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만 바뀌면 될까

노답 조회수 : 1,316
작성일 : 2025-08-24 15:45:05
고등 중등 아들 둘인 4인 가족입니다.

저만 성향이 달라요. 특히 시간 관념이 너무 안 맞아서.. 행사, 모임, 나들이에서 제가 안챙기면 빼박 지각이에요. 평상시 개인 생활은 루틴이 있어서 그나마 괜찮은데, 가족이 함께 움직여야 할 때면 정말 지칩니다. 제가 가장 듣고 싶은말은 "엄마 10분 더 일찍 출발하자. ~~하려면 00분에는 00를 해야 할 것 같아 ." 이런 말이에요.
 
오늘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오전11시에 외식하고 바로 고등아이 학원 시간에 맞춰서 데려다주기로 어제 이야기를 했어요. 아침이 되니 10시50분까지 다들 자고 있습니다. 11시에는 출발해야 밥먹고 학원에 안 늦습니다. 큰애 작은애 남편까지 한 명씩 나가자고 오후 스케줄 늦는다고 잔소리하고 닥달하고 어찌저찌 데리고 나가니 정말 진이 빠지고... 큰애는 오전에 학원숙제 하고 가기로 했었는데 반도 못했더라구요. 정말 몇달만에 가족 외식인데...
 
힘든것도 힘든거지만 저만 이상한 사람같이 느껴져요. 늦든 말든 내버려둬야하나...
남편은 출장때 기차 놓친 번이 한두번이 아니고... 근데 웃긴 건, 가끔은 또 운때가 맞으면 늦게 출발해도 늦지 않는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애들과 남편은 그래요 "결국 시간 맞잖아" ㅠㅠ 가족들은 행동에 변화가 없더라구요.
 
오늘도 그 운때가 맞는 날이었는지, 보통때 오래 걸리던 음식점에 음식이 너무나 빨리 나오는겁니다.
그러면서 애들과 남편이 저를 보면서... "20분 남는데?" 이러고..... 아들은 까페에 가서 나머지 숙제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 20분 앉아있자고 온가족이 비싼 6천원짜리 음료마시면서 있었어요. 결국 아이 데려다 주고 오는데.. 
 
허탈합니다. 결론만 따지면 저는 이상한 사람입니다. 가족 중 아무도 저를 이해 못합니다.
그냥 제가 바뀌면 되는건지요.. 다 버리고 혼자 살고 싶네요.
 
IP : 125.138.xxx.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8.24 3:47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너무 싫다ㅠㅠㅠㅠㅠ

    저라면 10시 50분까지 자고 있다? 외식 취소합니다. 저렇게 습관적으로 임박해서 준비하는 것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 있으면 더 합니다.

  • 2. ㅇㅇ
    '25.8.24 3:52 PM (58.227.xxx.205)

    아들둘 저희가족과 비슷하네요. 차이점은 전 느리고 남편이 원글님같다는 것. 저희남편은 그냥 지하주차장에 먼저 간다고 휙 가버려요. 그럼 나머지 저포함 셋이 부랴부랴 내려가요. 몇 년 안남았어요. 조금만더 버티세요

  • 3. 저도
    '25.8.24 6:16 PM (118.235.xxx.35)

    10시50분까지 다 자고있으면 그냥 외식 취소하고 라면 끓여먹고 내보냅니다
    님이 바뀌셔야하는건 맞아요 그리고 어차피 같은 노력으로 깨우려면 10시쯤부터 닥달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6290 신길동우성3차 재건축 재건축. 2025/08/24 1,170
1746289 제주공항 택시 3 ..... 2025/08/24 855
1746288 뭐든 추천해주세요. 5 2025/08/24 927
1746287 백선희, 노란봉투법 2 상법개정안 5 ../.. 2025/08/24 967
1746286 5층 앞동뷰인데 궁금점 8 ㅇㅇ 2025/08/24 1,583
1746285 수도세가 68000원 9 Q 2025/08/24 3,455
1746284 제가 일본을 싫어하는 이유 26 .. 2025/08/24 4,178
1746283 나만 바뀌면 될까 2 노답 2025/08/24 1,316
1746282 19일 북한군 30명 MDL 월선 뉴스가 4일간 보도안된 이유 31 .. 2025/08/24 2,450
1746281 초3 여아 시녀노릇 지쳐요 27 2025/08/24 5,228
1746280 남편이 자꾸 가위를 달라고 하면 가위날을 제 쪽으로 향해서 줘요.. 19 2025/08/24 5,108
1746279 핑크 시스루 블라우스 이너 색깔은? 3 뽀드득 2025/08/24 912
1746278 절에 가려면 그냥 가봐도 되나요 9 ... 2025/08/24 1,604
1746277 식물에 관심 갖다보니 알게 됐어요. 7 식물 2025/08/24 2,776
1746276 이번주 주말 지령이 김혜경 이미지메이킹 39 궁금 2025/08/24 2,222
1746275 20대 중반한테 몸빼 준 시작은엄마 3 2025/08/24 2,520
1746274 경축 떡 돌리네요 9 광화문 광장.. 2025/08/24 4,402
1746273 하체비만 러닝용 반바지 추천해주세요. 저렴한데 뚱해 보이지 않고.. 8 온라인으로 .. 2025/08/24 1,247
1746272 나이 많이 차이나도 남자로 보이나요? 10 2025/08/24 2,666
1746271 디즈니플러스 괜찮은 작품 추천해주세요 17 ㅇㅇ 2025/08/24 1,982
1746270 얼굴이 많이 이쁘면 뚱뚱함을 상쇄 시키나요 25 ....... 2025/08/24 4,965
1746269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50세) 여친 나이 업됐네요. 13 링크 2025/08/24 4,831
1746268 대학병원 과거 진료비명세서 확인방법 있을까요? 4 가능한지 2025/08/24 808
1746267 이제 일본여행 가도 되나요? 14 궁금 2025/08/24 2,790
1746266 부천 수피아식물원 어떤가요? 2 식물원 2025/08/24 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