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제가 자식이 없어서 이해를 못하는 걸까요?
자식이 칼과 망치를 들고 부모를 때렸다는데도 이와중에 성적얘기 하는게 너무 이해가 안가네요
인간으로서의 기본소양이 갖춰진담에 공부 아닌가요?
저희집은 특이하게 부모님이 공부하란 얘기 한번도 안했어요
저는 서울상위권대학 제 동생은 지방대 갔어요
둘다 똑같이 공부하란 말 안들었고 결과는 본인성격과 공부머리에 따라 달라졌어요
누가 하란다고 하고 안하고가 아니고요
그리고 전 다른일 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지금은 학원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학원에서도 보면 엄마가 영유부터 해서 어릴때부터 아무리 붙잡고 난리쳐도 본인이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은 영혼이 빠져나간듯한 동태눈깔로 앉아있어요
이런학생은 학부모 상담할때도 괜히 제가 죄책감이 듭니다 그 학부모님이 내시는 학원비가 아깝단 생각이 들어서요
반면에 중1때 처음 학원 다니기 시작했다는데도(요즘 보기 드문 유형) 본인이 흥미 가지고 열심히 하니 빠른속도로 실력상승해서 어릴적부터 학원 오래 다녔지만 동태눈깔인 학생을 따라잡고 앞서나가네요
중학교때 시작하면 너무 늦었단 말 하는 분들도 있지만
중학교때 열심히 하면 어릴때부터 계속 해온 학생들과 별차이 안나게 되더라고요
유초등땐 보통 이해력과 받아들일수 있는 수준이 한계가 있으니까요
학원에서 보며 제일 안타까운 경우는
너무 어릴때부터 부모의 과도한 열정으로 애가 공부에 질려버려서 초등때까진 잘하다가 중등때 튕겨져 나가는 케이스에요
물론 이끌어주고 푸쉬해주는대로 다 받아먹고 선행이 잘되어 계속 수월하게 상위권 유지하는 학생들도 있어요
그래서 제 생각엔 본인자식이 어떤 상태인지를 부모님이 정확히 파악하는게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공부에 이미 질린 학생에겐 부모님의 푸쉬가 더 역효과만 생기는 경우도 많아서요
또 그러다 본인스스로 어떤계기로 정신차리면 늦게라도 재수나 편입 등을 해서라도 다시 좋은 대학 가는 케이스들도 꽤 있더라고요
암튼 학원에서 일하지만 조기교육이 실보다 득이 더 많은건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