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명절이면 나갔다가도 다 들어오는데
니네는 명절에 나가냐냬요
그건 예전이고 요즘은 다 여행가죠
이때 아님 언제 가나요
일을 하니 너무 바쁘고 힘들고 시간이 도저히 나진ㄴ않으니 어쩔 수 없잖아요
했더니
그건 그렇네 하시며 받아치지는 못 하시네요
아휴 속이 다 시원하네요
평생 시모 말에 속 끓고 살았는데
50살 되고 갱년기 오니 뭐가 무섭나
욕이 배뚫고 들어오나요
건드리면 막가파가 대수냐 싶고
평생을 감정의 노예로 살고
명절 증후군 극심하게 시달리다가
드디어 50에 탈옥했어요
다른 집 며느리들은 저보다 일찍 탈옥하시길요
명절이 진정한 휴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