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친구는 일생 그리움입니다

ㅁㅁ 조회수 : 3,941
작성일 : 2025-10-04 07:36:12

대치동 근무할때 옥상이 널찍했어요

출근하며 들깨 모종 몇개 사들고가 심어두고 여름내 딱 몇장씩만 잎을 따먹다가 ,,,

마음 참 잘맞던 동료이자 스승같던 바리스타  친구 하나 

 

출근길 건너편 신호등앞에 제가 보이면 

후다닥 커피내려 따듯한 라떼를 만들어두고

화사한 미소로 기다려주던 눈물나게 고맙던 친구  

그 친구가가장 마지막 식사시간에 식사를 하러올라오는데 

그 친구 올라오기 오분 십분 전쯤 

들깨송이 두어개 따다가 연한 튀김옷입혀 사가각 튀겨주면

참 행복해하며 먹던 ,,,

 

울엄마보다 더 맛난걸 많이 해준 언니 고마워요 하던

고운 기억속의 그 친구가 그리운 아침입니다 

 

 

IP : 112.187.xxx.6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4 7:40 AM (211.226.xxx.102)

    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회사에 근무했으면
    친구가 올라오기 직전 들깨송이 두어개 따다가
    연한 튀김옷 입혀 사가각 튀겨줄 수 있을까요

  • 2. ...
    '25.10.4 7:41 AM (59.10.xxx.5) - 삭제된댓글

    훈훈하네요.

  • 3. 맞아요
    '25.10.4 7:48 AM (220.117.xxx.100)

    저도 외국생활 반평생 하다 한국 들어왔는데 낯선 땅에 가족없이 저희 부부만 가서 아이낳고 살았는데 아가 때 이민가서 현지인이나 다름없는 한인 친구가 나이는 같은 또래인데 저에게 친정엄마 이상으로 잘해주고 힘들 때 안아주고 아프면 음식해다 나르고 기도해 주고,..
    평생 잊지 못할 친구예요
    30년 생활 접고 일 때문에 떠나던 날 그집에서 푸짐한 저녁 상 받고 둘이 부둥켜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물론 그 이후 제가 그 나라 가면 친구가 딴데 가지말로 꼭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해서 그집에서 먹고 자고 아이들과 놀고 (그집 큰 딸이 저를 너무 좋아해서 그집가면 딸아이와 같이 놀러도 다니고 음악회도 보러가고 그래요) 올해는 그 친구 가족이 다 놀러와서 저희집에서 자고 서울구경 같이 하면서도 지금 우리가 이러고 있는게 믿기지 않는다며 너무 좋다고 얼싸안고 그랬네요 ㅎㅎ
    좋은 친구는 평생 없어지지 않는 자산이고 보물이고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웃게 되는 존재예요
    그저 감사하죠

  • 4. ㅁㅁ
    '25.10.4 7:53 AM (112.187.xxx.63)

    제가 밥쟁이였던지라 저런 좋은기억이 참 많습니다

    맞아요님
    현재 진행형 고운 인연 멋지심

  • 5. 와...
    '25.10.4 8:03 AM (211.234.xxx.43) - 삭제된댓글

    아침부터 뭉클하네요.
    정말 축복받은 관계, 보물같은 존재를
    가진게 부러워요.

    갑상선 수술을 한 친구가 과일이 먹고 싶대서
    목 넘김이 좋은 부드러운 과일을 종류별로 골라
    껍질을 깎고 작게 썰어서 포크까지 챙겨
    병원으로 갖다 주었던 ..... 불과 2~3년 만에
    결국 내가 그 친구를 얼마전 손절하게됬네요.

  • 6. 원글님
    '25.10.4 8:13 AM (220.117.xxx.100) - 삭제된댓글

    마음이 들어간 음식이 갖는 마법같은 힘을 알죠
    아이가 넷이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외국 생활에서 아이들 라이드가 얼마나 시간을 잡아먹는지 이젠 다들 아시잖아요) 와중에 손도 크고 음식도 뚝딱 잘해서 한번씩 써프라이즈라고 문앞에 걸어놓고 포스트잇 붙여서 가고 난뒤 집에 와서 그걸 보면 마음이 막 뭉클 몽글 울컥하고 그랬어요 ㅎㅎ
    무슨 마음으로 만들고 먼길 달려 나에게 가져다준지 아니까요
    저 교통사고 나서 누워있을 때도 집이 차로 50분 걸리는 먼 곳에 사는데도 따끈한거 해다 놓고가고 꽃다발도 같이 두고…
    또래인데 저는 이상하게 그 친구만 보면 엄마품에 안기듯 안기고 그 친구는 언제나 팔벌리고 서있고..
    힘든 일 있으면 묻지도 않고 그냥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아이들도 넘 착하고 이뻐서 마치 제 아이들 같고 늦둥이 막내는 기저귀 갈고 업어주고 우유먹이고 그랬는데 벌써 고등학생 ㅎㅎ
    제가 외국생활하는 동안 떨어져지낸 남동생네 가족은 서먹한데 오히려 친구네 가족이 더 가깝고 명절이면 함꼐 음식 나눠먹으며 웃고 떠들고 편하고..
    지금은 떨어져 지내니 전화로나 만나지만 언제 만나도 어제 만나고 또 만나듯 반가운 친구
    제 인생의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원글님도 아름답게 간직하시기를

  • 7. 맞아요
    '25.10.4 8:14 AM (220.117.xxx.100)

    원글님!
    마음이 들어간 음식이 갖는 마법같은 힘을 알죠
    제 친구는 아이가 넷이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외국 생활에서 아이들 라이드가 얼마나 시간을 잡아먹는지 이젠 다들 아시잖아요) 와중에 손도 크고 음식도 뚝딱 잘해서 한번씩 써프라이즈라고 문앞에 걸어놓고 포스트잇 붙여서 가고 난뒤 집에 와서 그걸 보면 마음이 막 뭉클 몽글 울컥하고 그랬어요 ㅎㅎ
    무슨 마음으로 만들고 먼길 달려 나에게 가져다준지 아니까요
    저 교통사고 나서 누워있을 때도 집이 차로 50분 걸리는 먼 곳에 사는데도 따끈한거 해다 놓고가고 꽃다발도 같이 두고…
    또래인데 저는 이상하게 그 친구만 보면 엄마품에 안기듯 안기고 그 친구는 언제나 팔벌리고 서있고..
    힘든 일 있으면 묻지도 않고 그냥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아이들도 넘 착하고 이뻐서 마치 제 아이들 같고 늦둥이 막내는 기저귀 갈고 업어주고 우유먹이고 그랬는데 벌써 중학교 졸업 ㅎㅎ
    제가 외국생활하는 동안 떨어져지낸 남동생네 가족은 서먹한데 오히려 친구네 가족이 더 가깝고 명절이면 함꼐 음식 나눠먹으며 웃고 떠들고 편하고..
    지금은 떨어져 지내니 전화로나 만나지만 언제 만나도 어제 만나고 또 만나듯 반가운 친구
    제 인생의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원글님도 아름답게 간직하시기를

  • 8. 윗님
    '25.10.4 8:15 AM (59.10.xxx.5) - 삭제된댓글

    그런데 왜 그런 관계로 잘 이어오다가 손절하게 됐나용??

  • 9. 저 위에
    '25.10.4 8:18 AM (59.10.xxx.5) - 삭제된댓글

    갑상선 수술을 한 친구가 과일이 먹고 싶대서
    목 넘김이 좋은 부드러운 과일을 종류별로 골라
    껍질을 깎고 작게 썰어서 포크까지 챙겨
    병원으로 갖다 주었던 ..... 불과 2~3년 만에
    결국 내가 그 친구를 얼마전 손절하게됬네요.
    ..................

    왜 손절했나용??

  • 10. 와...
    '25.10.4 8:34 AM (211.234.xxx.43) - 삭제된댓글

    저 위에님

    그 친구와의 인연은 10년이 넘었답니다.
    인연 초반에야 서로 소중하고 잘하죠.
    여러가지 사소한 일들이 많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여기서 늘 얘기하는 진리...호의가 계속되면 권리가 된다.

    당나귀의 허리를 부터뜨린 마지막 지푸라기 하나가
    계기가 되어 손절했어요.
    어차피 앞으로도 실수로든 의도로든 계속 될테니
    더 나쁜 감정으로 헤어지기 전에 손절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9042 “쿠폰 주니 소비 폭발”…그냥 1달 짜리였습니까? 22 ... 2025/10/04 3,142
1759041 시럽 즉당 2025/10/04 372
1759040 너무 악의적인 글이 많네요 31 ㅇㅇ 2025/10/04 2,795
1759039 취준생부터 은퇴자 까지 국비 공짜 강의 후기 4 음3 2025/10/04 1,453
1759038 이재명 셰셰 정신 옳았다-조선일보 사설을 국힘에 권유함 13 ㅇㅇ 2025/10/04 1,798
1759037 에너지효율1등급 냉장고 환급금 어떻게 받는건가요? 6 환급금 2025/10/04 929
1759036 새벽에 눈떠 녹두빈대떡 부쳐 먹었는데 5 맛있다 2025/10/04 1,865
1759035 내 아파트 똘똘한 거 딱 있으면 3 nmow 2025/10/04 2,409
1759034 명절 음식재료 준비들 하셨어요? 6 maro 2025/10/04 1,569
1759033 아파트선택 3 노후 2025/10/04 1,265
1759032 망해라 망해라 망해라 이러고 있군요 39 000 2025/10/04 4,222
1759031 유튜브엔 자영업 매출 잘되는 인터뷰만 있던데 2 2025/10/04 772
1759030 운동을 많이해도 퇴행성관절염이 오나요 19 iasdfz.. 2025/10/04 3,751
1759029 브리타필터 쓰시는분 도와주세요 5 ㅡㅡ 2025/10/04 1,622
1759028 저만 덥나요? 4 나만나만 2025/10/04 1,633
1759027 코스트코 상봉점서 굴무침 사다먹었는데 17 배아프고 설.. 2025/10/04 5,706
1759026 미세플라스틱 그러면 파우치에든 즙같은것도 안전하지 않나요 ........ 2025/10/04 583
1759025 어제 종로에 있었어요 10 00 2025/10/04 3,062
1759024 "뭐하러 일해?"…실업급여 타간 외국인 78%.. 44 큰일 2025/10/04 8,223
1759023 이재명은 그냥 먹방대통령하세요. 35 .. 2025/10/04 2,257
1759022 TV 보는 강아지 고양이 머리 좋은 건가요 4 .. 2025/10/04 1,204
1759021 연휴 첫날 최전방 부대를 방문한 국짐 민폐들 4 111 2025/10/04 1,234
1759020 자기 집 비번 알려주는 여자는 9 희한 2025/10/04 4,062
1759019 고개를 들거나 움직일때 뒷머리가 갑자기 띵하고 아픈거 4 2025/10/04 1,305
1759018 좋은 친구는 일생 그리움입니다 4 ㅁㅁ 2025/10/04 3,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