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한국일보) 극우집회서 만난 16살 도현이

에혀 조회수 : 1,934
작성일 : 2025-09-01 14:10:53

한국일보

2025년 9월 1일

 

극우 집회서 만난 16살 도현이···"부모님이 초5부터 학교 안 보내, 교회서 역사 공부했다"

 

아스팔트 우파 10대는 어떻게 탄생했나

 
 
 
양 볼에 주근깨가 박힌 앳된 얼굴의 김서아(가명∙17)양은 처음 보는 기자에게 학교 국어 선생님을 "좌파"라고 불렀다. 자신의 추정이라고 덧붙였지만 제법 확신에 찬 어조였다.

 
"수업 시간에 교과서에 없는 문학 작품을 가져오셨어요. 좋아하는 글이라면서요. 찾아보니 그걸 쓴 저자가 월북한 사람인 거예요. 정지용 시인."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 정지용.
'향수' 같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을 쓴 그를 소개했다는 이유로 국어 교사는 이 아이의 눈에 좌파로 비쳤다. 정지용은 6∙25전쟁 때 사망했는데 최근 증언 등에 따르면 자진월북보다는 강제납북설에 더 힘이 실린다.
 
 
하지만 서아는 북한과 어떤 식으로든 엮인 사람을 꺼림칙해 하는 눈치였다. 스스로를 '우파'라고 믿는 이 아이는 좌파를 "개인의 자유는 생각하지 않고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로 규정한다. 북한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공산당=좌파'라는 도식이 조건반사적으로 튀어 나오도록 학습된 것처럼 보였다. 


카페 옆자리에 멀뚱히 앉아 있던 이도현(가명∙16)군이 교회 누나를 거들었다. 선한 눈매의 아이는 "정말 나라 발전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보수"라고 믿었다. "아르헨티나도 (좌파) 포퓰리즘으로 망했잖아요."
 

서아와 도현도 처음부터 강경 보수적 정치 신념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은 아니었다. 오히려 서아가 처음 경험한 광장은 2017년 언니의 친구를 따라 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였다. 하지만 제도권 학교 대신 교회에서 교육 받으면서 생각이 변했다.
 
 
도현은 초교 5학년을 마친 뒤 부모의 권유로 홈스쿨링(학교 대신 집에서 교육 받는 것)을 시작하며 학교를 떠났고, 서아는 초교에 입학하는 대신 개신교 대안학교와 홈스쿨링으로 공부 하다가 뒤늦게 공교육으로 돌아왔다.
 
 
한국일보는 10대 극우화 현상을 파헤치다, 홈스쿨링과 교회의 대안교육기관을 다니며 심각하게 왜곡된 이념을 주입받는 소년(少年·성별 무관 어린 나이)들을 만났다. 이 아이들은 정부, 부모, 교회, 사회의 잘못으로 공교육을 받을 기회조치 박탈 당한 '피해자'로 보였다.

국가는 법망 밖에서 배우는 아이들에게 큰 관심이 없다. 홈스쿨링이나 비인가 대안교육시설에 보내겠다며 법정 의무교육인 초등·중학교에 자녀를 출석시키지 않으면 위법이지만 정부는 실태조차 제대로 챙기지 않는다.
 
 
극우 기독교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기독대안학교는 약 500곳으로 추정되며 홈스쿨링을 받는 아이들은 수 천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모든 대안교육시설이 질낮은 교육을 하는 건 아니다. 공교육에 맞지 않는 아이들을 품어 웃음을 되찾도록 돕는 곳도 있다. 문제는 아이들에게 편향된 교육을 시킬 의도가 짙은 대안교육시설이나 홈스쿨링이 우후죽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여의도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끈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는 " 공립학교는 반(反) 성경적이라 하나님 말씀을 가르칠 수 없다 "며 "교회마다 대안학교를 세우고 국가 지원을 받아 학생들을 가르치면 대한민국은 기독교 국가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로 초중고등학교' 개교를 추진하고 있다.
 
 
 
근본주의 교회들은 공교육을 미더워하지 못하는 신자들에게 손짓한다. 학교 교육 내용 중 거부감이 큰 성교육과 진화론, 근현대사 교육을 대신 해주겠다며 나선다. 서아와 도현의 근현대사 선생님도 목사와 그의 아내였다. 홈스쿨링 아이들은 '코업'이라는 교회 수업에서 우리 역사를 배웠다. 서아가 자랑하듯 말했다.
 

"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꾀하는 강의였어요. 사모님(목사의 아내)이 하시는 역사 수업을 듣는 내내 제가 모르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죠. 전혀 몰랐던 역사의 실체와 진실이 드러나니 머리 속이 하얘졌어요."
 
 
 
'반탄' 집회에서 아이들을 만났다

기자가 아이들을 처음 만난 곳은 거리였다. 이른 봄비가 흩날리던 지난 3월1일, 서울 여의도에는 5만여 명이 모였다. 태극기와 성조기, 이스라엘기를 요란스레 흔드는 이들도 보였다.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연 국가비상기도회였다. 이들은 파면 심판 선고를 기다리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탄핵 반대'를 외쳤다.
 
 
인파 속에는 목사의 권유로 온 서아와 도현도 있었다. 서아는 탄핵 반대 집회에 서너 번 나왔고, 도현은 첫 참석이었지만 문재인 정부 때 부모님을 따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가 주도하는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간 적이 있었다. 집회에 온 어른들은 서아와 도현 같은 10대 참가자를 볼 때마다 대견해하며 "와줘서 고맙다"고 격려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84574?sid=100
IP : 39.7.xxx.24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9.1 2:17 PM (218.49.xxx.99)

    쟤들이 자라서
    어찌될지
    나라의 앞날이 암담하네요
    정부에서 교회에 조치가 있어야할듯
    특히 역사왜곡에 대해서

  • 2. ㄱㄴㄷ
    '25.9.1 2:19 PM (210.222.xxx.226)

    윤석열
    한동훈 같이 돼라

  • 3. 울엄마가
    '25.9.1 2:22 PM (59.1.xxx.109)

    좋아하셔서 나도좋아했던 정지용 시인의 시

    별똥별

    별똥별 떨어진곳 마음에두었다
    다음날 가보려 벼르다 벼르다 이젠 다 자랐소

    정지용 시인은 납북 당했음

  • 4. 아..
    '25.9.1 2:22 PM (211.177.xxx.9)

    사이비 종교 믿는 부모들과 똑같네

    저 아이 인생 어쩌냐

  • 5. 이나라의 앞날이
    '25.9.1 2:43 PM (118.218.xxx.85)

    참담합니다
    그러니 대형교회 개독들이 너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우린 이미 새싹인지 독초인지를 무럭무럭 키우고 있단다하는 배짱으로 버티는거죠

  • 6. 정보는 검색
    '25.9.1 3:08 PM (61.105.xxx.165)

    마오쩌둥의 어린 홍위병들도
    이용당하고
    결국은 버려져 비참한 최후를 맞았는데...
    예수님이 그렇게 가짜 선지자를 조심하라했거늘

  • 7. 와 진짜 홍위병
    '25.9.1 3:18 PM (116.41.xxx.141)

    양성 교회들 부모들 리박스쿨등 ㅜ

  • 8. ..
    '25.9.1 6:26 PM (221.168.xxx.151) - 삭제된댓글

    언젠가...교회 대안 학교 문제 일으킬줄 알았슈...?
    리박...보세요..?

  • 9. 세뇌교육
    '25.9.1 11:14 PM (104.28.xxx.14)

    북한이랑 뭐가 다르니요. 빨갱이
    북한 욕하면서 하는 짓은.....벤치마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7870 알콜중독자 그냥 둬도 사형인데 4 ........ 2025/09/06 1,821
1747869 너무나 조용한 언론.JPG 7 전우용교수님.. 2025/09/06 2,931
1747868 성희롱, 성추행 등 형사처벌규정 여부 각각 다릅니다. 11 ... 2025/09/06 1,635
1747867 윤..재임시절 전용기에 ‘참이슬 프레쉬’ 페트 10병 실렸다 11 ... 2025/09/06 2,447
1747866 송하윤 학폭은 더글로리 실사판이네요 28 ... 2025/09/06 17,829
1747865 이 미용실 갈까요 말까요? 10 미용실 2025/09/06 1,708
1747864 40대에 시작하지않으면 후회할일 운동 여행말고 뭐가있을까요 8 40대 2025/09/06 4,097
1747863 어머니 앞니 치아가 빠지셨어요 ㅠㅠ 5 d 2025/09/06 3,719
1747862 5억부터 세상이 달라보인다는데 45 jhgfd 2025/09/06 27,586
1747861 가지 한박스 10키로가 왔는데 실온보관해야 3 궁금 2025/09/06 1,777
1747860 홈플러스 다른 동네도 이런가요? 16 ooo 2025/09/06 4,255
1747859 겔로이드 때문에 7 보험 2025/09/06 1,326
1747858 겨울 코트 없어도 될까요 10 겨울 2025/09/06 2,507
1747857 저 살이빠져서 새 옷이 사고싶어지네요 11 고민합니다요.. 2025/09/06 2,506
1747856 미국 투자하라고 해놓고 뒤통수 제대로 때리는데 대통령이 나서야죠.. 15 ㅇㅇ 2025/09/06 4,172
1747855 권성동 수사 진행 궁금 1 수사하라 2025/09/06 1,169
1747854 조국혁신당 이규원 “성희롱은 범죄 아냐” 16 .... 2025/09/06 2,231
1747853 한달동안 저녁 안먹고 5시 이후 금식 했는데 1kg 10 다이어터 2025/09/06 5,154
1747852 교정치과에서 교정하는데 치간삭제 하는거 다 그래요? 8 ... 2025/09/06 1,547
1747851 김냉에 식재료 정리는 어떻게 해야 편히 사용할까요? 5 2025/09/06 1,399
1747850 목걸이 줄이 끊어졌는데요 4 ㅇㅇ 2025/09/06 1,629
1747849 앞니가 작아짐( 레진) 하려니까 교정 권유 받음, 52세 6 은이맘 2025/09/06 1,545
1747848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그냥 들어가면 되나요? 7 어렵다 2025/09/06 3,010
1747847 조국이 김영삼대통령이랑 오버랩 26 ..... 2025/09/06 2,435
1747846 1세대 유튜브 대도서관 사망.......... 46 d 2025/09/06 23,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