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스크바의 신사]를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나도 저런 책상 하나 가지고 싶네, 하면서
시대가 준, 불행한 환경에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몸과 마음이 절대 가난해지지 않는 그런 주인공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래서 작가의 데뷔작인 [우아한 연인]을 찾아 읽었고
세번째 소설인 [링컨 하이웨이]를 찾아 읽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네번째로 출간된 책인 [테이블포투]를 요 며칠 읽으면서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작가는 에이모 토울스, 영문학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지만
투자전문가로 20여년간 일하고 은퇴한 뒤 전업소설가로 활약중인데요.
이 사람의 소설속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가난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지금은 가난한데, 그건 돈이 잠시 없을 뿐, 곧 원래대로 되돌아갈거야, 하는 느낌?
그리고 우아함이라는 속성도 공통적인 것 같아요.
[테이블포투]에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단편 6편이 있고
LA를 배경으로 한, [우아한 연인]에 나오는 이블린 로스의 뒷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단편들은 모스크바의 신사의 농민버전같은 푸시킨이나, 왠지 오헨리가 생각나네 싶은 티모시도 있고
어디 미국 거친 뒷골목이 아니라 뉴욕의 고급주거지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사는 건 다 똑같다 싶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모스크바의 신사] 읽으시면서 재미있으셨으면
이 작가의 다른 책들을 찾아읽으셔도 괜찮을 거 같다고 감히 추천합니다.
그 중 [테이블포투]를 제일 추천하지만 LA배경의 중편은 우아한 연인을 읽고 나서읽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두번째 작가는 테일러 젠킨스 리드입니다.
다니는 도서관 신작코너에서 함 읽어볼까? 싶어 집어들었는데 2일만에 다 읽은 책이
[에블린 휴고의 일곱남편]입니다.
흡인력있다는 건 바로 이런 책이구나 싶어서
작가의 다른 책인 [데이지 존스 앤더 식스]도 바로 찾아 읽었습니다.
이건 드라마화되서 아마존 프라임에도 올라있는 모양인데, 저는 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드라마를 찾아보고 싶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말리부의 사랑법]은 도서관에 상호대차 신청해두었는데, 기대가 됩니다.
혹시 위의 책들 다 읽어보신 분들 중에서
그럼 너 이거 좋아하겠네, 이 책도 읽어봐, 하고 추천해주실 책이 있으면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