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만 바뀌면 될까

노답 조회수 : 1,318
작성일 : 2025-08-24 15:45:05
고등 중등 아들 둘인 4인 가족입니다.

저만 성향이 달라요. 특히 시간 관념이 너무 안 맞아서.. 행사, 모임, 나들이에서 제가 안챙기면 빼박 지각이에요. 평상시 개인 생활은 루틴이 있어서 그나마 괜찮은데, 가족이 함께 움직여야 할 때면 정말 지칩니다. 제가 가장 듣고 싶은말은 "엄마 10분 더 일찍 출발하자. ~~하려면 00분에는 00를 해야 할 것 같아 ." 이런 말이에요.
 
오늘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오전11시에 외식하고 바로 고등아이 학원 시간에 맞춰서 데려다주기로 어제 이야기를 했어요. 아침이 되니 10시50분까지 다들 자고 있습니다. 11시에는 출발해야 밥먹고 학원에 안 늦습니다. 큰애 작은애 남편까지 한 명씩 나가자고 오후 스케줄 늦는다고 잔소리하고 닥달하고 어찌저찌 데리고 나가니 정말 진이 빠지고... 큰애는 오전에 학원숙제 하고 가기로 했었는데 반도 못했더라구요. 정말 몇달만에 가족 외식인데...
 
힘든것도 힘든거지만 저만 이상한 사람같이 느껴져요. 늦든 말든 내버려둬야하나...
남편은 출장때 기차 놓친 번이 한두번이 아니고... 근데 웃긴 건, 가끔은 또 운때가 맞으면 늦게 출발해도 늦지 않는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애들과 남편은 그래요 "결국 시간 맞잖아" ㅠㅠ 가족들은 행동에 변화가 없더라구요.
 
오늘도 그 운때가 맞는 날이었는지, 보통때 오래 걸리던 음식점에 음식이 너무나 빨리 나오는겁니다.
그러면서 애들과 남편이 저를 보면서... "20분 남는데?" 이러고..... 아들은 까페에 가서 나머지 숙제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 20분 앉아있자고 온가족이 비싼 6천원짜리 음료마시면서 있었어요. 결국 아이 데려다 주고 오는데.. 
 
허탈합니다. 결론만 따지면 저는 이상한 사람입니다. 가족 중 아무도 저를 이해 못합니다.
그냥 제가 바뀌면 되는건지요.. 다 버리고 혼자 살고 싶네요.
 
IP : 125.138.xxx.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8.24 3:47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너무 싫다ㅠㅠㅠㅠㅠ

    저라면 10시 50분까지 자고 있다? 외식 취소합니다. 저렇게 습관적으로 임박해서 준비하는 것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 있으면 더 합니다.

  • 2. ㅇㅇ
    '25.8.24 3:52 PM (58.227.xxx.205)

    아들둘 저희가족과 비슷하네요. 차이점은 전 느리고 남편이 원글님같다는 것. 저희남편은 그냥 지하주차장에 먼저 간다고 휙 가버려요. 그럼 나머지 저포함 셋이 부랴부랴 내려가요. 몇 년 안남았어요. 조금만더 버티세요

  • 3. 저도
    '25.8.24 6:16 PM (118.235.xxx.35)

    10시50분까지 다 자고있으면 그냥 외식 취소하고 라면 끓여먹고 내보냅니다
    님이 바뀌셔야하는건 맞아요 그리고 어차피 같은 노력으로 깨우려면 10시쯤부터 닥달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6388 넷플, 풍문으로 들었소 추천해요 10 넷플 2025/08/24 4,697
1746387 [펌] 결혼은 자취해본 사람과 해라. 13 ㅇㅇㅇ 2025/08/24 5,715
1746386 서울대는 조국을 배출했고 윤석열을 배설했다 18 찰떡 댓글 2025/08/24 2,278
1746385 건희구속 기념떡 돌리는데 웬여자가 쌍욕하는 영상이에요 5 서울의소리 2025/08/24 3,641
1746384 1월에 친구들과 해외여행가려고 하는데 장소 추처누탁드려요 14 ........ 2025/08/24 3,162
1746383 조촐하게 피서 다녀왔어요 1 ♧♧ 2025/08/24 2,276
1746382 코치가방 6 코치 2025/08/24 2,839
1746381 메머드, 컴포즈, 메가, 빽다방 중 선호도 44 허허허 2025/08/24 4,570
1746380 노후에 지방내려가서 잘 살 수 있겠죠? 26 ... 2025/08/24 6,321
1746379 에스콰이어에서 심신미약.. 8 지금 2025/08/24 3,701
1746378 passenger air bag off? 이게 뭔지 알려주실 분.. 2 오늘 2025/08/24 2,101
1746377 황정민 200억정도 기부하고 검소하게 사나요? 30 ... 2025/08/24 22,479
1746376 일본 애니 귀멸의 칼날 인기 많은 이유가 뭔가요? 13 .. 2025/08/24 4,387
1746375 형제복지원 피의자 가족들 악마같아요 6 ㅇㅇ 2025/08/24 2,397
1746374 전원일기 보는뎁쇼.. 7 2025/08/24 2,329
1746373 연명치료의 잔혹함 8 아프다 2025/08/24 5,880
1746372 건강 위해 미지근한물 억지로 먹는게 제일 힘들어요 18 .. 2025/08/24 4,876
1746371 제 기준 실물 정말 예쁜 연예인 1위는요~~ 42 .. 2025/08/24 18,800
1746370 한동훈 딸래미는 나라에서 모셔와야할듯 11 .. 2025/08/24 4,187
1746369 6·27 규제 이후 서울 갭투자 의심사례 87%↓…강남구 '0건.. 2 2025/08/24 1,428
1746368 유승민 딸 동국대 출신 31세, 국립대 교수 임용.jpg 8 티비 조선 .. 2025/08/24 3,840
1746367 19층 아파트에 로얄층 13 일요일 2025/08/24 3,462
1746366 이영애 4 냉부 2025/08/24 3,674
1746365 반갑지 않은 농작물 택배.. 16 궁금해요 2025/08/24 6,509
1746364 여름을 버틸 체력이 바닥난 거 같아요 6 어째 2025/08/24 3,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