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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역된장수제비

... 조회수 : 1,630
작성일 : 2025-09-07 10:56:28

어제 갑작스런 폭우를 쫄딱 맞고 들어와서 샤워하고 나서 널부러져 있다보니 비오는 날이라 밀가루 음식이 먹고 싶었어요

문제는 하필 국수도 없고 라면도 없고 감자도, 애호박도, 버섯도 없고 뭐가 다 똑 떨어졌더라는 거죠

그래서 뒤적뒤적 뭐가 있나 뒤져보니 양파 하나, 건미역 한봉다리만 나왔다는...

이걸로 뭐가 되려나 싶어서 그냥 대충 아무거나 해보자 싶어서 일단 밀가루 반죽을 해서 덩어리를 만들어 놓고, 멸치 다시마 육수를 내기 시작했어요

칼국수 밀기는 귀찮아서 들깨 수제비나 해야지 하다가 무슨 생각인지 된장으로 선회했어요

다른 집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집은 된장과 미역, 된장과 수제비 조합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매우 실험적인 도전이었습니다

된장, 국간장, 액젓 약간으로 간하고 마늘만 다져넣었습니다

 

오, 미역된장수제비 제법 그럴싸하고 맛있었습니다

폭우 내리는 저녁에 아주 잘 어울렸고요

제가 워낙 미역을 좋아해서 미역국, 미역 냉국, 미역초무침도 좋아하고 비빔국수 고명으로도 많이 써먹기는 했었지만, 된장수제비에도 어울릴 줄은 예상 못했는데,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ㅋㅋㅋ

먹다보니 청양고추 하나 썰어 넣을 걸 그랬나 싶기도 했지만, 다진 마늘만 넣어도 충분히 괜찮더라구요

 

역시, 뭔가 부족할 때 창의력이 뿜뿜 솟아나나 봐요

없는 재료로 이정도 훌륭한 음식 만든 나, 칭찬해 ㅎㅎㅎ

 

 

IP : 58.145.xxx.1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7 11:01 AM (49.161.xxx.218)


    맛있었겠는대요 ㅎ
    저도 해봐야겠어요
    전 들깨 미역죽은 가끔해먹거든요
    반찬없을때요 ㅎㅎㅎ

  • 2.
    '25.9.7 11:04 AM (124.49.xxx.205)

    아이디어 좋네요 예전에 울 동네에 아욱된장 수제비 팔아서 먹었는데 갑자기 그 추억도 생각나고 미역으로도 해봐야겠어요~~

  • 3. 수제비킬러
    '25.9.7 11:32 AM (14.50.xxx.208)

    수제비 정말 좋아하는데 너무 맛있겠어요.

    칭찬 저도 해드릴께요.

  • 4. 오오
    '25.9.7 11:58 AM (118.36.xxx.122)

    건강에도 좋을듯해요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 5. ㅁㅁ
    '25.9.7 12:58 PM (1.240.xxx.21)

    뭔가 없을 때 창의성이 폭발하는 거 맞는 듯.
    깍두기 에 넣을 풀 대신 누룽지 넣고 만들었는데 어쩐 일인지
    너무 맛있었던 적 있어요.

  • 6.
    '25.9.7 2:07 PM (118.32.xxx.104)

    전 물냉면 먹을건데 집에 오이가 없어서
    미역불려 넣어 먹었는데 넘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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