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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너무 짧고 허망하지 않나요

.. 조회수 : 5,366
작성일 : 2025-09-04 16:49:18

백 년도 못 살 인생 어쩌구 하는 말을 들었을 때

백 년이 무척 길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살아갈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적어진 나이가 되어 보니 백 년이 그렇게 긴 시간 같지는 않습니다.

 

요즘 맑은 햇빛이 온 집안에 가득하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낮 시간이면

문득문득 부모님과 함께 살던 옛집이 생각나요. 

이런 날 창이 두개인 아주 환한 안방에 누워 티비를 보거나 낮잠을 자기도 했었어요. 

말수가 거의 없으셨던 아버지와 하루종일 집안일을 하시던 어머니. 어머니가 집안일을 하시면서 내시는 잔잔한 소음들과 꽃밭 가꾸기를 좋아하셨던 아버지가 마당 의자에 앉아 꽃밭을 바라보시던 풍경. 

 

그리워요. 

이젠 편안하시죠? 엄마, 아버지. 

 

언젠가는 저도 저희 아이들에게 그리운 추억이 되겠죠. 

그러니까 짧고 부질없고 허망한 인생이지만

오늘만 생각하고 내일만 준비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야겠습니다. 

행복하게 잘살다 간 엄마, 아빠로 기억되고 싶어요. 

IP : 106.101.xxx.16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아
    '25.9.4 4:51 PM (58.120.xxx.112)

    글이 향기롭네요
    좋은 수필 한 편 읽은 거 같습니다 ^^

  • 2. oo
    '25.9.4 4:53 PM (211.109.xxx.32)

    인생 짧죠. 엄마가 그리울땐 어릴때 살던 동네 가보기도 해요. 가진거라곤 건강밖에 없었던 시절.. 살기 힘들었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그 많은 인연중에 우리 엄마가 되어준 것도 기적인것 같구요.

  • 3. 청춘은
    '25.9.4 5:06 PM (106.101.xxx.8)

    더 짧네요

  • 4. 어린시절이
    '25.9.4 5:15 PM (118.235.xxx.109) - 삭제된댓글

    평온하셨군요.
    저는 날마다 살얼음판같던 시절이었어서 1도 그립지가 않네요.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평온한데 왜 행복하지가 않을까요.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유전자에 타고나야 하는걸까요 ㅎㅎ

  • 5. hippos
    '25.9.4 5:34 PM (122.40.xxx.134)

    네ㅠ

  • 6. 뭉크22
    '25.9.4 5:46 PM (211.186.xxx.153)

    엄마 보고 싶어요 ㅜ 인생 너무 짧고 허망하고..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고

  • 7. 평온한
    '25.9.4 5:49 PM (123.142.xxx.26)

    삶이셔다는데 저도 한표.
    삶이 그 정도면 부족함없이 된거지 싶습니다

  • 8.
    '25.9.4 5:52 PM (61.74.xxx.175)

    인생이 진짜 짧고 허망해요
    그럼에도 시간이 빨리 빨리 흘렀으면 좋겠어요

  • 9. 행복하셨군요
    '25.9.4 5:58 PM (220.126.xxx.164)

    부럽네요.그렇게 그리워하고 추억할수 있는 어린시절과 부모님이 계셨어서..
    전 어린시절과 부모님. 고향을 떠올리기 싫을 정도로 전쟁같았어요.
    경제적으론 비교적 여유있었지만 정서적인 환경이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던지라..
    그래서 무엇보다 내 아이에게 원글님 부모님 같은 따뜻한 기억을 줄 엄마가 되고 싶네요.

  • 10. ..
    '25.9.4 6:03 PM (118.235.xxx.89)

    놀랐어요.. 살아보니 인생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서
    청춘이 끝난건 이미 오래고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될줄이야..

  • 11. 동감
    '25.9.4 8:35 PM (140.248.xxx.0)

    3년전 친정 어머니 보내드리고
    계속 그런 생각했어요…
    엄마랑 53년을 보냈는데
    반백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요…
    엄마아빠 보고싶어요…
    어릴적 그 시절이 문득문득 생각나요 ㅜ.ㅜ

  • 12. ㅜㅜ
    '25.9.4 9:09 PM (211.250.xxx.210)

    원글님 글 읽는데 콧끝이 찡
    원글님의 행복했던 어린시절이 한폭의 그림같이
    그려지네요.
    저는 어릴때 항상 엄마의 신경질때문에 예민한
    제가 신경이 늘 곤두서있던 기억이 ..
    하지만 그 서슬퍼렇던 젊었던 엄마가
    이제는 다 쪼그라들으셔서 왜소해지고
    제 앞에서 잔뜩 기가 죽으신 노인이 된 모습이 되서
    저랑 같이 늙어가시네요
    옆에 계신 부모님께 잘 해드려야겠습니다
    글 율려주셔서 감사해요.

  • 13. 제가
    '25.9.4 9:37 PM (61.39.xxx.228)

    하는 생각이랑 같네요.
    9월되서 날씨 변하고 높은 하늘을 보면
    그렇게 서럽고 인생이 허망해요
    아빠 .엄마가 젊었고 나는 초등학생이었던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 내가 그때의 엄마.아빠보다 나이가 많은게 인생참 화살같다 느껴져요.
    나도 이렇게 인생 이 짧고 허무한데
    지금 나이드신 엄마아빠는 더하겠지
    짠하고 아파요

  • 14. 아니
    '25.9.5 1:05 AM (58.127.xxx.25)

    이런 글솜씨는 타고 나는거죠? 참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글흐름이에요

  • 15. ...
    '25.9.7 1:25 AM (211.213.xxx.76)

    제 어릴적이 생각나게 하는 글이에요.
    작은수필을 읽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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