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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병 아무나 못해요 진짜.

ㅜㅜㅜㅜㅜㅜㅜㅜ 조회수 : 3,244
작성일 : 2025-08-27 12:34:05

친정모친 무릎관절 4개월전 왼쪽하고 이번에 오른쪽 했는데 수술전 검사 때문에 지난주 입원당일 부터 수술날 수술 하루 지난 오늘까지 제가 간호중 인데 아픈것도 아픈건데 난데없이 버럭버럭 50다 된 딸을 어떻게 보는건지 너는 안돼 너는 못해 간호간병통합 병동인데 솔직히 내가 왜 있나 싶긴 하네요 고딩 아이 등교시키고 남편 후라이에 과일 커피 지만 간단히 아침 먹여 출근시키고 가뜩이나 드러운 집안꼴은 가관에 다 놓고 득달같이 몇일을 쫓아왔더니 별 보람도 없이 쿠사리만 먹고 교수님 회진오면 교수 말 듣고 말이나 끝나면 얘기하고 물을꺼 묻고 하지 교수님만 오시면 교수님 보기만 해도 안 아프네 만져만 주셔도 나은것 같네 보험금 받을거 얘기를 왜 교수님 한테 얘기하고 묻는지. 그나마 교수가 자기 어머니뻘 이니 많이 받아주시는 듯. 성질 조절 못하고 욱하고 버럭하는 것도 늙어 그런건지.

치매는 아니시거든요. 생각하는 건 어떨땐 나보다 더 똑똑하세요. 어쨌든 평소 내가 드럽게 못 미더웠는데 와서 있으면 그래도 없는것 보다는 낫고 내 생활 다 포기하고 일주일째 이제 한계가 와서 저도 오늘 아침에는 안정제 먹고 겨우 맘 다스리고 왔어요. 뭔가 막 가슴이 답답하고 폭발할 것 같더라구요. 그 마음 진정 시키고 일찌감치 왔더니.

수술 담날이니 아픈 것도 알겠는데 진통제 들어가도 소용없다 주물러라 만져라 하더니 주무르니 또 건들지마라 버럭. 아침부터 물 한모금 못 먹고 병원 쫓아왔는데 내가 어리석은 거죠.

엄마 본인 컨디션 좋으면 예전 했던 얘기까지 또 하고 쉴새없이 말하시고 진짜 진 빠지잖아요 얘기 듣고 응대해 주는 것도. 뭐 타고나길 에너지도 없고 체력도 약한 저는 집에 갈땐 탈진 상태가 되서 가면서 남편하고 애 저녁 걱정부터 하고요. 오늘까지만 오면 당분간 쉬긴 합니다만 저도 제 일 볼 것도 있구요. 내 엄마니 하긴 합니다만 중간에 효녀 자식 한명이 엄마가 말만 하면 다 되게 모든 상황을 그렇게 만들어놔서 솔직히 저는 너무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늙는다는 건 슬픈거고 사는 것 자체도 때론 형벌 같아요.

IP : 223.38.xxx.25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5.8.27 12:40 PM (119.203.xxx.70)

    간호통합병동이면 그냥 가세요.

    전 직장다녀서 10-30분이 최대예요.

    그래도 짜증 부리면 바쁘다고 나와요.

    그러면 그 다음에는 고분고분해지는게 바로 느껴져요.

    한쪽만 희생하면 쌓여요.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긴 병에 장수 없다고 간호하는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지 느껴봐야 서로가 편해요.

  • 2. 퇴원
    '25.8.27 12:46 PM (118.35.xxx.77)

    퇴원할 때 또 가실거면서.
    젊을 때 안 그랬는데 나이들어 고약해지는건 치매 초기입니다. 뇌노화가 치매죠.
    똑똑해보여도 옛날 일은 기억 잘 하고 최근 기억은 깜박 깜박이다, 안 그랬는데 성질이 드러워 졌다.. 이게 치매 포인트입니다.
    제가 다년간 노인 많이 볼 기회가 있는 직업이라 그래요.
    솔직히 아무리 엄마래도 저런 말과 태도는 뭡니까?
    원글님 순해 빠져가지고,
    퇴원해서 거동 불편하니 매일 시중들고 집안 일 시킬 것 같은데 가지 마세요.
    수십 억 유산 받을거 아니시면.

  • 3. ??
    '25.8.27 12:52 PM (1.246.xxx.173)

    간호통합병동에 보호자 오래 못있던데요?그럴꺼면 일반병실 가는게 나을거 같은데요

  • 4.
    '25.8.27 12:59 PM (58.140.xxx.182)

    무릎수술 병원에서 퇴원하면 재활병원가시나요?
    아니면 집에 가서 조리하시나요??

  • 5. 돈 있으면
    '25.8.27 1:08 PM (118.35.xxx.77)

    재활병원가거나 하루 15만원하는 간병인 집에 두고
    돈 없으면 자식들 집에서 고생시키죠.

  • 6. ...
    '25.8.27 1:26 PM (114.203.xxx.205)

    80대도 혼자 계세요. 간호통합이면 수술후 배변 처리도 해줍니다. 휠체어 타고 화장실 가는것도 벨 누르면 도와주고요. 문병 시간에만 가보세요.
    혼자 해보셔야 고마움을 아십니다.

  • 7. 진짜
    '25.8.27 1:26 PM (115.21.xxx.164)

    친부모라도 못하겠다 싶은게 간병이에요. 아기가 된건지 서울안에 한시간 내에 갈수 있는 대학병원 다니면서도 너무 멀다 못다니겠다 하세요. 버럭하고 화내고 진짜 우리 엄마가 맞나 싶은 행동들...
    남이면 아무 감정없이 환자로 대해서 할텐데 진짜 힘든 일이에요. 내엄마니 엄마 아들딸 들이 하는 거고 안되면 간병인 쓰는 거고요. 남의 자식인 며느리나 사위는 못할 짓이에요.

  • 8. 원글
    '25.8.27 2:14 PM (223.38.xxx.131)

    일주일 입원하고 퇴원후 재활병원 으로 가십니다. 재활병원 에서 집으로 가시면 아주머니 계십니다. 부모님 돈은 있습니다.

  • 9. ㅡㅡ
    '25.8.27 9:09 PM (211.234.xxx.142)

    힘내서 님 가정을 돌보세요
    아니 그냥 님을 챙기시길.

    저도 병원 셔틀 중이라 이해되네요.
    간호사랑 싸우고 퇴원한다고 ㅡㅡ 난리난리.에휴

  • 10. 미쳐요
    '25.8.27 9:15 PM (223.38.xxx.221)

    윗님 어쩜.. 울 엄마도 간호사랑 싸우고 것도 수술 전날 수술 못 하겠다 안한다 집에 갈란다 우리딸 불러라 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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