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엄마가 인정욕구가 있어서 이 힘든 일을 한다고 생각함. 여섯 형제자매가 모두 포기한 치매 엄마를. 봐라 내가 모시고 있지 않냐..... 면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엄마가 다른 거 뭐 잘난 게 없기 때문에.
아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인정 욕구가 있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보상이 있어야 하는건데, 치매 엄마를 모시는 거에 어디 보상이 있냐. 거기엔 고통 밖에 없다. 엄마가 바보 같고 착해서 모실 뿐. 우리는 절대로 본받지 말자.
둘 중 누가 맞을까요.
누가 맞든 안맞든 상관은 없지만.
딸이 말했을때, 나를 투명하게 들여다본거 같아서 좀 놀랐고(쪽팔리고 부끄러웠음)
아들이 반박했을때 역시 쪽팔리고 창피했음. 바보 같은건 맞지만 착한건 아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