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이고 올초3월에 자궁근종 수술을 하느라 전신마취를 했어요.
전신마취는 생애 처음이였는데
그뒤로 기억력이.. 아니 어디 나사가 하나 빠진것같이 구는데..
전신마취하면 그렇다더라.. 라고 카더라로는 많이 들었는데
의학적으로 검증된건 아니라고 들었거든요?
일단 수술직후엔 영화관 예매후 관람까지 하고 나왔는데
주차등록이 안되서 이상하네.. 하고 알아보니까 예매일이 다음날인거에요ㅎ
근데 티켓확인하는 직원도 날짜는 안봤나봐요;;
마침 제가 예매한 자리가 그날 비어 있기도 했구요. 여러가지 우연이 겹치긴 했지만
제가 날짜를 완전히 착각한건 사실이잖아요ㅠ
그리고 며칠뒤엔 김밥집에 포장주문을 하고 찾아왔는데
회사에 와서 보니깐 봉다리가 2갠거에요.
뭐지?? 왜 두개지?? 뭔일인지 모르겠는거에요.
알고보니 제가 가서 픽업하면서 주인아저씨한테 리뷰이벤트 신청한거 음료를 받고
눈앞에 보이는 다른사람 김밥을 또 들고 왔더라구요ㅠ
(잘못 가져온 김밥은 바로 옆집이라 바로 가서 다시 갖다드렸어요.)
그리고 또 얼마 안가서는
친구한테 부탁받은 일이 있었는데 몇시간뒤 쌔까맣게 까먹고 있다가 처리 못했구요.
그래서 정신 더 바짝 차려야 겠다 하고 그런일들은 없다가
지난주에 대장내시경 하느라 수면마취를 했는데(마취가 잘 안되서 중간에 너무 아파서 깼고
다시 마취약을 더 써서 재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또 시작이 된거에요ㅠ
헬스장을 다녀왔는데 운동할때 입었던 브라를 빨려고 가방을 찾아봐도 브라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헬스장에 빠트리고 왔나 하고 전화를 했더니
브라말고 보호대도 두고 갔냐고 해서 아니라고 난 브라만 놓고왔다고
보호대는 다른사람꺼겠져~ 했는데
직원이 같이 있던데.. 이상하다.. 하길래.. 내꺼 아니라고 하고 끊으려다가
아! 나도 무릎보호대가 있었지.. 아 그거 제껀가봐요! 했더니
팬티도 같이 있다는거에요ㅠ
아니 완전 뭉탱이로 다 놓고 왔는데 가방을 뒤져보면서도
그런것들이 없는것도 몰랐고 전화까지 받고도 전혀 짐작을 못한거죠..ㅠ
그리로 어제는 친구랑 뷔페를 갔는데
음식을 퍼와서 자리에 앉았는데 제가 밥먹기 전에 먹으려고 꺼내놓은 약이 식탁에 없는거에요.
어? 그릇 치우면서 직원이 같이 버렸나?? 했는데
아.. 저희 자리가 아니였어요..ㅠ
옆자리더라구요ㅠ
이런일들이 노화로 인한거라기엔 수술직전엔 전혀 이런일이 없었거든요?
수면미취는 그전에 미용시술 하느라 몇번 받아봤어도
후유증이 없었는데.. 뭔지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