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에는 그런 글 많잖아요.
어릴때는 부모한테 학대 받았는데, 천사 남편 만나고 자식 낳고 지금은 행복하게 잘 산다.
난 학대 받아도 자식한테 학대 안한다...
이런 류의 글 진짜 많이 봤던 거 같아요.
근데 그런 글 볼 때마다 온라인 커뮤에서 보는 주작 글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학폭 피해자가 완전 시원하게 가해자 복수하고 이런 거처럼..
현실은 드라마랑 다르잖아요.
학폭 피해자는 히키코모리 되서 집안에서만 살고...
어릴때 학대받은 트라우마로 사회생활하는데 항상 불안하고 성공하기 힘들고..
82같은데서 보는 어릴때 학대받았지만! 난 남자 잘 만나서 성공했다 는 경험담을 보면
약간 백마 탄 왕자 만난 그런 느낌이요. 뭔가 비현실적인?
남자 하나 잘 만나서 인생이 모두 바뀌고 구원받은
사람보는 눈이 좋아서 그렇다는 말도 있긴 한데 그냥 씁쓸해요.
저는 학대 받은 트라우마가 있긴 한데,
그렇다고 가해자가 되지도 않았고 인생을 포기하지도 않았어요.
그러나, 저를 구원할만한 백마탄 왕자 천사남편도 못 만났고,
남편 자식 다 그럴듯한 가정 꾸리고 남들처럼 살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항상 양심 지키고 소신있게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마음 속 깊은 곳에 인간불신이 남아 있어요.
사람을 못 믿겠다는 그런게 있는 거 같아요.
결국은 사람에게 실망하고 마는 그런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