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택과 아이들

선택 조회수 : 780
작성일 : 2025-09-08 09:19:37

첫째 아이 고등, 둘째 아이 중등입학. 이사, 진급등을 앞두고 여러가지 선택을 해야하는 기로에서,

너무나도 마음이 힘들고 복잡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갈팡질팡하는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아이의 선택도 선택이지만 그 안에서 제가 또 결정해야 하는 집문제부터 직장문제까지 겹쳐서 

머리가 정말 터질 것 같은 상황이예요..

순리대로 하자 물흐르는 대로 하자.. 마음을 다잡지만,

저의 선택이 아이들의 미래를 암울하게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에,

 

잠을 못자 머리가 너무 띵해 출근길에 근처 자주가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기다리는데,

알바하시는 분이 아이키우기 힘들겠지만 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는걸 알았으면 좋겠네

하시는거예요. 저희 큰 아이랑 같이 몇번 왔는데 기억하셨나봐요..

자기도 학군지로 옮겨다니면서 아이잘키워보겠다고 이리뛰고 저리뛰느라 

지나고나면 쏜살같은 그 시간을 지금 생각하면 왜 좋은지 모르고 지나왔나 하는 마음이 든다고;;

지난번에 보니 딸아이가 엄마를 똑닮아서 성품이 좋은아이던데 그렇든 그렇지 않든 

지금은 금방이예요...

 

하시는 말씀을 듣고 커피를 들고 나오는데 별말도 아닌 그 말에 왜이리 눈물이 나던지요..

제가 늘 아이보다 일찍자는데 방에와서 이부자리 봐주고 이불덮어주고 안아주고

불꺼주며 오늘도 수고했어 엄마... 라고 인사해주는 우리 큰 아이.. 

어떤 음식을 내어주던 식사때마다 깔깔대는 웃음으로 쌍따봉을 날려주는 우리 둘째..

두아이의 얼굴이 스치면서,

충분한 일상인데도 왜이리 뭘 더 얻자고 욕심을 이리 부리고 있나 하는 마음에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

 

좋은 선택을 위해 노력하는 엄마 마음을 알겠지요?

설사 그 선택의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그때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IP : 211.253.xxx.1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25.9.8 9:29 AM (223.38.xxx.224)

    생각이 많고 욕심이 많아 그런것 아닐까요? 저도 고딩아이 키우지만 이것저것 엄마가 욕심 부리고 안달복달 해 봤자 결국 그냥 다 지 그릇대로 팔자대로 산다 싶어 무엇이든 연연하지 않기로 했고 않아요.

  • 2. 우와
    '25.9.8 9:30 AM (112.171.xxx.247) - 삭제된댓글

    저 지금 글 읽다 잘못 봤나 하고 다시 봤어요!!
    중3 아이가 먼저 자는 엄마 이부자리 봐주고 안아주고 수고했어라고 한다고요???? 이거 하나만 봐도 원글님 아이 엄청 잘 키우셨고, 님 아이 자체도 너무 인성좋고 훌륭한 아이입니다.
    지금 어떤 결정을 하든, 님이나 아이글이나 다 잘 살거니 걱정하지 마세요!!!!
    근데 정말 유니콘 같은 아이라 놀랍네요 ㅎㅎㅎ

  • 3. 원글
    '25.9.8 9:43 AM (211.253.xxx.159)

    맞아요.. 뭐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때문에, 너무 많은 생각때문이죠....
    제가 문제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1154 코성형한지 10년됐는데 보형물 제거할수있나요 4 ... 2025/09/08 2,343
1751153 코인 잘 아시는분, 조언 해주세요 13 코인 2025/09/08 2,628
1751152 아이 학교 문제 ㅠㅠ 25 후맘 2025/09/08 3,422
1751151 무식한 미국놈들 가르치래 11 양아치야~ 2025/09/08 2,178
1751150 말로만 듣던 화장품가품 10 …, 2025/09/08 2,907
1751149 오페라덕후 추천 대박 무료공연(부산 조수미) 5 오페라덕후 2025/09/08 1,140
1751148 여초 회사에서 한순간에 공기가 달라질 때, 버티는 게 답일까요 4 글쎄 2025/09/08 1,650
1751147 제육볶음 팁, 양배추 그리고 안경얘기등등 2 그냥 2025/09/08 1,709
1751146 간호학과도 취업이 잘되나요? 21 2025/09/08 3,373
1751145 트레이더스에서 뭐 사시나요? 8 트레이더스 2025/09/08 1,988
1751144 틀니도 싫다, 병원 치료도 싫다는 86살 시어머니 11 힘들어요 2025/09/08 3,355
1751143 어린 아이, 옷 라벨 만지면서 자는 수면습관 17 '' 2025/09/08 1,619
1751142 S25폰 색상 이쁜게 5 2025/09/08 1,261
1751141 바보 인증하고 왔어요.자동차 3 주말에 2025/09/08 1,868
1751140 그놈의 비판적 지지 19 허허 2025/09/08 1,512
1751139 50대 화장 20 2025/09/08 4,367
1751138 이것도 정성호와 법무부내 검찰출신들 입김일까요? 15 .. 2025/09/08 1,561
1751137 운이 좋아서 큰 사고를 피했어요. 21 안녕하셨어요.. 2025/09/08 5,130
1751136 워싱소다 사용후기 31 꽃수레 2025/09/08 5,246
1751135 고추가루 매운맛 이면 많이 매운가요? 4 고추가루 2025/09/08 591
1751134 서울시, 서부간선도로 공사 백지화, 매립한 지하차도 원상복구.j.. 14 아자아자85.. 2025/09/08 2,418
1751133 항문 치열 증상 반복되면요 6 답답하다 2025/09/08 1,695
1751132 강릉인데 아침마다 헬기소리나요 23 여기 2025/09/08 3,351
1751131 지류 온누리상품권 세일 소식있나요? 4 명절전에 2025/09/08 1,193
1751130 기억력이 너무 안좋아요 ㅠ 6 스톤해드 2025/09/08 1,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