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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은 하루하루

아아 조회수 : 3,032
작성일 : 2025-08-29 10:48:09

남편이 사업이 망해서 집을 내놨는데 그때 마침 시기가 너무 안 좋아 처음 올렸던 가격에서 2억 가까지 빠졌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좀 더 버틸 수 있을 거 같다고 해서 좀 더 후에 매도하기로 하고 집을 걷어들였습니다. 공동명의 집에도 집 살 때 대출과 사업하면서 받은 대출이 걸려 있어서 그거 갚고 남는 돈으로 집을 구해야 했기에 한 선택이었습니다. 

사업을 접을 때 약속한 건 이제 절대 빚을 더 이상 만들면 안 되고, 저에게 솔직하게 상황을 얘기해 달란 것이었습니다.

그 후 생활비는 주지 않았지만 대출금은 꼬박꼬박 갚고 있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중간에 몇 번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제가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갑자기 대환대출 얘기를 하길래 꼬치꼬치 물어봤더니 현재 카드 연체금이 1000이 넘고 개인에게 3000도 꿨다고 합니다. 보험은 이미 대출을 받을 만큼 받았고, 현재 수입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원래 사업 접은 후에는 월 250 정도가 고정으로 나가는 거였는데 지금 550이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그랬냐고 하니 10개월 전부터 그랬다고 합니다. 왜 말하지 않았냐고, 그때 말했으면 집 내놔서 벌써 팔리지 않았겠냐고 하니 제가 집에 너무 애착을 가지는 것 같아 집 팔잔 얘기를 못했다고 합니다. 대출금 갚고 렌트카 비용도 내고 하려고 여기저기서 대출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하는 일이 잘될 것 같았다고 합니다.

 

지금 집을 내놨지만 금방 팔릴 리는 없고, 당장 다음 달 550을 메꿔야 하고, 카드 연체금도 갚아야 합니다. 카드 연체금은 제가 갖고 있는 돈으로 도와주려 하지만 그래도 매달 550이 나가니...

 

그동안 정신줄 붙잡고 이 방법 저 방법 생각하고 검색하고, 부동산에 연락하고, 퇴근 후 식당 아르바이트 지원하고, 지금 갖고 있는 돈 계산해보고...  그러다가 어제부터는 이게 도대체 뭔가 싶습니다. 내가 절대 그렇게는 살지 않겠다던 인생을 지금 살고 있더라고요.

 

방법은 압니다. 집 빨리 매도해서 제 명의로 전셋집 마련하고, 남편은 개인회생 등 하는 거지요. 근데 그 과정까지 가는 길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그 목표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지가 의심스럽고 두려워서요. 집 팔릴 때까지 구멍난 돈을 메꿀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오늘은 아침에 펑펑 울었습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그런데 회사, 부모님, 아들 앞에서 웃으며 연기를 해야 하니 너무 힘듭니다. 남편은 몰아붙이면 나쁜 생각을 할까 봐 퍼붓지도 못하겠습니다. 

아까는 상담센터에 신청해 시간을 잡았는데 뭘 물어봐야 할지 모를 정도로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버렸습니다.

 

오늘 협의이혼확인신청서 제출하러 법원에 갑니다. 남편에게는 만약을 대비해서 미리 해두는 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제 맘속으로는 이미 제 인생에서 그를 지워버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고 다들 말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당장 지금을 견딘다는 건 너무 힘든 일이네요. 

IP : 106.244.xxx.1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이
    '25.8.29 10:54 AM (223.38.xxx.2)

    살거 아니고 이혼하려고 하시는데 돈 때메 답답한건 맘 접고 이혼과정 이나 험난하지 않게 마무리 하심 되겠네요.

  • 2. ...
    '25.8.29 10:58 AM (59.9.xxx.163)

    근데 돈이없어 메꿀방법이 없으면 독촉하가가 마지막엔 집이 경매넘어가는거 아닌가요
    집을 급매라도 해야겟디요... 전셋집 구할돈 남기려면요 잘못하면 월세집 구할돈만 남기전에요
    관계정리는 확실한게 나을거같구요

  • 3. 하늘이 무너져도
    '25.8.29 11:17 AM (211.247.xxx.84)

    솟아날 구멍은 있다. 하루에 몇 번씩 되뇌이세요
    정신 바짝 차리고 반드시 이겨낸다. 내가 쓰러지면 다 죽는다 이를 악물고 버티세요 다른 방법이 없을 땐 눈 앞의 가장 가까운 문제 부터 해결한다는 자세로.
    작은 일 하나라도 매듭 지어지면 거기서 힘을 얻어 또 다음 스텝으로 나아 가시고.
    꼭 좋아져서 옛 이야기 할 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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