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죽으면 안되지만 살아가는 게 너무 괴로울 때

트라이07 조회수 : 2,905
작성일 : 2025-08-21 11:40:58

저는 죽으면 안되요. 저는 오래 살아야해요. 왜냐하면 제게는 아이들도 있고, 함께 살아가는 남편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 생부가 3살의 저를 두고 생을 마감 해서 힘들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2년 전쯤 술자리에서 제가 한 실수로 인해 소중한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제 평판도 나빠지고, 사람들의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그 후로 저는 술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끊었다고 해서 제 마음까지 바로 괜찮아지는 건 아니더군요.

 

어떤 날은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기만 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너무 괴로워서, 순간적으로 나쁜 생각이 머리를 스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저는 진심으로 죽으면 안된다는 겁니다. 단지 너무 지치고, 버티는 게 너무 힘들 뿐입니다.

 

얼마 전 배우 김새론 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솔직히 그 마음이 이해가 되더군요. 술 때문에, 실수 때문에, 잃어버린 것들 때문에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음주운전 같은 큰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만, 술로 인해 잃은 게 있었고, 그 후로 저 자신을 자주 미워해왔기 때문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짐합니다. 저는 살아야 합니다. 아이들이 있고, 남편이 있고, 제가 사랑해야 할 삶이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제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군가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줬으면 해서입니다. 저는 살아남고 싶습니다. 단단해지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은 너무 힘든 제 마음을 이렇게 꺼내놓습니다.

 

IP : 112.168.xxx.9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응원합니다
    '25.8.21 11:47 AM (116.37.xxx.161)

    살아나가기로 마음 먹었다니, 그리 말해줘서 고맙습니다.
    하루를 보내고, 또 하루를 보내다보면
    편안한 숨을 쉴 날도 올 겁니다.
    같이 살아봐요~

  • 2. ...
    '25.8.21 11:50 AM (222.236.xxx.238)

    살아있어줘서 고마워요.
    하루하루 살아내고 있는 원글님 넘 잘하고 계신거에요.
    지금처럼만 계속 해보자고요. 화이팅!

  • 3. 원글
    '25.8.21 11:50 AM (112.168.xxx.97)

    고맙습니다..
    마음이 자꾸 무너져 다잡으려고 썼어요..고맙습니다

  • 4. tower
    '25.8.21 11:56 AM (59.1.xxx.85)

    예전 대학생 때 밤늦게 귀가를 하는데 호떡 트럭이 있는 거에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오는 길이라 배가 고파 사먹고 싶은데.
    3장에 2천원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들 3장을 사는 거에요. ㅋㅋㅋㅋ

    망설이다가 다시 호떡 트럭으로 가서
    혹시 1장만 안 되냐고 물었는데, 아주머니가 왜 안 되냐고 하시며 주시더라구요.

    트럭에 서서 호떡을 먹는 저에게, 그분이 그러셨어요.
    "사람이 하는 일인데 안 되는 일이 어딨냐. 다 할 수 있다."라고 말해주시더라고요.
    주눅들어서 어렵게 학생이 말했다고 생각하셨는지, 나름 용기를 주시려고 했던 것 같아요.

    별 얘기 아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날의 상황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주어진 조건을 규격화해서 갇혀 지내지 마시고,
    스스로 타파해 보세요.

    벌써 살겠다고 몸부림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긍정적인 사인 같아요.
    자식도 중요하지만,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 살아 남으세요.

    사람이니까 다 할 수 있습니다.
    상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요.
    주어진 상황에 주눅들지 마시고, 힘을 내세요.

  • 5. 약을
    '25.8.21 11:57 AM (106.101.xxx.11)

    정신과 약을 좀 드시고 인생이라는것을 파도타듯이 느긋하게 대해보려고 해보세요. 너무 아득바득 할 필요 없어요.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와지세요.
    내게 관심가지고 지켜보는 사람 별로 없어요.

  • 6.
    '25.8.21 12:02 PM (61.74.xxx.175) - 삭제된댓글

    살면서 누구나 실수 해요
    똑같은 실수를 안하기 위해 술을 끊으셨다니 대단하세요
    아무나 못하는 일입니다

    어느 유명인이 우울증이 심했대요
    유전적인 소인이 강했나봐요
    그 분의 묘비에 극심한 우울증을 견디고 끝까지 살아낸 것에 대해 스스로
    대단하다고 쓴 글이 있었는데 뭉클하더라구요

    다른 사람들도 지치고 힘들지만 견디고 극복하면서 살아가는 거잖아요
    원글님도 잘해왔고 잘하고 계신거에요

  • 7.
    '25.8.21 12:06 PM (61.74.xxx.175)

    살면서 누구나 실수 해요
    똑같은 실수를 안하기 위해 술을 끊으셨다니 대단하세요
    아무나 못하는 일입니다

    어느 유명인이 우울증이 심했대요
    유전적인 소인이 강했나봐요
    그 분의 묘비에 극심한 우울증을 견디고 끝까지 살아낸 것에 대해 스스로
    대단하다고 쓴 글이 있었는데 뭉클하더라구요
    우리도 스스로를 인정해주며 사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도 지치고 힘들지만 견디고 극복하면서 살아가는 거잖아요
    원글님도 잘해왔고 잘하고 계신거에요

  • 8. 난다
    '25.8.21 12:15 PM (180.83.xxx.11)

    혼자서는 굳건하지 못한 우리, 서로 기대어 버티면 단단할 수 있어요.
    함께 지지하며 잘 버텨봅시다.
    원글님 잘 하고 있어요!

  • 9. 불교에서는
    '25.8.21 12:37 PM (99.241.xxx.71)

    죽을때의 마음이 내생으로 이어지는 가장 강력한 인연이라고 봐요
    그래서 자살하지 말라고 하죠. 자살하는 마음이 평안할리 없으니까요

    살다보면 다 자기의 업과 인연의 큰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거 같아요
    내 실수도 내 업의 한부분이였다 배우고 참회하며 그만치 돕고 살겠다라는
    마음을 내시고 잘 사셨으면 합니다
    우리모둔는 불완전하고 허물 많은 존재들이예요
    다들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많이 실수하고 후회합니다
    그게 인생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2227 잽싸게 사표 수리되고 바로 런한 윤거니의 검사들 어떻게 되나요?.. 3 ㅇㄹㅇㄹㅇㄹ.. 2025/08/22 2,199
1732226 접영 팔빼는거 8 ... 2025/08/22 1,407
1732225 마음다스리기 3 마음다스리기.. 2025/08/22 1,583
1732224 추미애 법사위 첫 상정 법안은 '더 센 김건희 특검법' 12 o o 2025/08/22 2,874
1732223 전신마취 한뒤로 정신이 예전같지 않은데요.. 12 우연일까 2025/08/22 3,958
1732222 Jigsaw-Sky High 1 뮤직 2025/08/22 1,313
1732221 요즘 아이들은 주로 스카 가죠? 8 ... 2025/08/22 1,806
1732220 임윤찬에 대한 3년간 범죄테러급의 조직적 음해 17 ㅇㅇ 2025/08/22 4,440
1732219 오세이돈 잡는 전현희 의원 페북.jpg 6 백해무익한종.. 2025/08/22 2,300
1732218 집값올린건 9 ... 2025/08/22 2,113
1732217 남자 골프웨어중 비싼 브랜드 16 골린 2025/08/22 2,775
1732216 애사비가 화장실 잘가는데 1 2025/08/22 2,029
1732215 나솔 27기 캐리커쳐 5 ... 2025/08/22 2,808
1732214 통과된 방송3법 핵심내용 8 .. 2025/08/22 2,132
1732213 노통도 그럼 27 \asqw 2025/08/22 2,793
1732212 수도권 국립대 교수면 감사합니다 백번 외침 10 2025/08/22 3,070
1732211 요즘은 실수한건 사과를 안하나요?? 17 에휴 2025/08/22 2,783
1732210 유방 조직검사(맘모톰 궁금해요) 8 71년생 2025/08/22 2,945
1732209 옷을 수수하게 입어도 뭔가 빛이나는 사람 20 2025/08/22 6,079
1732208 이런 통증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3 ㅇㅇ 2025/08/22 1,634
1732207 주택연금 신청하면 집값의 몇퍼센트? 7 2025/08/22 2,382
1732206 임은정 단독 세관 마약특검 출~바~알~ 12 가즈아! 2025/08/22 3,063
1732205 일 그만두고 쉬면서 운동하고 카페가고 23 일많이하고 2025/08/22 4,418
1732204 노상원 일본에 오래 살아 6 .. 2025/08/22 3,550
1732203 배 나온 과체중 50대 수영복 추천해 주세요 5 수영복 2025/08/22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