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이 뭐만 하면 ‘음모론일 수도 있다’고 해요

... 조회수 : 1,420
작성일 : 2025-10-16 12:02:23

남편이 제 말을 잘 믿지 않는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 사건은 예전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뤄졌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캄보디아에 이런 일이 있더라” 하고 이야기했더니,
“그거 다 불안을 조장하는 음모론일 수도 있어”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건이 실제로 터지고 나서야 믿더군요.

 

요즘 저는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도 오른 책이고, 저자는 스페인의 경제학과 교수예요.
그런데 제가 책 초반부 내용을 이야기하니,
남편이 또 “그거 거짓일 수도 있어. 다 음모론일 수도 있잖아” 라고 하네요.

 

요즘 비즈니스 강의를 두 가지 듣고 있어요.
하나는 100만 원짜리, 다른 하나는 300만 원짜리예요.

 

생활비는 남편이 월 400만 원, 제가 600만 원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남편에게 돈 뜯기느니, 내 머릿속에 투자하자”는 생각으로 강의를 결제했어요.

남편에게는 매달 돈을 뜯기지만, 강의는 한 번만 결제하면 되잖아요. ㅎㅎ

그런데 남편은 그 강의들을 보고 “그거 다 사기야”라며 부정적으로만 말합니다.


물론 세상에 완벽한 건 없겠지만, 사기라고 치부하더라도
강의 10시간 정도 듣다 보면 걸러질 건 걸러지고,
그래도 얻어지는 게 하나쯤은 있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비난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참 언짢습니다.

 

물론 남편의 말이 도움이 될 때도 있어요.
예전에 동네 할머니가 저를 힘들게 하신 적이 있는데,
그분이 기독교 신자라서 “그 분은 기독교를 안 믿는 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 이런 사상이 깔려 있다고 가정하는거야” 하며 엄청 아는 척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말이 묘하게 위로가 되더라고요.
“아, 저분이 저렇게 말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구나” 싶어서요.

저는 남편이 무슨 말을 하면 “정말?”, “아, 그렇구나” 하고 들어주는 편인데
남편은 제가 무슨 얘길 꺼내면 꼭 “그거 음모론일 수도 있어”라며 반박부터 합니다.
그러니 정말 말할 맛이 뚝 떨어져요.

남편이 예전엔 기자였는데, 혹시 직업병인 걸까요?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 태도에 마음이 좀 상하네요.

IP : 175.197.xxx.6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든 남이
    '25.10.16 12:08 PM (119.71.xxx.160)

    말하는 대로나 보도되는 그대로 믿는 것보단

    일단 의심해 보는 것도 좋죠.

  • 2. ㅇㅇ
    '25.10.16 12:08 PM (45.9.xxx.101)

    저도 제 친구가 그래요.
    제가 최신 정보나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AI 발전에 대해 이야기 하거나
    약간 숨겨진 지식 같은 거 이야기하면
    그거 다 음모론 아니냐고 합니다.

    평소에 본인이 저보다 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제가 더 스펙도 좋고 가방끈도 긴데,
    자기는 기회가 없었을 뿐 저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함)
    자기 기준에 자기가 모르는 사실을 제가 알고 있을리가 없으니
    그냥 음모론이라고 치부하는 거 같아요.
    아주 오만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최신 지식이나 좋은 정보 있어도 이 친구한테는 말 안 해요.

  • 3. ..
    '25.10.16 12:08 PM (125.248.xxx.36) - 삭제된댓글

    부정적인가 보네요. 본인은 합리적 논리적이라 말하겠죠?

  • 4. ...
    '25.10.16 12:13 PM (221.147.xxx.127)

    음모의 주체는 누구라고 하던가요?
    남편분이 생산적인 일은 잘 못할 듯하니
    재테크나 집안 중요한 결정들은
    님이 칼자루를 쥐셔야 할 것 같습니다

  • 5. 그냥
    '25.10.16 12:15 PM (88.80.xxx.3)

    님을 지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거죠.
    자기가 더 똑똑하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게 깔려있는 것.
    기자 출신이라 자기가 더 팩트를 잘 안다고 생각.

  • 6. 합리적추론과
    '25.10.16 12:15 PM (211.234.xxx.112)

    생각보다 합리적 추론과 음모론을 구별못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 7. 근데
    '25.10.16 12:20 PM (185.220.xxx.156)

    비지니스 부업 강의는 사기꾼들도 많기는 해요.
    대부분 강의하는 사람만 떼돈 버는 구조...
    한 사람당 200만원 받으면 100명 결제하면 2억 버는 거죠.
    사람 100명 강의 들으면 그 중에 똑똑하고 성실한 몇 명만
    수익화 하고 (이런 사람들은 강의 안 들었어도 돈 벌었음),
    그걸로 홍보해서 사람들 모으는 구조예요.
    자기 홈페이지나 카페 운영하는 사람들은 거짓 후기도 얼마든지 올리고요.

  • 8. 글쎄요
    '25.10.16 12:20 PM (39.7.xxx.115)

    82에도 그 정도 음모론자들은 많아요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때 82 음모론 보세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628080&page=33&searchType=sea...

  • 9. ㅇㅇ
    '25.10.16 12:26 PM (49.230.xxx.18) - 삭제된댓글

    기자였다고 하시니 이해가 됩니다.

    기자는 확인된 것 외에는 믿으면 안될것같군요.
    이런 생활을 오래했다면 기자를 그만두어도
    안바뀔 것같군요

    저도 기사로 나온것은 거의 믿는 편이지만
    다른 곳으로 안 것은
    항상 거짓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10. ㅇㅇ
    '25.10.16 12:28 PM (49.230.xxx.18)

    기자였다고 하시니 이해가 됩니다.

    기자는 확인된 것 외에는 믿으면 안될것같군요.
    이런 생활을 오래했다면 기자를 그만두어도
    안바뀔 것같군요

    저도 기사로 나온것은 거의 믿는 편이지만
    다른 곳으로 안 것은
    항상 거짓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레기들이 쓴것은 거짓이 아주 많습니다
    그걸 많이 믿으면 금방 바보됩니다

  • 11.
    '25.10.16 12:38 PM (221.138.xxx.92)

    이런생각 저런생각 다양하게 할 수 있죠.,

  • 12. ...
    '25.10.16 2:37 PM (175.209.xxx.12)

    의혹을 품지 못하는 기자라... 능력이 있었을것같진 않고 월급쟁이 기자셨나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1502 보험 축소하라는데 괜찮을까요? 2 무식이용감 2025/10/17 1,885
1761501 공부하고 이시간에 오는 아이 간식 6 간식 2025/10/17 2,281
1761500 나솔사계..여출들 못 됐다.. 14 2025/10/17 6,339
1761499 전세끼고 집살경우 27년에나 들어갈수 있을것 같은데요.ㅣ 9 2025/10/17 2,993
1761498 남쪽지역은 잡채에 어묵 넣어요? 42 진짜 2025/10/17 3,941
1761497 최태원 완전승인가요?? 원래 2심은 잘 안바뀍다는데 11 ㅅㄷㅈㅌ 2025/10/17 5,432
1761496 24기 25기 옥순들 옷 진짜 못입네요 5 옥순 2025/10/16 3,368
1761495 친정이 시집보자 부자인분 어떠세요? 10 ㅇㅇ 2025/10/16 4,188
1761494 이번 랑데뷰 미용실(이수지)은 한 편의 짠한 다큐네요. 4 다큐 2025/10/16 3,390
1761493 저는 주식을 안해요 77 AAAAA 2025/10/16 14,448
1761492 와....이혼숙려 남편 최악이네요 8 2025/10/16 6,638
1761491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말은 진짜 명언이네요 ... 2025/10/16 1,595
1761490 나솔 28기 영숙. 안타까워요. 13 ... 2025/10/16 7,236
1761489 직각어깨는 넣입이 어울리나요? 2 2025/10/16 1,698
1761488 사뭇 다른 옛날 사람들 외모 ........ 2025/10/16 1,891
1761487 무빈소 이야기가 나온김에 연명치료 거부? 4 부자되다 2025/10/16 2,510
1761486 중3 핸드폰 관리 안하시나요? 11 ... 2025/10/16 1,591
1761485 이불을 새거로 바꿨더니 다들 모이네요 3 ㅋㅋ 2025/10/16 6,449
1761484 24옥순 11영숙 16 ㅁㅁ 2025/10/16 4,500
1761483 사회성 떨어지는 말투 사람이요. 5 ㅌㅌ 2025/10/16 5,170
1761482 남,녀 쌍방 폭행 어찌 할까요? 20 라라 2025/10/16 5,299
1761481 층간소음 4cm 폴더매트 깔았는데도 다 들린데요. 2cm PVC.. 11 ㅇㅇ 2025/10/16 3,846
1761480 기억력이라는게 신기해요 10 .. 2025/10/16 3,454
1761479 표창장 날짜 지난 거 줄때 1 Hu 2025/10/16 1,169
1761478 코스피 3748 !!! 3 ㅎㅎ 2025/10/16 3,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