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엄마가 정형외과 수술 앞두고 입원 했는데 앞침대 할머니가 너무 좋아요

그랜마더 조회수 : 3,926
작성일 : 2025-08-22 23:37:21

그냥 딱 봐도 시골 할머니

말투며 행동 모든게 정감있는 할머니

오늘 새로 저희 엄마 들어갈때 부터 이것저것 말씀 하시더니같이 얘기하자고 너무 무료하다고 아예 대놓고 저희 엄마 침대로 잠깐 놀러오셨는데 평생 농사일 하셨던 분이고 시골에 사시고 자식들은 다 서울경기에 거주하고요. 좋은 이웃이 들어왔다며 이 얘기 저 얘기 하시면서 수술하고 다 나아 거동되면 할머니 시골집에 놀러오래요. 먹을건 지천에 널렸으니 그냥 와서 놀다가라고 저희 엄마랑 7~8살쯤 나이 차이나는 분인데. 저는 그 분한테 뭔지 모를 할머니의 정 포근함 편안함이 느껴졌어요.

평생 일을 너무 해서 어깨를 수술할 지경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자식이 모셔와서 수술하고 온김에 치과치료 까지 싹 받고 계신대요. 이웃 잘 만났다 좋아하시고 진짜 쿨 하신게 대화를 오래 질질 끌지도 않고 그만 쉬라고 바로 앞 본인 침대로 건너가시더라구요. 사투리가 저희엄마랑 동향분 이시구나 했더니 맞고요. 그런데 할머니 양쪽 뺨에 피멍 같은게 있어서 도대체 왜 그러실까 했더니 수술하고 마취 안 깬다고 간호사가 뺨을 하도 때려서 그렇다는데 할머니가 전신마취 후에 진짜 한참 못 깨어나셨나봐요. 양볼에 피멍이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어쨌든 무미건조한 병원생활과 병간호에 활력?이 된달까요. 오늘 할머니 덕분에 오랫만에 많이 한참 웃었네요.

IP : 223.38.xxx.1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
    '25.8.22 11:45 PM (119.202.xxx.149)

    마취 안 깬다고 뺨을 그렇게나 때린다구요?@@

  • 2. ...
    '25.8.22 11:45 PM (218.51.xxx.95)

    같은 병실 환자 땜에 고생하는 얘기만 주로 보다가
    이런 글을 보게 되니 흐뭇해지네요.
    이웃 환자분 잘 만나는 것도 복ㅜ
    어머님 할머님 쾌차하시길 빕니다.

  • 3. 저도
    '25.8.22 11:58 PM (182.227.xxx.251)

    몇 년전에 정형외과 입원 했었어요. 골절 수술해서
    한 방에 4인실이었는데 처음엔 3인 이었다가 1분 퇴원 하셔서 2인 있다가
    다시 3인 되었다가 그랬는데 한방에 계신 분들이 저보다 다 언니들 이셨는데
    얼마나 재미 있으셨는지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5968 강원도 최전방 부대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된 하사 숨져 2 .... 2025/08/23 2,819
1745967 통 넓은 바지 15 2025/08/23 4,499
1745966 듀오링고에서 누가 나를 팔로우? 2 ㅇㅇ 2025/08/23 1,212
1745965 무릎보호대 얇은것과 무릎위아래 감싸는것(가운데구멍) 어떤게 나.. 7 잠ㅅㅌ 2025/08/23 1,370
1745964 웨이브에서 경성스캔들 보기 시작했어요 1 드라마 2025/08/23 849
1745963 소금물을 먹으니 식욕이 조절되네요 11 ㅇㅇ 2025/08/23 4,802
1745962 가수 린과 이수 이혼 7 .. 2025/08/23 8,078
1745961 가토 다이조 책 추천해주신분 10 블루마린 2025/08/23 1,446
1745960 대기업일수록 또라이가 적나요? 28 ㅇㅇ 2025/08/23 5,344
1745959 사회생활 시작한 20대 직장인 자녀한테 5 2025/08/23 2,038
1745958 이건 모시는건가요 얹혀 사는건가요 33 ........ 2025/08/23 5,548
1745957 목화솜은 얇게 틀어도 파는 이불보다 무겁겠죠? 1 주니 2025/08/23 1,023
1745956 할머니들 다이어리 같은 핸드폰 케이스 24 ... 2025/08/23 4,319
1745955 누런 꼼데가르송 흰티 탄산소다로 씻을까요? 4 세탁소 2025/08/23 1,549
1745954 실크블라우스 잘라서 헤어스크런치 만들었어요. 2 ... 2025/08/23 1,337
1745953 한덕수 좋은 일 생겼네요 11 .. 2025/08/23 7,846
1745952 외국에는 신내림이 없나요?? 16 ㄱㄴ 2025/08/23 4,774
1745951 운전 연수 다시 하는데 넘 무섭고 힘들어요 ㅠㅠ 8 걱정 2025/08/23 2,016
1745950 이 정부에서 또 뭔가를 줄려는 모양이네요 - ‘상생페이백’ 제.. 9 ㅇㄹㄹ 2025/08/23 4,072
1745949 예전 청약저축 해약 하셨나요? 1 2003년 2025/08/23 1,826
1745948 최근 베트남 가 보신 분 5 2025/08/23 2,218
1745947 형편없는(?) 문해력보다 더 놀라운 것은... 10 깨몽™ 2025/08/23 2,810
1745946 딸 남친 어머니가 옷을 몇 벌 주셨어요. 146 딸 엄마 2025/08/23 26,102
1745945 JMS와 무슨 관계? 김병식, 이의석, 곽상호 판사 5 ㅇㅇi 2025/08/23 3,222
1745944 이로운사기 재밌네요 이로움 2025/08/23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