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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이런 행동 무슨 뜻인가요?

.... 조회수 : 2,331
작성일 : 2025-09-18 22:27:19

 

동네에 하천 따라 난 산책로를 걷고 있었어요

두 갈래 길로 갈라지는 그 가운데 둔턱에

왠 통통한 노란 줄무늬 고양이가

약간 실눈을 하고 또아리 틀듯 누워? 앉아? 있더군요

 

저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어쩐지 무서워 ㅠㅠ.....

 

얼른 눈을 돌리고 가던 걸음을 이어갔죠

 

근데 이어폰 꽂고 있어 몰랐는데

제 옆에 난데없이 길죽한 꼬리가 서있어서 화들짝..

고양이가 어느새 내려와서 

저랑 나란히 걷고 있었나봐요

 

거기까지도 오케이

 

근데 이제 고양이가 제 앞에서

오른쪽에서 왼쪽 대각선으로 슥 걸어가요

그럼 저는 길이 막혀 멈칫.

다시 걸으니 고양이가 또 제 앞에 서서

왼쪽에서 오른쪽 대각선으로 슥

그럼 저는 또 멈칫.

 

아니 왜 그러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그걸 대 여섯번 반복하다가 벗어났는데

뒤를 돌아보니 고양이가 제가 멀어질 때까지

앉아서 저를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그래~ 잘가고~' 

이런 느낌...ㅎㅎㅎㅎㅎㅎ

 

약간 어릴 때 우리 시골 할머니가

서울가는 우리 차 바라보며 배웅해주던 느낌으로...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은

혹시 이 행동이 뭔지 아시나요? 

 

 

 

 

IP : 112.160.xxx.6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18 10:34 PM (211.210.xxx.89)

    님한테 관심있는거예요. 끼부리는거죠. 좀더 관심있는 사람한텐 와서 다리에 부비부비 해요.

  • 2. ....
    '25.9.18 10:37 PM (175.209.xxx.12)

    너 쫌 귀엽 뭐 맛난거 좀 있나?

  • 3. ....
    '25.9.18 10:37 PM (1.226.xxx.74)

    고양이한테 간택당한것 같아요.
    님을 지켜보다가 마음에 들어서 나를 데려갔으면 하는 바램이었나봐요

  • 4.
    '25.9.18 10:40 PM (74.75.xxx.126)

    님이 맘에 든다는 일종의 애정표현이에요.
    저희 집 고양이 두마리 중에 한 마리가 그래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래층 부엌으로 내려가려면 아이가 제 앞을 가로막듯이 계단 한 발짝 내려갈 때마다 대각선으로 지나가요. 제가 넘어질 것 같아서 멈칫하면 빨리오라고 발가락을 살짝 깨물때도 있어요. 이게 무뚝뚝하고 애교없는 이 아이의 유일한 애정표현이더라고요.

  • 5. 원글
    '25.9.18 10:45 PM (39.7.xxx.116)

    헉 간택이라니
    사실 이별하고 맘이 넘 힘들어서
    눈물 떨어지면 막 닦아내고
    그러면서 걷고 있었거든요 ㅠㅡㅠ
    냥이가 좋게 봐줘서 고맙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6.
    '25.9.18 11:01 PM (221.138.xxx.139)

    이뻐라…
    묘연 이어지길

  • 7. ooo
    '25.9.18 11:16 PM (182.228.xxx.177)

    냥이가 하는 몇 안되는 애정표현 중 하나예요.
    좋아하는 사람 다리에 얼굴 비비기, 머리 박기와 더불어
    대각선으로 왔다갔다하며 알짱거리기.
    울집 냥이가 저한테만 해주고 다른 식구들한텐
    절대 안 해주는 행동이예요.

  • 8. ...
    '25.9.18 11:17 PM (39.115.xxx.14)

    간택 내지는 맛난 것좀 내놔 봐라냥
    우리집 쌀쌀맞은 삼색이 노묘는 애교따윈...

  • 9. 그냥이
    '25.9.18 11:22 PM (183.97.xxx.87)

    에휴 우는 인간 인간이 또 있네. 끙.
    그냥 보내기 그러니 조언 한 마디 해주지.
    이봐라냥 인간.
    사는 게 힘들지.
    그래도 마음 다스리고 살다보면 웃을 날 또 온다.
    잘가라냥.
    다음엔 캔 갖고 오면 또 좋은 얘기 해주겠다냥.

  • 10. 귀여워라
    '25.9.18 11:29 PM (123.214.xxx.155)

    다음엔 캔 갖고 오면 또 좋은 얘기 해주겠다냥!

  • 11. 이쁜 여자사람은
    '25.9.18 11:40 PM (222.119.xxx.18)

    대부분 맛난 것 주거나
    이쁘다고 쓰다듬어 주거나
    했던 경험^^

  • 12. 짱귀엽
    '25.9.19 12:53 AM (115.136.xxx.124)

    아오 넘 귀여워요
    대각선으로 가로막다니ㅎㅎ
    걔 약간 관종끼 잇나봐요ㅋ

  • 13. 너무
    '25.9.19 1:21 AM (218.54.xxx.75)

    귀엽..
    꼬리 똑바로 세우는게 기분 좋고 흥미있을때 그런대요.
    님은 고양이한테 마음에 든 분~

  • 14. 몬스터
    '25.9.19 6:41 AM (125.176.xxx.131)

    그게 바로 집사 간택이에요 !! ㅋㅋㅋ
    완전 부러워요

  • 15. .....
    '25.9.19 9:59 AM (163.116.xxx.39)

    간택까진 아닌거 같구요.(간택은 좀 더 적극적임?) 원글님이 좋은 사람 같아서 먹을거 있으면 달라고 하는거 같아요. 아마 그렇게 애교 부려서 간식이나 사료 얻어먹은거 같아요.

  • 16. ^^
    '25.9.19 2:06 PM (103.43.xxx.124)

    애교 많은 애들이 있어요. 저희 동네 오목이가 꼭 그래요.
    제가 맨날 (한자) 갈 지 자로 걷지마! 이래요ㅎㅎㅎ 밟을까 무서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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