런 소리 하셔서 경계하게 된 것도 있어요.

 

업무상 엮일게 없어서 사실 평소엔 문제가 안됬는데 회식장소에서 저러신게 여러번이예요.

근데 이렇게 대놓고 얘기한게 처음이고 온순해보이는 제가 갑자기 감정적으로 얘기를 해서 그 분도 당황하고 놀라셨어요. 이따 사과하러 오실거 같은데 저도 앞으로 조심하겠다는 선에서 말씀하시면 받아들이고 더는 문제 삼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한번의 터치로 제가 그랬다고 생각하실것 같아 그동안 불편했다.. 처음이 아니었고 어제도 허리까지 만지셨다. 그래서 저도 참다가 얘기했다. 다른 사람들 있는 곳에서 감정적으로 얘기한건 저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려고 합니다.

 

진짜 사회생활 힘드네요.ㅠ

 

IP : 103.127.xxx.13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17 11:01 AM (106.102.xxx.217) - 삭제된댓글

    구체적으로 얘기해주세요. 얘기하면서 사람 팔을 붙잡고 몸에 손을 대는 습관이 있으시다. 나쁜 의도 없으셔도 당하는 사람은 특히 이성은 불쾌하니 꼭 습관 의식하셔야 한다고요.

  • 2. ...
    '25.10.17 11:01 AM (106.102.xxx.166) - 삭제된댓글

    구체적으로 얘기해주세요. 얘기하면서 사람 팔을 붙잡고 몸에 손을 대는 습관이 있으시다. 만지려는 의도가 아니어도 당하는 사람은 특히 이성은 불쾌하게 만지는 느낌이니 꼭 습관 의식하셔야 한다고요.

  • 3. ...
    '25.10.17 11:02 AM (106.102.xxx.249)

    구체적으로 얘기해주세요. 편하고 친근한 분위기에서 얘기하면 사람 팔을 붙잡고 몸에 손을 대는 습관이 있으시다. 만지려는 의도가 아니어도 당하는 사람은 특히 이성은 불쾌하게 만지는 느낌이니 꼭 습관 의식하셔야 한다고요.

  • 4. 그런데
    '25.10.17 11:08 AM (122.34.xxx.60)

    직장 내 고충 상담받을 수 있는 상담사 있으면 상담 받으시고요,

    외부 해바라기 센터에 오늘 가셔서 직장내 성희롱 상담 꼭 받으세요

    나중에 그 직원이 오히려 원글님을 걸고 넘어질 수 있어요

    해바라기 센터에서 심리 상담도 받으니고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 전문 상담 받을 수 있는지도 물어보세요

  • 5.
    '25.10.17 11:10 AM (118.219.xxx.41)

    위엣분들 말씀대로 하시고요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미안하다 이런말 하지마세요
    절대 미안하단말 하지마세요

    이번에 목격자가 있어 다행이어요

  • 6.
    '25.10.17 11:21 AM (118.235.xxx.245)

    윗분 말씀대로 미안하다고 말하지 마세요 그분 때문에 반응한거쟎아요

  • 7. 불편
    '25.10.17 11:26 AM (103.127.xxx.130)

    저도 술을 마시기도 했고, 참을수 없는 불쾌함에 갑자기 방언터지듯 막 말이 나오더라고요.
    감정적으로 대응했나 싶긴 한데.. 이런건 현장에서 바로 직접 말해야지 나중에 말해봐야 기억안난다고 할께 뻔해서..
    다른 사람들 있는 곳에서 그래서 더 당황하셨을거 같은데.. 그래서 그 부분을 미안하다 해야하나 고민했는데 하지 말아야겠어요.

    저 잘 했나요?
    저 40이 넘도록 이런 얘기 면전에 대고 직접 한거 처음이라 너무 마음이 그렇네요.
    평소에 잘 지내던 분인데 이렇게 되서 저도 안타깝고요..

    그러게 왜 남의 몸에 손을 대나요... 진짜..

  • 8. 자린
    '25.10.17 11:26 AM (211.234.xxx.93)

    윗님들 말대로 해서 안되연
    앞으로 그 분의 손이 조금만 닿아도 공개된 장소에서
    화들짝! 놀라는 (과장된) 제스쳐를 하세요.
    트라우마 생겼다고..

    사람 잘 안변해요.

  • 9. .....
    '25.10.17 11:30 AM (149.107.xxx.102)

    님은 끝났는데 저쪽은 자기가 망신(그래서 공격)당했다고 생각하고 반격할 수 있어요. 오래 끌 수 있으니 이글도 남겨두시고, 꼭 해바라기센터 전화상담받으세요. 저도 비슷한 일로 상담받으니 제 상담번호(일련번호)를 알려주더군요. 거기도 기록이 되는거죠.
    그리고 직원들 증언기록도 구체적으로 기록해두세요.
    기록의 디테일이 중요합니다. 혼자 괜히 불안해할 필요는 없되, 다만 준비는 철저히. 끝난 게 끝나지 않는다...

  • 10.
    '25.10.17 11:31 AM (118.219.xxx.41)

    정말 잘 하셨으니
    목격자도 있고 얼마나 다행입니까 (위에도 댓글 달았지만)

    문서화 시켜 증거가 되도록 외부 센터 방문 꼭 하세요

  • 11. 불편
    '25.10.17 11:34 AM (103.127.xxx.130)

    이따 사과하러 오실때 녹음 할까요?
    아님 기록에 남게 메신저로 얘기해서 남겨누는게 좋을까요?
    망신 당했다고 뭐 걸고 넘어질거란 생각까진 안해봤는데 사람일은 또 모르는거니깐요.

    그 자리에서 화낸거 잘 한거죠? 당연히 해야하는 거 맞죠?
    저 착한 사람 콤플렉스 있나봐요...피해자인 제가 왜 불편하고 해야할 말 한건데 왜 그런건지.ㅠ 헛 똑똑이였나봐요.

  • 12. ...
    '25.10.17 11:35 AM (163.116.xxx.40)

    잘하셨어요. 그리고 사과하러 오면 녹음하세요. 다음에 또 만지면 꽉 잡고 지금 만진거라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세요.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진거 구체적으로 기록해두세요. 원글님은 절대 사과할 필요없고 사람들 앞에서 소리친거 혹시 뭐라고 하면 난 원래 예민한 사람이라 그렇게 된거라고 하고... 그래서 누구든지 몸에 손대는거 더 싫어한다고 하세요.

  • 13.
    '25.10.17 11:38 AM (118.219.xxx.41)

    예민하다하지마세요

    어떤 여자도
    회사 남자가 손대면
    싫어요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한 남자입니다

  • 14. 잘대응
    '25.10.17 11:45 AM (222.100.xxx.51)

    왔을때 미안하다고 마시고 웃지도 마세요
    예의있도 사무적으로 알았다고 하시면 됩니다

  • 15. ....
    '25.10.17 11:51 AM (1.228.xxx.68)

    저인간은 사력을 다해서 기억안난다 안만졌다로 나올거에요
    지밥줄 끊길수도 있는데 원글이 이상하다로 몰고갈수도 있어요 절대 단호하게 얘기하세요 만지는거 본사람도 있다고
    다신 그러지 말라고 경고하세요
    만져놓고 모르긴 뭘몰라요 은근슬쩍 만져도 딱히 표현 안해왔으니 점점 심해지는거 완전 정색해야 돼요 녹음도 꼭하세요

  • 16.
    '25.10.17 11:54 AM (118.219.xxx.41)

    자기가 정말 만졌냐고? 기억이 안난다...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달라... 내일 아침에 사과하겠다.. 라고요.
    ----------------
    이 부분이 어떻게 들리냐면요

    목격자가 얼마나 본건지 확인하려는 내용같아요,
    자기는 기억안난다면서 목격자에게 확인하는거보니
    문제가 될수도 있겠어요

    잘 대처하세요

  • 17. ㅇㅇ
    '25.10.17 11:59 AM (223.38.xxx.129)

    예민하단 말도 하면 안 돼요. 그럼 별일도 아닌데 네가 예민해서 오바한 거라는 구도가 만들어집니다.
    여러 번 참다 보니 터진 거다
    이걸 분명히 하세요.

    회식 때마다였음
    불편했음
    일부러 피해 앉으려고 할 정도였음
    모르신다는 건 말이 안 됨
    이번에도 제가 피하자 다가오며 그랬음

    이런 것까지 참는 게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사과하실 것
    재발 방지 약속하실 것

    여기까지만 말하시면 됩니다.
    웃지 마시고, 사과하지 마시고!!! 예민했다 하지 마세요. 예의 차리느라 참았고 지각 있는 분이니 알아서 그만 하시리라 생각했다고 말하세요.

    녹음 다 하시고 최대한 증거를 남기시고
    증언도 받아 두시기 바랍니다.
    증언은 말해 준 사람의 이름과 날짜, 시각 등을 명시해서 받으세요.

  • 18. ㅇㅇ
    '25.10.17 12:05 PM (118.235.xxx.74)

    터치 처음 있던 순간
    반사적으로 왜 만지세요 말함
    회식 20명
    고로 증인 20명
    그 마누라도 알게되고 담부터 날 피해다녔어요
    은근 지저분한놈 많아요

  • 19. ㅡㅡ
    '25.10.17 1:24 PM (39.7.xxx.118)

    녹취 꼭 하세요
    웃지말고 사과 안되고 괜찮다 안됨
    상처 받았고 재발방지 반드시 지켜라
    다음엔 또 발생시 일커질꺼다 하삼

  • 20. ....
    '25.10.17 1:26 PM (125.128.xxx.25)

    팔꿈치 참고 놔두면 실수인척 가슴도 쭈물럭 시도했을 듯요
    팔꿈치로 콱 찍고싶네.. 에라이 개저씨..

  • 21. 원글님
    '25.10.17 2:45 PM (218.155.xxx.188)

    후기 궁금합니다. 비슷한 상황인 지인이 있어서요.

  • 22. 이성이든
    '25.10.17 4:10 PM (121.162.xxx.234)

    동성이든
    명백한 성희롱
    왜 만집니까? 상대가 이웃집 개에요? 맞다 요즘은 남의 집 개도 안만지지 ㅉ

  • 23. ....
    '25.10.17 7:37 PM (211.201.xxx.112)

    상담받아 기록 남기고
    녹음을하던 메신저로 기록을 남기고.
    그장면 본분들 증언 기록해두고.

    예민하다는 말. 미안하다는말 하지마시고. 여러차례에 걸쳐서 만진걸 꼭 얘기하셔야할듯.
    웃지도마시고 대응하세요.

    후기가 궁금하네요.. 지금
    잘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4883 검레기들중에 양심있는 검사도 있네요 3 .. 14:12:16 683
1764882 다 이루어질지니 13 ㅇㅇ 14:09:51 1,789
1764881 이번 가을에 혼자 템풀스테이 하신다면 19 마할로 14:09:51 1,284
1764880 김어준이 백해룡 손절한건가요? 18 ㅇㅇ 14:07:13 4,426
1764879 반점있는 고추로 고추장아찌 담가도 될까요? 2 ㅇㅇ 14:06:46 380
1764878 가운데 발가락 통증 무슨과로 가야 하나요? 4 ... 14:06:37 431
1764877 민중기, 김건희 작전주 의심 종목으로 억대 차익 11 ... 14:00:58 1,318
1764876 푸룬자두 생과 맛좀 알려주세요 3 ㅁㅁ 14:00:30 389
1764875 중소기업 취직하고 사내여행 갔다가 캄보디아 납치 6 무섭다 13:59:12 2,510
1764874 권익위원장,국회서 거짓말 탄로 망신ㅋ 3 ㅉㅉ 13:57:42 1,181
1764873 임플란트 가격 좀 6 많이 싼가요.. 13:57:03 978
1764872 결혼20년..월급, 주식, 코인, 주택/무주택 등등 내이야기와 .. 5 ㅇㅇ 13:54:34 1,332
1764871 집값 올라거 생활 수준이 바꼈우면 좋아해야지 10 ... 13:51:23 1,258
1764870 당시엔 큰맘먹고 평당1억주고 반포샀어요 39 말차 13:47:56 5,538
1764869 배터리 종목들 어찌보세요 4 13:47:50 1,305
1764868 어제나솔...24옥 "담배하나필래요" 들으신 .. 30 . 13:47:34 3,769
1764867 노도강은 왜 토허제인가요? 집 팔러 실거주 들어가야하는 사람됨 25 도대체 13:47:31 1,887
1764866 평생 운동 진짜 싫어했는데 40~50넘어 꾸준히 하게되신분 비법.. 40 운동 13:44:50 4,542
1764865 요즘 아이돌들 나이 2 13:41:36 1,004
1764864 쇼팽콩쿨 이혁,효 결승진출 좌절 ㅠㅠ 5 충격파 13:37:36 1,698
1764863 외국인들의 한복 퍼레이드 멋져요 3 경복궁 13:35:20 954
1764862 연명치료 이거알고는 절대 못하겠네요 ㅜㅜ 52 .. 13:30:09 13,008
1764861 폭군의 쉐프 지금 3편까지 봤는데 뒤로 가면 재밌어지나요 9 ... 13:28:47 1,067
1764860 탑층 아파트 매수해 들어왔는데 23 13:26:37 3,633
1764859 adhd 약 부작용이 큰가요? 12 집중력 13:26:28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