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한테 배웠어요

못난엄마 조회수 : 3,988
작성일 : 2025-09-03 17:21:10

어제저녁..

고3아이가  오늘 모고 앞두고

너무 긴장된다고

잠이 안온다고 하더라구요 

진즉 공부좀  잘할걸..

이러면서  울고 ㅜㅡ

저도  맘이 안좋아서

엄마가  미리 입시 공부도 하고

설명회도 많이가보고 해서

공부나 진로방향 정해줬으면

네가 공부하는데 좀 도움이 됐을텐데

엄마도 미안해  라고 했더니

아이가..

아니야..

내가 진로고 머고

그냥 내가 공부 열심히 했으면 됐어

진로 때문에 방황해서 공부 못했다는거

이제와보니 다 핑계야

그러니 엄마 잘못없어

내가 더 미안하지

아빠가 힘들게 번돈 학원비  내주는데

결과가 이래서

이렇게 말하길래

괜찮아..

너 나름 최선을 다한거고

너 학원비 들긴 했지만

그것때문에 엄마 아빠 그렇게 힘들지않아

라고 말하니

학원비가 젤 미안했는데

엄마가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나중에  알바해서 갚는대요 ㅋㅋ

내심  저도 오늘 모고때문에 신경쓰고 있었는데 

아이가 저런말들을 하니

아이는 부모생각 하는데

난 아이편에 서서  아이마음을

못들여다 봐준거 같아서

미안했어요

오늘 결과가 어찌 나오든

집에오면 고생했다고 안아주고

맛있는거 해주려구요

우리 고3들

모두모두 홧팅 ~~

IP : 58.142.xxx.15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3 5:23 PM (223.38.xxx.115)

    따님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잘 키우셨어요.

  • 2.
    '25.9.3 5:26 PM (61.75.xxx.202)

    서로 배려해 주는 모습에 울컥 하네요
    언제나 행복 하세요

  • 3. 어므나
    '25.9.3 5:33 PM (221.138.xxx.92)

    기특하네요.
    저런 아이라면 집담보 대출이라도 full~~로 땡길수 있을듯 ㅎㅎㅎ

  • 4. ㅇㅇ
    '25.9.3 5:35 PM (175.114.xxx.36)

    어머님이 먼저 말씀을 잘 하셔서 선순환했네요~이뻐라 ㅎㅎ

  • 5. 원글님부터
    '25.9.3 5:48 PM (116.33.xxx.104)

    말을 이쁘게 하시네요 애가 엄마 닮은듯

  • 6. 부럽
    '25.9.3 5:52 PM (175.214.xxx.36)

    아ㅡㅡ너무 바람직하네요

  • 7. 인성 스카이
    '25.9.3 6:01 PM (220.85.xxx.132)

    성적이 어떤지는 몰라도 인성대학교가 있다면 스카이급입니다.

    자녀가 좋은 대학 갔다는 글보다 부러운 글이네요.
    아이 자랑 맘껏하세요.^^

  • 8. 원글러
    '25.9.3 6:09 PM (58.142.xxx.152)

    좋은 댓글달아주신
    82님들 감사해요

  • 9. Dd
    '25.9.3 6:40 PM (211.234.xxx.126)

    철 다 들었네요
    대화가 너무 우아해요!!!
    저도 고3맘 입니다^^

  • 10. 대화일등급
    '25.9.3 7:06 PM (140.248.xxx.3)

    부모 자식 간 대화가 이렇게 훌륭한 집은 처음 봅니다.
    대화 1등급, 성품 1등급이예요.
    걱정마세요.
    결국 사람이 되려고 공부도 하고 대힉도 가는 것.
    다 잘 될 집안이네요.

  • 11. ㅇㅇ
    '25.9.3 7:12 PM (1.216.xxx.11)

    요짐 보기 드문 학생같아요. 마음 자세가 진짜 예쁘네요.

  • 12. 철들었네요
    '25.9.4 10:19 AM (58.78.xxx.250)

    엄마도 아이도 참 마음이 이쁘네요
    아이가 부모 생각하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한듯 해요
    아이 참 잘 키우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9718 저만 자주 수정화장 하는 것 같아요. 7 ... 2025/09/03 1,785
1749717 직접 집 지어보는게 버킷리스트인분 있나요? 6 2025/09/03 822
1749716 국힘당 의원들 인상 19 .... 2025/09/03 2,378
1749715 대기업 돈까스인데 냄새가 넘 심해요 8 심하다 2025/09/03 2,195
1749714 아노라 영화 상당히 웃기고 재밌네요 (약스포) 9 강추 2025/09/03 2,025
1749713 며칠전 워싱소다 난리에 배송 잘 왔나요? 12 .. 2025/09/03 3,147
1749712 주식거래)예수금이 있는데 증거금을 채우라는 게 3 알려주세요 .. 2025/09/03 1,622
1749711 허리디스크 환자입니다 10 공감 2025/09/03 3,395
1749710 지귀연깉은 판사들에대한 법은 아직인가요 잘 몰라서 1 2025/09/03 482
1749709 엄청나게 무서운 공포영화 없나요? 42 혹시 2025/09/03 2,919
1749708 방금 지하철에서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했는데 55 ㅇㅇ 2025/09/03 17,563
1749707 나는 생존자다ㅡ형제복지원 2 ... 2025/09/03 1,819
1749706 자영업 어려워요ㅠ 8 가을날에 2025/09/03 3,948
1749705 저도 skt 도미노피자 얘기 10 이거뜨리 2025/09/03 3,841
1749704 오늘 수험생 9모 어떠했다 하나요? 8 9모 2025/09/03 2,619
1749703 라면 스프만 사고 싶은데 추천해 주세요. 6 .. 2025/09/03 2,201
1749702 나경원이 법사위에서 관행이라는 말을 하던데 이말이 그들.. 10 2025/09/03 2,547
1749701 맹장 수술한지 일년 됐는데 대장내시경 2 궁금이 2025/09/03 1,372
1749700 실손보험 승인거절 되는 경우도 많은가요? 6 .. 2025/09/03 1,795
1749699 李대통령 지지율 52.5% 9 2025/09/03 2,673
1749698 가끔씩 후회되는 일 3 ㅇㅇ 2025/09/03 3,112
1749697 키아프,프리즈가시는분들-예습영상 보세요 4 ㅇㅇ 2025/09/03 972
1749696 아이한테 배웠어요 12 못난엄마 2025/09/03 3,988
1749695 가끔씩 잠이 안올때 뭐하세요? 10 ㅇㅇㅇ 2025/09/03 2,186
1749694 자랑계좌에 입금하고왔어요 63 플로라 2025/09/03 7,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