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고소한 누릉지 맛? 과 비슷한 것인지
드시는 분들 맛 설명 좀 해주세요.
그냥 고소한 누릉지 맛? 과 비슷한 것인지
드시는 분들 맛 설명 좀 해주세요.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저는
봉지째로 버렸어요
종이 물에 불려 씹는맛 같아요 제입에는 ㅜ
귀리가 재료인거는 아시지요.
귀리가 귀리모양으로 밥에 섞을 때는 현미찹쌀처럼 톡톡터지고 고소한 맛이고요
귀리를 압축하고 쌀보리모양으로 눌러서 납작해진게 오트밀이쟈나요.
오트밀 쿠키로 먹을때는 그 다이제스티브 과자맛처럼 거친밀의 맛이있구요.
사실 오트밀 죽으로 먹을 때는 우유를 첨가하면 우유가 더 고소한 맛이구요
입맛은 다 개인의 취향이니 모 닉닉하다 밋밋하다 그렇지만
처음 먹을 때보다 자꾸 먹으면 미각이 되살아나는 은은한 고소함이 있습니다.
장님에게 풍경을 설명하는 듯한 서투름을 이해하시옵소서
씹어도 씹혀요.
오트밀죽은 잘 불려서 잘 끓이면 전혀 골판지 아니에요
매끈매끈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죽이 돼요
제 경험엔 약간 묽게 끓이는게 더 매끄럽더군요
되직하게 끓이면 목막힘
고소한 향기가 서양식이라서 좀 우리에게 익숙한 맛이 아니긴 한데
저는 좋아합니다
죽으로 먹을 건 아니예요. 오죽하면 외국 소설에서 어릴때 불행하게 자랐거나 가난하게 자란거 표현 할때 오트밀죽 먹고 자랐다고 하는거 여러번 봤어요.
그런데 요즘은 오트밀을 죽으로 안 먹고 공갈빵으로 만들어 먹어요. 방법은 오트밀 2컵에 물 3컵을 넣고 믹서에 곱게 갈아서 소금 조금 넣고 팬에 띄엄띄엄 올려 아주 약불로 구우면 공갈빵처럼 부품니다. 이때 부풀었다고 바로 꺼내면 안쪽이 안 익습니다. 처음엔 뒤지개로 누르고 뒤집어 가면서 최대한 노릇노릇 하게 구워서 마지막에 빵빵해지도록 한 다음 꺼내어 카레도 찍어먹고, 불고기도 넣어 먹고, 감자스프토 걸쭉하게 끓여 찍어 먹습니다.
그리고 피자 토핑에 자주 쓰는 재료들을 죄다 볶아 피자소스 뿌리고 피자치즈 넣어 만든다음 오트밀 공갈빵에 넣어 먹거나 뜯어서 올려 먹어도 맛있어요.
저는 엄마가 누가 건강 챙기라고 준건데 못 먹겠다고 먹을수 있으면 먹어보라 해서 가져 왔는데 마침 공갈빵 만드는 걸 배운참이라 신나게 만들어 먹었네요.
그리고 죽으로도 끓여 먹어봤는데 저도 죽은 좀...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만 있는건 아니예요. 저희 언니는 오트밀을 우유에 불려놨다 죽을 끓여서 먹는데 맛있어서 매일 아침으로 먹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