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 학회가 지난달 서울에서 열렸었어요.
전세계 학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큰규모의 학회는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열리고, 지역별 안배로 아시아에서 해야할때 일본/태국/싱가폴/발리 등에서 열려요.
왜냐면 비행거리가 7-8시간이 넘어가면 참석율이 떨어지고, 대부분 가족들 동반해서 휴가 겸 학회를 오다보니 (대학교수들이 여름방학때 참가하니까) 가족들이 같이 따라가서 즐길만한 놀거리나 관광지가 확보된 곳에서 주로 열려요. 그래서 학회/컨퍼런스가 열리는 도시하면 제일 먼저, 올랜도, 뉴욕, 시카고, 런던, 파리...이렇게 나오죠.
그런데 세계에서 제일 큰 **학학회를 서울에서 열기로하면서, 학회 측에서도 참석율이 저조할까봐 미리 걱정이 앞섰다고.
너무 거리가 멀어 비행기시간이 어마어마한게 제일 큰 이유였죠.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왠걸....서울이라는 말에, 가족들이 다들 따라나서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케이팝과 오징어게임이 열일한 거 맞고요, 한국 음식에 빠진 사람들, 핫하고 쿨한 이미지인 서울에 이게 왠떡, 나도나도 같이 갈테야! 하는 가족들에 떠밀려 참가율이 너무 높아져서
학회장소였던 코엑스 인터컨 파르나스는 일찌감치 솔드아웃, 그 근처 강남 호텔들 모두 매진사태, 급기야 동대문쪽까지 호텔들 다~ 만실이었어요.
왜냐, 참석자만 4천명, 가족동반해서 미니멈 만명이 왔던 겁니다.
뒤늦게 참가하기로했던 후배, 방 못구해서 판교까지 간다는걸 제가 재워주며 들었습니다.
그 후배는 학회 끝나고 일주일을 저도 모르는 서울을 온갖데 다니며 인스타에 사진 백만장 올리고 갔습니다.
남대문에 호텔 내려다주러 갔었는데 로비 들어섰는데 와....체크인 시간에 줄이 어마어마, 로비가 다국적 남녀노소 도떼기시장, 직원분께 손님 정말 많네요 한마디 했더니, 아이고 말도 마세요, 정신 없어요...한국말하는 사람을 만난 반가운 울컥이 고스란히...
한국이 이리 문화강국, 매력적이 되어 참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