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옆집, 윗집 때문에 행복해요^^

이럴수도 조회수 : 4,381
작성일 : 2025-10-14 15:18:37

저 아래 층간소음 얘기가 나와서 아파트 이웃에 대해 경험한걸 써봐요 

이웃이 한국에서의 아파트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저희는 애들 다 커서 독립한 집이고 옆집은 세살배기 하나에 엄마가 임신한 외벌이 젊은 부부, 윗집(탑층)은 막 결혼한 맞벌이 신혼부부... 다 부모가 집 사준 경우 (이것도 다 그 부부의 부모들이 엘베에서 만났을 때 묻지도 않았고 가만히 있는 저에게 해준 얘기) 

 

옆집은 엄마가 넘 신기하게 로봇같았어요 

그집 아빠랑 아이는 인사를 참 잘하던데 그 명품으로 휘감은 그 엄마는 인사를 해도 한번도 저나 남편을 쳐다본 적도 없고 인사를 같이 나눈 적도 없고 표정은 언제나 무표정.. 

세살박이 애도, 이사온지 얼마 안되 임신하고 낳은 아가도 엄마가 안거나 유모차를 끌고가는걸 본적이 없어요 

친정부모가 매일 도우미 데려와서 집안일 해주고 애는 친정부모가 봐주고 유모차에 싣고 산책 시키고... 

집 앞에 애 자동차, 아빠 자전거, 우산, 공, 잡다한거 가득 내놓아서 엘베 타기 불편할 정도에 소화전도 막아놔서 몇번 관리실에 얘기했는데 치우질 않아서 소방서에 안전신문고로 신고, 거기서 나온 직원들에게 경고받고 치웠는데 알고보니 방화문 밖 계단 단차에 몰아서 쌓아놓음 (역시나..) 

그 집이 결국 이사가고 새 집이 왔는데 대학생 자녀를 둔 중년 부부 

만나자마자 웃으며 인사하고 속속들이 묻지는 않지만 언제 봐도 웃으며 맘편하게 인사 나누고 필요한 거 나누고 그러는 이웃이 됨

집앞도 항상 깔끔히 정리하고 새벽부터 운동나가는 부지런한 스타일이라 몸이 군살 하나없이 완전 날씬한 엄마 

저도 새벽형 인간이라 새벽마다 엘베에서 웃으며 인사해요 

옆집 만나는게 이젠 부담스럽지 않고 엘베 앞도 깨끗해서 기분좋음 

 

윗집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층간소음 가해자 (탑층에 윗집 하나만 있는 구조라 소음 출처가 확실함) 

밤낮 가리지 않고 소음에 드르륵 바닥 긁으며 청소하고 콘크리트 덩어리 바닥에 떨구는 소리를 한번씩 내서 천정 무너지는줄 알고 깜짝깜짝 놀라고 밤 2시까지 안자고 침실에서 꿍꿍대며 걸어다니고 애는 11시 넘어까지 소리지르며 뛰고 (한살 반짜리 아가도 그런 소음을 낼 수 있다는걸 새롭게 알게 됨) 부부가 맞벌이라 낮에 사람이 없는데 무슨 소음이냐고 따지던데 그럼 뭐하나, 친정엄마가 낮시간에 도우미 델고 와서 일주일 내내 하루 종일 온갖 가구 드르륵 드르륵 끌고 옮기며 청소하고 항아리 굴리는 소리 나고 친정엄마도 발망치 소리 끝내줌 

도우미는 영어쓰는 외국인 도우미가 집안일도 하고 영어로 애도 봄 (것도 거기서 먼저 얘기해줘서 알게됨) 

집들이 한다고 12시 넘어까지 술마시고 집밖 계단까지 내려와서 담배피고 노래부르고 난리, 뭘 어떻게 쓰는지 한달에 한번 배수구 뚫는 사람 와서 뚫는다고 소음 나고 한밤에 벽인지 바닥인지에 망치질 소리에 방과 욕실에서 뭘하는지 기계 소리 나고,.. 

잠 못자고 주말에 쉬지도 못한다고 관리소에 엄청 민원 올려도 그뿐

자기네들은 노력하고 조심하고 매트깔고 슬리퍼도 신는데 어쩌냐고,.. 조심하면 뭐하냐고요 자려고 누웠는데 머리 위에서 쿵쿵대면 심장까지 벌렁거리고 잠 못자요 

왜 침실에서 밤새 안자고 쿵쿵거리고 다니는지.. 

어쨌든 그랬던 집이 이사가고 윗집이 이사왔는데 넘 조용해요 

저는 먼저집이 들어오며 새로 깐 마루가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똑같은 마루에서 생활하는데 사람 바뀌고 아무 소리 안나는거 보면 먼저집 사람들이 조심해요, 매트 깔았어요, 안 뛰어요 하는 소리가 다 헛소리였다는걸 알게되었죠 

 

이제는 아주 행복해요 

그런거 보면 행복도 상대적인가봐요 

지옥같던 시간이 가고 조용한 생활을 하니 모든게 다 아름답고 여유가 넘치고 하늘도 예쁘고 우리집도 새삼 더 이쁘고..

여기가 뷰가 매우 좋고 집도 제 맘에 쏙 들게 고쳤거든요

그런데 윗집 때문에 넘 맘고생을 하니 남편이 이사가자고까지 했는데 윗집이 이사가는 행운이 찾아왔네요 ㅎㅎ

자연스럽게 웃고 인사 나누는 옆집도 좋고... 현재는 아주 하루하루가 즐거워요 

IP : 220.117.xxx.10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음없는집
    '25.10.14 3:22 PM (59.7.xxx.113)

    층간소음 없는 집 너무 좋죠...

  • 2. 좋은이웃
    '25.10.14 3:28 PM (58.234.xxx.182)

    층간소응 아파트살면서 위아래옆집 벽.천정.마루바닥 다 공유하고 살기때문에 내가 피해자 내가 가해자가 동시에 될수 있는 구조이지만,
    같은집에 인테리어 변경없이 다른가족이 들어와 살면서 이제 처음으로 계속 조용한거 보면 확실히 생활습관.조심스런 태도가 좌우했던것 같아요.좋은이웃 만나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 3. 짜짜로닝
    '25.10.14 3:57 PM (211.244.xxx.183)

    와 님 종교 있으신가요 ㅋㅋㅋㅋ 기도응답이 이런 것인가
    여튼 넘 축하드려요. 그 이웃들이 오래오래 살길!!

  • 4. 저도
    '25.10.14 4:01 PM (223.39.xxx.40)

    입주하고 4년은 여기가 천국이구나 했는데
    윗집 나가고 코끼리 발망치가 이사왔어요.
    그래도 이야기하니 좀 조심해주긴 해서 고맙긴해도
    그게 어디 안가죠.
    간헐적으로 들리는 소리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615 고2아들 책상에 책들 4 고등맘 2025/12/03 1,569
1771614 운전면허 시뮬레이션으로 배우는 건 비추인가요? 11 .... 2025/12/03 1,451
1771613 이것이 인생이다에 숙대생과 붕어빵 유명한 스토리인데 지금 근황 .. 9 ........ 2025/12/03 4,429
1771612 홈플러스 있는 건물이 텅 비었어요 2 ... 2025/12/03 3,069
1771611 쿠팡해지 14 쿠팡 2025/12/03 2,064
1771610 셀프 계산했다가 지옥 맛봐... 30배 합의금, 다이소에서 생긴.. 48 2025/12/03 21,992
1771609 간장게장에 쌍화탕 넣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5 ... 2025/12/03 1,142
1771608 오늘 070 전화 무지 오네요 2 쿠팡 그러기.. 2025/12/03 1,703
1771607 박은정의원님만 21 모든 의원들.. 2025/12/03 3,114
1771606 요즘 현관문을 필름(시트지) 작업 많이들 하시던데 2 ... 2025/12/03 1,390
1771605 아침마다 입냄새 지독한 직원.. 22 .... 2025/12/03 5,847
1771604 학교들 시험기간중인곳 많죠~~ 5 .. 2025/12/03 846
1771603 쿠팡 사건 이후로 070 모르는 번호 전화 너무 자주 와요 17 jjalla.. 2025/12/03 2,028
1771602 매불쇼에 오늘 최강욱 의원 나오나봐요 16 oo 2025/12/03 2,883
1771601 편도선염이 낫질 않아요 6 2025/12/03 948
1771600 가슴 따뜻해지는 빨간머리앤 포근한 크리스마스 3 너무너무 2025/12/03 1,781
1771599 밥주는 아파트면 맞벌이 부부에게도 혁명일듯요 29 ㅇㅇ 2025/12/03 3,730
1771598 샷시업자가 베란다문을 망가뜨려 원상복구 요청하니 오히려 협박을 .. 3 .... 2025/12/03 1,444
1771597 연애나 친구, 몇 살 차이까지 가능한가요? 11 나이 2025/12/03 1,269
1771596 빨리 안녹는 사탕 있나요? 11 .. 2025/12/03 973
1771595 김건희 얼굴 돌아온듯해보여요 29 ㄴㄷㅈㄷㄴ 2025/12/03 16,403
1771594 대한민국 유통업이 이렇게 약한가요? 13 .... 2025/12/03 1,732
1771593 기다리는 전화가 있는데 1 11 2025/12/03 1,010
1771592 회사생활에서 미혼남자 입장에서 결혼한 기혼녀가 편안한가요 5 ... 2025/12/03 1,690
1771591 아스퍼거중후군딸 6년다닌 회사 짤렸네요 7 춥다 2025/12/03 6,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