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고양이 잃어버린 이야기

ㅁㅁ 조회수 : 2,869
작성일 : 2025-09-03 21:35:32

어제  길에서 유기묘 냥줍을 해서 임시보호를 하게 되었어요.

실내에서 곱게 자란 아이라 

밖에서 밥도 못먹고 배변도 제대로 못해서

집에 오자마자 사료 고봉으로 먹고,

임시화장실에 모래 깔아주자마자

응가 쉬야를 아주 거창하게 하더라구요.

 

밤에 좀 불안해 하면서 잠 안자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애옹거리더니,

낮이 되니 마음이 놓이는지 늘어지게 자는거에요.

거실 한가운데 제 쇼파에서 하루종일

지 집인양 대자로 뻗어 자서

가끔 숨 잘 쉬는지 확인만 했어요.

그렇게 10시간 넘게 자고

제가 필요한 물건 사러 15분 정도 나갔거든요.

근데 그 사이에 잘 자고 있던 애가 없어진거에요.ㅠㅠ

 

저희집 구조가 침실, 빈방, 옷방겸창고방, 거실주방

이런데

옷방은 짐이 많고 너무 숨을 곳이 많아서 닫아놓고 있었어요.

 

빈방에는 진짜 아무것도 없어서 안보일수가 없고

침대밑에 숨었나 침대 들어내고

컴터 본체 들어내고

화장대 들어내고

서랍장 다 열어보고

티비 서랍장 열어보고

싱크대장 다 열어보고

창문으로 떨어졌나  창문도 흔들어 보고

혹시 내가 나올때 현관문으로 같이 나왔는데 내가 못본건가..

완전 멘붕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설마 하는 마음에 닫혀있던 옷방에 문을 열고 이름을 불렀거든요.

근데 옷장꼭대기  천장 사이에서 애옹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ㅠㅠ

 

이 놈이 닫힌 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다시 문을 닫고

옷장 꼭대기에 앉아 있었다는게 말이 되나요...

 

근데 그 일이 진짜 일어났습니다..ㅋㅋㅋ

 

아까 아기고양이 찾으셨다는 글 보고

이런일도 있다하고~ 글 올려봐요 ㅎㅎ

 

여담으로

 낯선 집에 오자마자 골골송 부르고

만지면 발라당 하고

문 열고 닫을 만큼

애교많고 똑똑한 아이를

왜 유기하는지! 진짜 천벌받을거에요!

 

IP : 118.235.xxx.1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3 9:40 PM (182.209.xxx.200)

    헐.. 방문을 열고요?
    그런 고양이가 있구나. 내년에 학교 보내셔야..

  • 2. ..
    '25.9.3 9:46 PM (211.234.xxx.26)

    원글님은 복 받으시고
    유기한 것은 천벌 받고
    냥이는 좋은 가족 만나길 빕니다~

  • 3. ㅇㅅㅇ
    '25.9.3 9:55 PM (58.120.xxx.112)

    저흰 유기견 입양해서
    2년째 키우고 있는데
    너무 착하고 사랑스러워서 (천사 시쮸)
    어떻게 이런 애를 오랜 세월 키우다가,
    유기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참 안쓰러운 게 저희집 오고
    얼마 있다가 녹내장으로 눈이 멀었어요
    영수증이 책 한 권 되도록 병원을 다녔는데
    결국 안되더라고요
    앞은 안 보이지만 그래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 4. 방문여는 건
    '25.9.3 10:02 PM (112.168.xxx.146)

    방문여는 건 꽤 많이 봤는데 문 닫는 녀석은 첨 봤어요~ 천재고양이인듯요~

  • 5. ..
    '25.9.3 10:04 PM (211.234.xxx.92)

    뚜리뚜바랑이라는 고양이 3마리 유튜브네 첫째 뚜비도 문 열고 들어가서 자기가 닫아요ㅎㅎ

  • 6. .
    '25.9.3 10:44 PM (211.210.xxx.89)

    방문여는 법 가르처주는 학원을 보내야할까요? 울집 고냥이 문을 못열어 온방문을 다 열어놓구 삽니다. 자슥아 딴고양이는 문도 잘여는데 너두 열어봐 하는데 못열어요ㅜㅜ

  • 7. 참 옷장이
    '25.9.4 12:36 AM (116.41.xxx.141)

    마지막 헤븐인가봐요 ㅎ
    설마설마 여기는 한 부분이 닫혀있는 높은 옷장이거든요
    밖에 나갔다고 울며불며 찾다 설마하며 옷장 열어보면
    쿨쿨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0207 건강검진 오랜만에 하는데 이렇게만 하면 될까요? 3 11 2025/09/05 1,154
1750206 이 집 인테리어 어떤가요? 30 예전느낌? 2025/09/05 4,551
1750205 담주부터 수시접수 기간인데 뭐해야죠? 6 ㅇㅇ 2025/09/05 1,020
1750204 휴대폰보러 가는데요 8 지금 2025/09/05 991
1750203 홍고추를 냉동도 하나요? 10 봄날처럼 2025/09/05 1,135
1750202 꽃중에 향기가 제일 좋은건 30 .. 2025/09/05 4,150
1750201 강남, 성남, 용인 지역 소아정신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5 ... 2025/09/05 785
1750200 활새우 방금 받은 거 회로 먹어도 되나요? 4 새우회 2025/09/05 930
1750199 폐가전 폐가구 무료수거 신청해보신분 계신가요? 6 .. 2025/09/05 2,015
1750198 거의 정원에서 살다시피하는 사고뭉치 4형제 7 애기때 2025/09/05 3,171
1750197 한자리에서 옥수수 몇개까지 먹을수 있나요? 20 옥수수 2025/09/05 1,916
1750196 두유나 요거트 많이 먹으면 가슴이 붓는 분계세요? 6 .. 2025/09/05 1,544
1750195 갤럽 여론 조사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2주째 상승 63% 16 o o 2025/09/05 1,528
1750194 서초동에 장어덮밥 맛있게 하는 식당 좀 알려주세요 6 맛집 2025/09/05 939
1750193 치주과학회 정회원이라고 돼있는데 홈페이지에는 명단에 없는 경우는.. 5 잘될 2025/09/05 773
1750192 나라에서 돈을 만들수 있는데 왜 빚이 생기나요 46 …… 2025/09/05 3,995
1750191 조국혁신당 강미숙 부위원장의 조국 페북글에 대한 반박 외 15 ㅇㅇ 2025/09/05 3,318
1750190 주1회 점심 혼밥 어때요 12 ㅇㅇ 2025/09/05 3,051
1750189 성인 8명이면 갈비 몇키로 사야 할까요 5 궁금 2025/09/05 1,136
1750188 아이 마음에 들고 싶은 엄마 2 미셸 오바마.. 2025/09/05 1,110
1750187 중국 이거 연출아니죠? 5 신기 2025/09/05 1,569
1750186 입 천장이 많이 까졌어요 5 궁금 2025/09/05 766
1750185 한학자에게 고개 숙이는 기자들 영상 공개 14 최경영TV 2025/09/05 2,958
1750184 18개월 아이, 뒷통수가 납작한데 크면서 괜찮아질까요? 18 에공 2025/09/05 1,275
1750183 정청래 “尹, 석방될 수도… 속도 늦어 출퇴근 재판 가능” 19 ㅇㅇ 2025/09/05 5,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