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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한테 학대받았는데 천사 남편 만났다는 경우

... 조회수 : 4,009
작성일 : 2025-08-25 14:30:00

82에는 그런 글 많잖아요.

어릴때는 부모한테 학대 받았는데, 천사 남편 만나고 자식 낳고 지금은 행복하게 잘 산다.

난 학대 받아도 자식한테 학대 안한다...

이런 류의 글 진짜 많이 봤던 거 같아요.

근데 그런 글 볼 때마다 온라인 커뮤에서 보는 주작 글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학폭 피해자가 완전 시원하게 가해자 복수하고 이런 거처럼..

 

현실은 드라마랑 다르잖아요.

학폭 피해자는 히키코모리 되서 집안에서만 살고...

어릴때 학대받은 트라우마로 사회생활하는데 항상 불안하고 성공하기 힘들고..

 

82같은데서 보는 어릴때 학대받았지만! 난 남자 잘 만나서 성공했다 는 경험담을 보면

약간 백마 탄 왕자 만난 그런 느낌이요. 뭔가 비현실적인?

남자 하나 잘 만나서 인생이 모두 바뀌고 구원받은

사람보는 눈이 좋아서 그렇다는 말도 있긴 한데 그냥 씁쓸해요.

 

저는 학대 받은 트라우마가 있긴 한데,

그렇다고 가해자가 되지도 않았고 인생을 포기하지도 않았어요.

그러나, 저를 구원할만한 백마탄 왕자 천사남편도 못 만났고,

남편 자식 다 그럴듯한 가정 꾸리고 남들처럼 살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항상 양심 지키고 소신있게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마음 속 깊은 곳에 인간불신이 남아 있어요.

사람을 못 믿겠다는 그런게 있는 거 같아요.

결국은 사람에게 실망하고 마는 그런 것...

 

IP : 211.217.xxx.253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유
    '25.8.25 2:33 PM (119.203.xxx.70)

    워낙 엄마의 학대가 강도가 쎄서 웬만한 남자면 다 왕자가 됨.

    울 엄마가 심각할 정도로 나르 경향이 있어서

    성격 하나만 보고 남편하고 결혼했음.

    근데 울 시어머니 시집 친척들 사이에 엄청 까칠하고 까다로운 시어머니인데

    내게는 너무 쉬운 상대임.

    그러니 시어머니한테 아무생각 없이 잘 하니 시어머니도 날 잘 받아줌.

    시누형님들은 울 시어머니 같은 사람 만나 고생한다고 하는데

    난 울 엄마한테 당한거 생각하면 그냥 시어머니는 천사임.

    상대적인 거임.

    학대 받은 사람들은 조금만 까칠한 사람만나도 그 사람 모두 천사임.

  • 2. 저는
    '25.8.25 2:34 PM (116.34.xxx.24)

    조금은 비슷하게 결혼했는데

    정서적 학대 비슷한 친정에서 자라 결핍 많았고 교회오빠랑 결혼해서 어느정도 치유받나 싶은데 시댁갈등 끝장났고
    더 큰 우울감에 허덕임.

    결국 신앙으로 극복해서 살아요
    보니까 부자든 가난하든 명예로도 사람의 공허를 채울수 없더라구요. 교회는 남자만나고 그냥 끝이었다가 결국은 성경읽으면서 지금도 말씀과 기도로 이겨냅니다.

  • 3. ,,
    '25.8.25 2:34 PM (98.244.xxx.55)

    님이 그런 케이스를 못 봐서 주작이거나 없을 것이다라고
    신포도 라고 위안해야 덜 서럽고 억울할 것 같긴 하네요.

  • 4. ..
    '25.8.25 2:35 PM (49.142.xxx.126)

    삶이 다양하니까요
    좋은 부모만나 잘 컸는데 쓰레기 배우자를
    만날수도 있는것처럼요

  • 5. ㅇㅇ
    '25.8.25 2:35 PM (222.108.xxx.29)

    저 그런 케이스예요 ㅋㅋㅋㅋ
    여기 친정글썼다가 바로 백플넘기고 베스트갔었어요;;;
    근데 착한남편 만나 잘살고있지만 구원자랑은 다른것같아요
    나의 인생을 구원해주는건 오로지 나자신일뿐 남편이든 누구든 그럴수없어요
    남편을 구원자로 여기는 순간 내 어릴적 상처를 배우자에게 풀어놓고 기대게되고 결국 부부사이 망가져요
    저도 가끔 트라우마 올라와도 혼자 삭히지 남편에게 위로를 구하지 않아요
    남편이랑 나랑은 어른끼리 만난건데 왜 그 짐을 배우자한테 지울까요.
    하여튼 좋은사람만나 행복하게 사는것도 좋고 원글님처럼 혼자 씩씩하게 뚜벅뚜벅 가는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 6. 성향
    '25.8.25 2:36 PM (122.150.xxx.178)

    개인의 타고난 성향도 한 몫합니다.
    아무리 학대를 당해도 그걸 계기 삼아 절대 그러지 않는 곧은 남편감을 고르는 사람도 있고
    경험에 벗어나지 못하고 그런 성향의 남편을 고르는 사람

    물론 운도 기여 한다 생각합니다. 세상은 넒고 사람은 다양해요.

  • 7. 저는
    '25.8.25 2:38 PM (118.235.xxx.246) - 삭제된댓글

    아예 엄마 사랑은 남편 만나 받으라고 했어요 ㅋㅋㅋ 자기가 못한 걸 있지도 않은 남편한테 떠넘김
    결혼 못했어요 애 낳기도 무섭고오

  • 8. ...
    '25.8.25 2:39 PM (61.32.xxx.245) - 삭제된댓글

    알고 지내는 동생이 엄마에게 학대 받고 자라 일찍 독립하고 엄마와 연을 거의 끊은 상태인데 아빠 같고 푸근한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남자 만나 결혼해서 너무너무 잘 살아요.
    아이가 군대갔는데 지금까지도 부부가 오누이 같고 보기 좋습니다.
    그런 남자를 고른거라 생각해요.

  • 9.
    '25.8.25 2:41 PM (58.140.xxx.182)

    어릴때 학대당한 아기들 좋은남편 만나기를 바랍니다
    아동학대하면 정인이 생각이 나서 그런글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고 기도하게 됩니다

  • 10. ㅇㅇㅇ
    '25.8.25 2:43 PM (210.96.xxx.191)

    제가 아니라 남편얘기인데 남편은 양부모에게 뭐 받은것도 없고 아버지에겐 맞고 자라고 술주정하고 능력없는 부모님아래 자랐어요. 시어머니는 나쁜분은 아니나 가난하고 배우질못해 자식 교육같은거 시켜준적도 앖고요. 초딩때 성적표는 양아니면 가 잘해야 미였다는데
    본인이 공부하고 스스로 바르게 자랐어요. 거꾸로 부모가 자식들이 잘되니 시부모도 좀 나아지고요.
    괜찮은 배우자 택한 분들은 본인도 그걸 극복한 괜찮은 분들일거라 생각되요.

  • 11. ,,
    '25.8.25 2:45 PM (211.217.xxx.253)

    (98.244.xxx.55) -> 이 사람은 인생이 모두 신포도인가봐요.
    삐딱선

  • 12. ...
    '25.8.25 2:49 PM (118.235.xxx.72) - 삭제된댓글

    지인이 그런 케이스였어요
    결혼하고 시부모가 자기랑 시누이, 남편에게 하는 거 보고 부모가 자식에게 이렇게 해줄 수 있구나 처음 알았대요
    자기가 나서서 시부모랑 같이 여행 가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시부모 옆집으로 이사 가서 살았어요

  • 13. ㅡㅡㅡ
    '25.8.25 2:49 PM (98.244.xxx.55)

    삐딱선이 아니라 님 시선으로 보면 직접 보지 못하면 못 믿는 스타일이네요. 사람 싫어하고

  • 14.
    '25.8.25 2:51 PM (61.75.xxx.202) - 삭제된댓글

    삶은 사람마다 소유하는 시기가 다르다는 것과
    지랄 총량의 법칙에 대입하면 그래도 이해 됩니다
    그래서 죽는 그 순간까지 겸손해야 된대요

  • 15. ㅇㅇ
    '25.8.25 3:14 PM (222.108.xxx.94)

    와 원글님
    저 위에 선플단사람인데 님 진짜 못된사람이네요
    이제보니 앞에 다른분이 그런글을 올리셨군요
    학대받고 자랐는데 좋은사람 만나 지금은 잘산다는...
    그게 뭐라고 파르르대면서 이따위로 주작같다는둥 글을올리셨는지
    그런 더러운마음보로 좋은사람 못만나는거 너무 당연해요

  • 16. ....
    '25.8.25 3:18 PM (211.217.xxx.233)

    주작인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남이 신경써서 올린글에 주작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더 이상해요
    살인을 했어도 무죄추정 먼저 해주잖아요

  • 17. 무모하게
    '25.8.25 3:30 PM (118.235.xxx.62)

    주작이라고 몰지 말아요.

  • 18.
    '25.8.25 4:13 PM (121.136.xxx.30) - 삭제된댓글

    일단 남편이 구원자일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어요 집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경우 같은거요 여자혼자는 독립 안시켜주거나 형편도 안되거나 결혼으로나 겨우 폭력적인 억압자로부터 벗어날수 있는거니까요 그럴경우 지옥에서 데리고 나와준 남편이 고맙죠 거기다 아침 저녁으로 눈치보고 고함에 시달리다 자기가정 안에서 마음대로 행동해도 되고 고요한 매일을 경험하는 것으로 얻는 정신적 평화도 상당할거구요 어차피 남편이랑 맞춰가느라 싸우기도 하지만 뭐랄까 남편은 부모보단 만만하달까 뭐 그런 알고보면 거창한건 아니고 단순한 것일수도 있어요

  • 19. ㅌㅂㅇ
    '25.8.25 4:20 PM (182.215.xxx.32)

    좋은 사람 만나 잘사는 사람이 왜 없겠어요

  • 20. 그게
    '25.8.25 4:23 PM (121.136.xxx.30)

    그런 거창한 건 아니예요 여자가 집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요 혼자 독립은 반대로 불가라던가 그런경우는 결혼만이 집을 벗어날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서 집에서 벗어나게 해준 남편이 고마울수 있는거죠 남편이 말수적고 그러면 아침저녁 고함과 신경질에 시달리던것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상당한 마음의 평화를 얻을수 있을거고요 마음대로 행동해도 간섭하는 사람 없다는 평화로움, 부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만만하달까 갈등이 있어도 덜 힘든 남편이 있는그대로 사랑해주는 애정도 경험하면서 간신히 얻은 자유와 평화속에서 저절로 치유되는 부분이 작다고 할수가 없는거죠 혼자 극복하는거야 당연한거고요 하지만 주위에서 평범한 일상을 도와주면 효과가 더 크겠죠 너무 꼬아 생각하지마세요

  • 21. ...
    '25.8.25 4:54 PM (125.131.xxx.184)

    저도 좋은 남편 만났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영혼을 구원해 줄수 있는 것은 결국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 22. ...
    '25.8.25 5:05 PM (223.38.xxx.166)

    워낙 엄마의 학대가 강도가 쎄서 웬만한 남자면 다 왕자가 됨. 222222

    딱 저네요. 공부 잘 했는데 99점 받았다고 때리고 백점 받으면 안 때리길래 백점 받으려고 발버둥치면서 살았어요. 하루라도 집에서 마음 편한 적 없고. 공부잘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이니까. 열심히 했고. 사회 나와보니 바깥에서 만난 사람들이 우리 엄마보다 훨씬 친절하고 좋는 사람들이고. 어딜가도 기대치가 낮으니 적응 잘함. 회시에허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내가 집에서 겪었던 거보다는 참을 만 하니 어딜 가도 장기 근속.

    저나 제 여동생이나 다 그렇게 생활력 강하게 잘 살고 있더라구요 자라고 나서는 친정엄마
    최대한 안 보고 살고있고

    남펀튼 최데한 제 마음 편하게 해주는 사람 만나서 살고 있으니 행복해요. 엄마 같은 사람 안 만난 내 자신을 칭찬하고 싶네요.

  • 23. ...
    '25.8.25 5:09 PM (223.38.xxx.166)

    백마탄 왕자를 만난 건 아니지만 엄마처럼 일거수 일투족 괴롭히지 않는 말수 적은 무뚝뚝한 남자여서 오히려 좋아요. 사실 저는 나르만 아니면 그 누구하고든 잘 지낼 수 있을 거 같긴 해요. 친정엄마가 나르여서 나르만 보면 이제는 전투모드가 되는지라.

  • 24. ..
    '25.8.25 5:18 PM (115.143.xxx.157) - 삭제된댓글

    저는 유아때부터 엄마가 아빠, 시가랑 관계틀어져서 저한테 화풀이하고 싸늘했고, 성장기에 초중고 왕따 경험있고, 20대 후반 히키코모리 7년살았고...
    다행히 왕따, 히키 생활때 저는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공부에 메달려 시간보냈고. 심리학책도 많이 보고 왕따당한 이유, 엄마가 저모양인 이유 파악해너 끝없는 죄책감 억울함 해소했고요.. 돈복 친구복도 없는데 온라인으로 알게된 남자친구가 다행히 진짜 건실해서 같이 마음맞춰 둘이 살아요.

  • 25. ㄱㄴㄱㄴ
    '25.8.25 7:42 PM (14.37.xxx.238)

    학대까지는 아니지만 정신적 신체적으로 자식들에게 의지하고 돈ㅈㅔ외에 손을 많이 바라는 부모밑에서크다가 결혼후 남편의 지속적인 지적으로 뭐가 문제인줄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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