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056818?sid=102
"무조건 전광훈 목사가 하자는 대로 해야 돼. 니들도 할래?"
한 강당에서 청소년을 포함한 수백 명의 신도들이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씨를 향해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아멘"을 외쳤다. 이에 전 씨는 "이러면 자유통일이 된다. 우리 집으로 가자"며 학생들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었다. 이곳은 대전에 위치한 국제학교 LJ아카데미로, 강당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중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16살인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들이 극단적인 극우 성향을 보이는 전씨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이어서 소셜미디어 등에서 큰 논란을 낳고 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앳돼 보이는 청소년들이 전광훈 목사와 대남 공작기관 출신 김국성을 흉내내며 "이재명은 제2의 김정은",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 지령", "이미 북한에게 잡아먹혔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김국성의 말을 들을지어다"라고 외치자 주변 학생들은 드럼과 기타를 연주하며 호응하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 및 연계 단체들은 이승만의 '기독교 입국론'을 강조하며, 전광훈 목사를 통한 '자유통일'을 주장한다. 연설대에 오른 청년 대표는 "이승만을 선택해 지상낙원이 됐다. 이제 우리는 전광훈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윤재성 목사 역시 "이재명이 우리를 북한으로 끌고가려 한다"고 설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5년 4월 기준 전국 대안교육기관은 264곳이다. 이들 기관은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인가를 받았지만 학력 인정은 불가하다. 과거 2017년 자료에서는 미인가 대안학교가 약 540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단체의 간판을 내건 극우 세력들이 청소년에게 조직적으로 '극우 사상'을 주입하고 있는 사례가 최근 심상치 않게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부산에 설립된 비인가 대안학교 '세계로우남기독아카데미'는 초중등과정 188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는 개교식에서 학생들에게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 물었고, 학생들은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손효숙 대표가 이끄는 '리박스쿨'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국 역사의 중심인물이라 주장하며 독재 정권을 옹호하는 교육을 진행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