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어 수행 - 내가 존경하는 인물은.

기특 조회수 : 928
작성일 : 2025-09-19 11:40:14
중3 아이의 영어 수행을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한글로 작성해서 영어로 번역한 글을 보게되었는데
고맙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해서 ..
 
-----
 
제가 존경하는 인물은 항상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어머니입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늘 함께하며 깊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직장일을 하시면서 다른 일도 함께 병행하시는데도,
우리 집은 언제나 어머니의 정성 덕분에 단정하게 유지되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방은 깨끗했고, 이불이나 베개에서는 꿉꿉한 냄새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하교 후에는 밥이 놓여져 있었으며 학원 끝나고는 맛있는 간식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이러한 엄마의 존재는 당연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이모와 함께 할머니 댁에 가시면서 하루 동안 집에 안 계셨습니다.
단 하루였지만, 그 빈자리는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하교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집은 어지럽혀져 있었고 '정돈'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매일 어머니가 해오신 집안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고, 우리가 평소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일들이 사실은 어머니의 끊임없는 노력과 사랑 덕분이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말없이 묵묵히 일하시는 어머니의 수고가 얼마나 큰 사랑이었는지를 그날 처음 실감했습니다.
 
예전엔 보지 못했던 엄마의 수고를 이제는 조금씩 알아가게 되며
저는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으로 작은 일이라도 도와드리려 노력하고,
작더라도 고마운 마음을 자주 표현하려 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저희 곁에서 있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제 일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지금은 그것이 "공부"일뿐이지만 
나중에 제가 성장하면서 그 영역은 더 넓어지겠지요.
매 순간마다 어머니의 그때 그 순간의 "최선"을 기억하며,
저 역시 저의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의 어머니께 힘들때 무슨 생각을 하시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마다 "외할머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하고 견디신다고 합니다.
그 말을 저도 가슴에 새기면서,
어머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하면서 넘기는 대담함을 지니려고 합니다.
어머니, 늘 감사합니다.
 
 
 
IP : 211.253.xxx.15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25.9.19 11:44 AM (112.145.xxx.70)

    교과서적인데요? ㅋㅋ

  • 2. 원글
    '25.9.19 11:46 AM (211.234.xxx.39)

    너무 웃겨가지고.
    얼마나 존경할인물이 없었으면 ㅎㅎㅎ

  • 3. 너무
    '25.9.19 11:49 AM (211.170.xxx.35)

    기특해요~
    수행은 만점 받았겠죠!!!!

  • 4. ㄱㄴㄷ
    '25.9.19 11:50 AM (120.142.xxx.17)

    글만 봐도 원글님은 훌륭하세요. 다른 얘기가 없어도 안봐도 비디오 안들어도 오디오일듯요. 닮고 싶네요.^^

  • 5. ...
    '25.9.19 11:57 AM (112.220.xxx.250)

    원글님 정말 대단하신데요.........저희 집은 흐트러져있어요. 전 정말 집에 가면 일할 힘이 없어요 ㅠㅠ

  • 6. 오우
    '25.9.19 12:05 PM (122.32.xxx.106)

    효녀맞는데요
    일상에서 성실한게 젤 어렵지만 중요하죠

  • 7. ...
    '25.9.19 12:08 PM (182.208.xxx.189)

    중3인데 너무 잘 썼는데요
    마음이 찡했어요

  • 8. ..
    '25.9.19 12:14 PM (118.235.xxx.213)

    저는 고딩이 영어수행이 같은 주제로 갑자기 나왔는데 생각나는 사람이 엄마여서 엄마썼다고 ㅋ 내용까진 안알려주더군요

  • 9.
    '25.9.19 12:33 PM (223.38.xxx.62)

    요즘 아이같지 않네요. 기특

  • 10. ...
    '25.9.19 3:58 PM (222.236.xxx.238)

    어머 글을 어쩜 이렇게 잘 쓰나요. 기특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4965 영어 수행 - 내가 존경하는 인물은. 10 기특 2025/09/19 928
1754964 이번 여름 더위 힘들었어요 10 ㅇㅇ 2025/09/19 1,392
1754963 밝은 마루와 실링팬 너무 예뻐보여서 5 ㅇㅇ 2025/09/19 1,263
1754962 상견례 때 선물준비 하나요? 22 루이이모 2025/09/19 2,507
1754961 아래에 12살 아이 대상포진 글쓴이에요 5 도움필요 2025/09/19 1,794
1754960 전자발찌 찬 김명신 병원 동영상 6 한두자니 2025/09/19 2,320
1754959 조국혁신당, 이해민, 보도공정성 심의는 폐지해야 ../.. 2025/09/19 367
1754958 로보어드바이저나 MP 어때요? 1 퇴직금 2025/09/19 286
1754957 판사대신 AI 도입 언제 가능할까요 12 그냥 2025/09/19 646
1754956 옷에 얼마 쓰세요? 4 2025/09/19 1,904
1754955 서영교가 원래부터 범죄자클라스네요. 46 .. 2025/09/19 5,258
1754954 귀신같이 요망한 몸 같으니라구... 4 ... 2025/09/19 2,173
1754953 저 타지 파견 중이라 소비 쿠폰 안 써봤는데요 4 파견 2025/09/19 913
1754952 압력솥 4 풍년 2025/09/19 652
1754951 사돈댁 선물 뭐가 좋을까요? 21 첫명절 2025/09/19 2,329
1754950 김병기는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에 아무 권한없음 3 2025/09/19 942
1754949 으아 그 놈의 어머님 소리 26 할리 2025/09/19 3,517
1754948 축,빵진숙 검찰 송치 13 기즈아 2025/09/19 3,195
1754947 통일교가 국힘을 삼킨거네요 8 .. 2025/09/19 2,357
1754946 문재인 때 폭탄 맞으신 분들 어떤 마음으로 마음 다스리고 사세요.. 64 dd 2025/09/19 3,321
1754945 골프에 도움이 되는 운동 추천해주세요 5 ........ 2025/09/19 933
1754944 할인제품 샀더니 상했어요 ㅠ 7 ddd 2025/09/19 1,928
1754943 찰리커크 저격한 저격범 6 ㅇㅇㅇ 2025/09/19 2,173
1754942 프랑스 파산은 난민문제이지 복지문제가 아니예요. 32 지나다 2025/09/19 3,117
1754941 연근요리 검색중입니다 ㅎㅎ 9 2025/09/19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