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앤 '더 쥬시 래스팅 틴트' 사용 후 입술 각질과 구순염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잇따르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성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이를 개선한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1코노미뉴스]가 롬앤측에 확인한 결과, 더 쥬시 래스팅 틴트를 사용한 고객의 구순염 증상 호소는 지난 6월부터 급증했다. 롬앤은 일부 고객에게 제품 회수 및 환불 조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여전히 더 쥬시 래스팅 틴트는 CJ올리브영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 쥬시 래스팅 틴트 제품을 사용한 후 부작용을 겪었다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입술 표면에 각질, 발진, 부기 등 피부 알레르기적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커뮤니티 게시글에는 "틴트 바르면 독한 알코올 솜으로 문지르는 것처럼 따갑다. 입술이 터져서야 알았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롬앤 제품에 적용된 '적색202호' 성분이 주요인이란 추측이 제기된다.
한국소비자원의 입술용 화장품 안전실태 조사에 따르면, 적색202호 성분은 입술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증상으로는 입술과 피부 경계에 각질·발진·물집 등이 나타난다.
적색202호 외 다른 성분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타사의 틴트 제품에도 적색202호가 포함됐지만, 구순염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다.
소비자 A씨도 "적색202호만 피하면 괜찮은 입술인데, 롬앤은 적색202호가 없는 제품에서도 구순염이 생긴다"며 "어떤 성분 때문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롬앤은 적색202호 외 다른 원인을 찾기 위해 신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한 제조사 연구원과 논의한 결과, 휘발 성분이 원인일 가능성으로 지목됐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1월 성분을 변경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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