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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엄마는 왜 그러셨을까요?

00 조회수 : 5,334
작성일 : 2025-09-03 15:59:32

엄마가 이혼하고 저를 혼자 키우셨는데, 

엄마가 결혼하고 저를 낳고 이혼을 하고 그런거 전부 다 엄마 본인의 선택이잖아요. 

(아빠가 외도하거나 돈사고를 치거나 이혼을 원했거나 한 것 아님, 엄마의 이혼 요구) 

 

이후 제가 자라면서 학대 당한건 다 말하고 싶지도 않고, 

성인 되어서 저 혼자 서울가서 대학 졸업 후 자취를 하게 되었는데, 

 

집 이사하는 날 엄마가 와서는 

부동산 주인, 옆집 사람, 동네 가게 사람한테 까지 

본인이 혼자서 애 아빠 없이 얘를 키웠고, 본인은 지방 어디에 얼마짜리 집에 살고 있고, 애가 자취를 혼자 할거고, 그런 말을 제 앞에서 하시는 거에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라고 ㅠㅠ 제가 혼자 산다고, 아빠없는 애라고 동네방네 광고를.. 

저는 너무 창피했어요. 살면서 그 사람들 다시 보거나 대화할 일은 없었구요. 

 

그리고 집 주인에게 쓸데없는 말을 (또 저런 말이죠) 굽신대면서 막 하는데..

굳이 그런말을 왜 하냐고 제가 말렸는데도 뭐 어떠냐고 하면서 ..

이후로 그 집주인이 저에게 온갖 집주인 갑질을 다하고 무시하고 못되게 굴었어요

 

대학 때는 어쩌다 엄마가 제 학교에 오시게 되었는데 마침 교수님이 지나가셔서 제가 인사. 

저랑은 별 대화도 없이 있던 엄마가 갑자기 그 교수한테

저런 얘기를 (본인이 시골에서 왔고 얘가 어쩌고 저쩌고) ㅠㅠ 제가 말릴 틈도 없이요.

순간 자제가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 교수가 굉장히 속물, 여우같은 교수였는데 이후에 저를 사람취급 안하고 무시하더라구요?  

 

어릴때도 제 기억에 집에 뭘 가지러 잠깐 들르는데 친구를 집 밖에 세워두기 좀 그래서 잠깐 같이 집에 들어갔더니, 엄마가 제 친구 온건 보고는 갑자기 저한테 "팬티를 이렇게 벗어놓으면 어쩌냐" 는 등 정말 제가 정신이 혼미해 질정도로 당황스럽고 창피한 말들을 소리지르면서.. 평소에 저에게 하지도 않던 말들을 ..

저 너무너무 창피해서 얼른 나갔구요.  그때 친구도 절 이상한 눈으로 봄. 

 

엄마한테 왜 그러냐고, 사람들 앞에서 더 있어보이는 말을 하진 못할 망정, 

왜 일부러 그런 소릴 하냐고 물었더니 

자긴 그런거 젤 꼴보기 싫다고(있는척 고상한 척 하는거?) 

 

엄마가 시골사람도 아니에요. 서울에서 태어나서 그 시절에 명동에서 옷 맞춰 입는 멋쟁이 집안이었고

지금도 서울 가까이 도시에 살아요. 도대체 왜 그러는 거죠. 

불쌍한척 한다고 더 잘해주지 않아요. 제가 엄마를 보면서 느끼는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사람들.

오히려 더 무시하고, 가격도 절대 안깍아주고 정가 다 받거나 바가지 씌워요. 

 

저랑 백화점에 가서도, 백화점 옷 잘만 샀었는데 갑자기 점원에게, 

얘가 백화점 옷 처음 사본다, 맨날 싸구려만 사다가 너 백화점에서 이런 옷 처음 사보네 

지금 입은 옷은 만원 짜린데 어쩌고... 

가격을 깍으려고 저런 말을 하는 것도 아니구요. 저는 너무 창피해서 엄마 무슨 소리야, 하다가

그냥 나가자고 ㅠㅠ 

 

처음에 쓴 대학졸업 후 자취하면서 친구랑 같이 산적도 있었는데, 

그때도 집에 오셔서는 제 친구 앞에서 일부러 또 자제가 안되는 말들을 하더라구요

그 때는 저한테 갑자기 "옷 세탁할 때는 어떻게 해야한다, 가스 불 켤때는 어쩌고 " 하면서.. 

엄마 가신 후에 친구 표정이 또 이상해져서 저한테 평소에 어떻길래 엄마가 그러시냐고.. 

 

이런게 쌓이니, 결혼할 사람 엄마에게 보여주기 전에도 걱정이 되서 잠이 안오는거에요. 

엄마한테 신신당부를 했어요. 엄마 이상한 말 하지 말라고. 

엄마는 끝내 대답도 안해주고,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냐면서 짜증을 내더니

결국 실수를... (엄마 입장에서는 실수 아니겠죠. 제가 들을 때 저런 얘길 왜 하지 싶은 얘기) 

 

그 때는 그 남자 입장에서 듣기에 "내가 이 여자랑 결혼 왜 하지, 굳이, 내가 아깝다" 싶을 만한 소릴 하더라구요. 그 남자가 나중에 헤어지면서 니네 엄마 이상하더라고 ㅠㅠ 

 

 

IP : 128.134.xxx.11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9.3 4:04 PM (121.167.xxx.120)

    경계선 장애거나 정신적 문제 있어 보여요
    고치고 싶으면 상담치료 받아 보세요

  • 2. ㅇㅇ
    '25.9.3 4:04 PM (118.235.xxx.62)

    저희엄마는 상대방한테 편하게 생각하라고 우리집이 그렇게 대단한 집 아니다 뜻으로 말한다는데 애초에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데 다들 넘 대단한 집이라고 생각한다는 망상같았어요

  • 3.
    '25.9.3 4:06 PM (115.138.xxx.1)

    에휴 토닥토닥~세상에는 별별 이해안가는 이들이 많죠?엄마가 그중 한사람이다 생각하고 그밑에서 크느라 애쓴자신을 격려해주세요
    그냥 사회지능이 부족한거에요
    다른 생활면에서 부족한게 아니라면... 사람들앞에서 뭘 어째야하는지 하지말아야 하는게 뭔지 구분을 못하는거죠

  • 4. 일종의
    '25.9.3 4:07 PM (14.32.xxx.143)

    관종기이고
    자존감 낮아서 그래요
    니는 명동에서 옷 맞춰 입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솔직하고 가식 없는 사람이라고 보여주고 싶은 심리
    어린 여자애들도 일부러 성격 좋게 보이려고 털털한 척
    하는것과 비슷해요.
    천성인데 어떻게 바꾸나요??
    중요한 자리에 동석 시키지 마세요.

  • 5. 아이고
    '25.9.3 4:09 PM (125.178.xxx.170)

    진짜 살면서 많이 힘들었겠어요.
    위로 드립니다.

    그 외에 님한테 진심으로 잘 해주기는 하나요.
    그러면 어쩔 수 없다
    그런 자리를 만들지 말자 해야죠.

    것도 아니라면
    얼굴을 웬만하면 보지 마세요.

  • 6. 하아…
    '25.9.3 4:09 PM (218.157.xxx.61)

    아직도 연락하고 사나요?
    저같으면 애저녁에 끊었어요.
    자식얼굴에 먹칠하면서 자기가 돋보이는걸 즐기는 건지…자기 얼굴에 침뱉는건지도 모르고 내뱉는건지 모지리모지리 상모지리네요.
    어휴…

  • 7. 00
    '25.9.3 4:10 PM (128.134.xxx.111)

    우리 엄마는 대화해보면, 다른 사람들이 다들 잘사는 척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이고 실체는 가난한 줄 아는 것 같아요. 40억 집에 사는 사람에 대해서도, 종소세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데 저 사람들은 세금 낼 돈도 없다고, 수억 연봉 받는 사람에 대해서도, 그거 세금 떼면 얼마 되지도 않는다느니.. 본인이 비행기 한번 안타본 시절에 미국 유학간 친척 얘기 할 때도, 그 친척이 미국에서 병원비 비싸서 아파도 병원도 못갈거라느니, 비행기값 비싸서 3번 경유하는 30시간 넘는 비행기를 타고 다닐거라느니 불쌍하다고.. 이것도 망상인 것 같아요.

  • 8. ---
    '25.9.3 4:12 PM (211.215.xxx.235)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경우인데, 너무 창피하죠. 경계선 지능인가 의심도 되었고, 정서적인 면에서도 관계에서도 민감성이 너무 떨어지는 걸로 정리를 하긴 했는데, 사실 어디가도 창피한 사람이죠. 그래도 원글님 어머니는 겉보기엔 괜찮나보네요. 심지어 점쟁이 말믿고 아들이 하는 일마다 망하는데 그게 딸이 너무 열심히 살아서라며 대놓고 ㅠㅠ

  • 9. ..,
    '25.9.3 4:13 PM (218.157.xxx.61)

    자존감도 없고 자존심만 있는데 머리는 나빠서 해야 할 말,안해도 될 말늘 구분을 못 하는…
    자기합리화 쩌네요.

  • 10. 저는
    '25.9.3 4:14 PM (106.101.xxx.233)

    원글 엄마와 정반대인 사람을 알아요
    그 사람은 현실을 부풀려 이야기 해요
    허언증 비슷하게
    왜 그런지도 설명하는데 웃겨요
    남들이 자기를 무시할까봐 그런다는데요

  • 11. ...
    '25.9.3 4:20 PM (119.193.xxx.99)

    맘고생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엄마를 좀 멀리하세요.
    중요한 자리에 엄마 부르지도 마시구요.
    말로는 딸을 위한다지만 결국 자신이 주목받고 주인공이
    되고 싶은 심리같아요.

  • 12. ...
    '25.9.3 4:21 PM (222.236.xxx.238)

    에휴...
    어머니 때문에 많이 힘드셨겠네요.
    왜 그럴까요 정말.
    엄마 그 안해도 되는 말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업신여기는지 아냐고 얘기해도 고쳐지지 않는거면 방법이 딱히 없네요. 가는데마다 그러시면 엄마랑 뭘 할 수가 없네요.

  • 13. 좌송
    '25.9.3 4:22 PM (211.234.xxx.165) - 삭제된댓글

    미친..@이 왜그러는지 이유를 생각말고

    그냥 인연을 끊으세요

    부모라고 다 부모가 아닙니다..

    주소 못알아내게 하는 방법도 있어요

  • 14. 하..
    '25.9.3 4:32 PM (211.212.xxx.29)

    자긴 그런거 젤 꼴보기 싫다고(있는척 고상한 척 하는거?)

    공감돼요.
    좀 신경써야 하는 자리에서 당황시킨 게 한두번이 아니예요.
    딴에는 더 솔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제가 보기엔 그냥 교양없고 무식한..

  • 15. ...
    '25.9.3 4:41 PM (1.223.xxx.28) - 삭제된댓글

    자식은 어쩔수없이 부모를 어느정도
    겉과 속이 닮는데
    느낄때마다 괴롭겠어요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이라 계속 연락하나요
    이혼한 아버지도 안보고 살고 싶겠지만
    친엄마도 안보고 살고 괴로웠던 일들 잊고 살고 싶어도, 댓글보니까 자식은
    부모를 안닮고 싶고 엄청난 에너지 소모하고
    애쓰면서 평생 살겠어요
    평생 살아가겠어요

  • 16. ...
    '25.9.3 4:42 PM (1.223.xxx.28) - 삭제된댓글

    자식은 어쩔수없이 부모를 어느정도
    겉과 속이 닮는데
    느낄때마다 괴롭겠어요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이라 계속 연락하나요
    이혼한 아버지도 안보고 살고 싶겠지만
    친엄마도 안보고 살고 괴로웠던 일들 잊고 살고 싶어도, 댓글보니까 자식은
    부모를 안닮고 싶겠고 화, 억울함에 엄청난 에너지 소모하고 애쓰면서 평생 살겠어요

  • 17. ㅇㅇ
    '25.9.3 6:44 PM (211.246.xxx.147) - 삭제된댓글

    우리 엄마도 저랬는데...
    돈 없는 것도 아닌데
    태권도 관장이 애들 태권도 보내라고 하니까
    돈이 없어서 어쩌고 헛소리
    관장은 돈 내지 말고 그냥 오시라고 그랬더니
    그건 또 자존심 상해서 못 보내겠다고
    그럼 그딴 소리를 왜 하냐고요
    맨날 없는 소리 앓는 소리
    줌마들한테도 다 그렇게 해서
    아빠만 경제력 없는 사람 만들고
    정작 자기는 아빠한테 생활비 받은걸로
    자식한테 안쓰고
    밖에 나가서 자기 먹고 노는데 돈 펑펑 쓰고 다님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은 손에도 못 꼽음
    온간 산해진미 먹고 다니고 일주일에 5번씩 나가 놀고

  • 18. ..
    '25.9.3 6:45 PM (124.53.xxx.169)

    퍙서엔 그러저럭 지내면서
    끊임없는 교육을 하시고 안고쳘거 같으면
    그때가서 통보하고 가차없이 좀 끊어보세요.
    여기서 말하는 그때란 님이 중요한 일이 생길 때 입니다.
    그래야 어머니도 느낀바 있을테고 그래도 달라지지 않아서 어쩔수 없이 외면해야 한다고 해도
    님이 죄책감에서 자유로워요.

  • 19. ..
    '25.9.3 6:46 PM (124.53.xxx.169)

    오타 ...평소엔

  • 20. 정반대
    '25.9.3 9:55 PM (211.37.xxx.222)

    나르시시스트 우리 엄마와 완전 반대네요
    있어 보여야 하고 그러다 보니 있는 척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요
    두 유형 모두 자존감이 낮은 거겠죠
    그걸 감추기 위해 있는 척 멋진 척하거나 초연한 척 털털해 보이고 싶어 하거나

  • 21. 안변한다
    '25.9.4 3:05 AM (116.32.xxx.155)

    거리두기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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