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을 하나씩 사주는 남자친구

[Oo]

저는 꽤 오래 전에 이혼하고, 그 후로는  아이 하나만 바라보며 지냈어요. 아이가 대학에 들어가고 독립한 지도 몇 년 됐네요

남자친구는 반년 전쯤 지인의 소개로 만났고,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어요. 저보다 스펙도 좋고, 책임감 강하고, 남자다운 면도 있어서 "내 나이에 이런 사람 어디서 만나겠어" 싶을 정도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만나고 있어요.

두 달 전쯤, 남자친구가 우리를 소개해준 회사 동료 집들이에 다녀왔는데, 그 커플이  음식물 처리기를 선물해달라고 하서우리 소개시켜준 고마운 마응에   주문해서 선물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후에 "당신 집에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며 똑같은 걸 제게도 보내줬어요. 자꾸 제 생각이 났다고 하면서요.

그리고 한 달 전쯤, 남자친구가 처음으로 제 집에 놀러 왔는데, 집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어서 보기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냉장고가 좀 오래되어 보여서 마음이 쓰였는지, 며칠 후 전화 통화 중에 갑자기 냉장고를 바꿔주고 싶다고 했어요.

저는 고장도 안 났고 아직 잘 쓰고 있어서 굳이 바꿀 필요 없다고 말했는데, 꼭 선물하고 싶다며 냉장고 모델을 쭉 정리해서 보내주더라고요.

남자친구에게서 가방이나 액세서리 같은 선물이 아니라, 이런 가전제품 선물을 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한편으로는 고맙고 감동인데, 또 한편으로는 이런 걸 받아도 괜찮은 건지 망설여지네요.

 

[ㅇㅇ]

사귈때 빚지는 맘을 가지게 되는 경우는 피해야 해요
십만원 내외 소소한 가전이라면 몰라도
냉장고는 좋은 건 백단위가 넘어갈텐데

[ㅇㅇ]

결혼 생각이 있다면 괜찮겠지만
그게 아니면 좀 과하죠 크기 면에서요
만약 헤어지면 돌려주기도 버리기도 힘들잖아요

[남자쪽은]

결혼할 마음이 있나봐요.
그래도 세심하고 실용적이고 괜찮은 거같은데...
아이도 크고 독립하고 결혼할텐데
원글님도 새로운 인생을 준비해 보세요.

[Mmm]

한창 불타오를때네요 반년이면
남자성격을 님이 더 잘 알테니 받아도 될지 아닐지는 님이 결정하시는데
저라면 .. 흠 .. 좀 미룰거 같아요

[플럼스카페]

젊은이의 연애와 중년의 연애는 선물이 다르네요^^
부담되신다면 좋게 거절하셔요. 마음만 받겠다고요.
음식물처리기까지는 그런데, 냉장고부터는 너무 깊숙이 들어오는 거 같아요.

[,,,,,]

글게요.
공짜가 마냥 좋은게 아닐텐데요.
더구나 고가라면 전 사양할듯.

[아이까지]

있음 세상 아실나일텐데 세상 공짜 없어요
백만원 주면 백만원 댓가 추루셔야해요.

[살림]

살림 합치는 중인가요

[이런말이]

떠오릅니다

세상에서 제일 비싼건 공짜라는 말

어떤 숨겨진 ? 댓가를 치뤄야할지 모르는거죠

받고 맘편하면 모르겠으나 그게 아니면 불편하다고 상대방에게 꼭 말하세요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거나 . .

[저런식의]

가전선물은 진짜 별로 같아요
사실 잘쓰고있는 냉장고를 뜬금없이
바꿔준다는게 좋지만은 않죠
여친 생각해주는 맘을 다른 선물 진짜 많잖아요
작은거 소소하게ᆢ
혹시 가전을 공짜로 받은게 있어서 저러나?
음쓰에 냉장고라니ᆢ가전매장 했던 사람인가?
남자가 여친집 냉장고를 그리 눈여겨보는 사람 없어요ㆍ
냉장고라는게 오래된 모델인지 알길도 잘없고
어휴 싫네요ㆍ 의심스럽다

[....]

절대 받지마세요 족쇄가 될수도 있어요

[Vouvy]

쿨병 걸린 댓글 무시하고 받으세요.
더 늙으면 가전이든 빽이든 선물하는 남자 못만나요.
헤어질때 감가상각된 금액으로 송금해주면 되죠.

근데 혹시 가전 몇개 딸랑 사주고는
나중에 집 마련 안하고
지 몸만 들어와 빌붙어 살며 밥 부려먹을 놈인지
그건 아마 파악이 되셔야 할텐데..

[받으세요]

남자는 좋아하면 돈 씁니다. 기쁘게 받으세요

[,,,,,]

쿨병운운.. 훗..
나중에 돌려줄 생각하고 받는건 쿨병 아니고?
지나가던 소가 웃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