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때부터 넷이 친구
친정도 그렇고 결혼도 그렇고 다 무난하게 살아요
한명친구가 돈얘기하는걸 나이들수록 점점 좋아하네요
예전엔 그냥 넘어갈일들도 꼬치꼬치 얼마냐 묻구요
전세만기안됐냐 이사안가냐
새로산 차는 할부냐 풀옵션이냐
집값 많이안올랐냐
누구누구는 집이부자니 유산 생각하고 일은 무리안한다더라...
나머지 셋은 그냥 자식 키우는 소소한 이야기,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 얘기, 남편 얘기 건강 얘기 사는얘기 옛날 이야기를 주러 하거든요.
근데 얘기하다가 주제가 금전쪽으로 나오면 꼭 꼬치꼬치 캐물어러
살짝 불편한 것을 집고 넘어가요
공동명의야? 월세로 돌릴때 얼마줬어?
대출 얼마 갚았어?
시댁에서 얼마 받았어? 등등...
혹은
누군가 뭘사면
그거 비싼데 어디서 얼마줬어?
애 학원 몇개보내 개당얼마야 등등
자기주장으로 형편은 자기가 제일 어렵다고 해요. 남편이 가장 시원치 않다구요. 그래서인지 유산 얘기를 많이 해요 근데 솔직히 오랜만에 만나서 뭐가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맛있는 거 먹고 좋은 얘기하다가 웃고 집에 가면 되는 건데.. 그냥 그러려니 해야겠죠.. 제가 좀 터부시하는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