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간판만 있고 물건 진열할 선반도 없어요.
채소를 박스나 바구니에 담아 팝니다.
물건이 8시에 오고 9시부터 판다는데 9시 반에 이미 매장은 손님으로 가득해요.
오후 5시전에 이미 팔릴만한 것들은 다 팔려요.
4시 넘어가면 물건이 거의 없어요.
오늘은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네요.
물건 등급을 매긴다면 이마트 같은 곳에서 팔기엔 살짝 애매한..그런 외양의 물건들은 더 싸게 팝니다. 바구니에 가득한 묵직한 당근을 1500원에 사왔는데 모양이 반듯하지 않은 것들이었어요.
참외 한봉지에 8천원인데 무게를 재니 2킬로네요. 알이 작은 초록사과 10개에 5천원입니다.
얼마전에는 오이 3개에 천원이었는데 모양이 쭉 뻗지는 않았어요. 혹시 쓴맛 날까 걱정했는데 맛에는 전혀 이상없었어요.
이 가게 때문에 갓길주차로 도로가 정체를 빚을 정도입니다.
주변 가게에 타격이 있겠죠. 이 가게에 매달린 사람이 너덧은 되는거 같아요. 결제전문 1명과 고객응대 서너명이요.
가락시장에서 떼온다는데 이들만 싸게 떼오는 비결이 있을까요?
주변 가게들은 이들처럼 안하는 이유가 뭘까요? 볼때마다 파리 날리는 청과전문 가게들이 몇곳 보이는데 늘 파리날리고 있더군요.
지나가다보면 이 가게만 북적여서 눈길을 끌 정도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